2017 Rising Star 7
영화, 미술, 음악, 스포츠, 디자인 분야의 라이징스타 7명을 만났다. 한성우, 김준수, 장유진, 정하담, 염은초, 임성재, 윤가은. 그들의 눈은 무엇보다 순수하게 반짝였고, 내면의 심지는 단단했으며, 미래를 밝히는 각오는 거침이 없었다.


퍼플 렌즈 선글라스 Gentle Monster, 화이트 터틀넥, 재킷, 팬츠, 스니커즈 모두 Tom Ford, 도트 패턴의 하늘색 삭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작가, 한성우
지난 12월 12일 저녁, 한남동에 있는 아마도 예술 공간이 관람객으로 북적거렸다. 한성우와 조혜진 작가의 2인전 형식으로 열리는 헬로!아티스트 아트 어라운드 <표면 위, 수면 아래>전 오프닝 자리에 지인과 미술 관계자들이 대거 모인것. 풍경, 그중에서도 남들이 크게 관심 갖지 않는 일상의 풍경을 그리는 한성우 작가는 고려대학교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학과 예술전문사 석사 학위를 받은 후 2013년 스페이스 윌링앤딜링에서 개인전 <풍경-그림과 그리기>를 통해 작가로 데뷔한 스물아홉 살의 젊은 작가다. 첫 개인전을 끝낸 그는 한원미술관과 이화익갤러리, 커먼센터에서 그룹전을, 2015년에는 스페이스 비엠에서 부지런히 두 번째 개인전 <풍경의 뒷모습>과 그룹전, 그리고 이번 전시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오늘날 한국의 신진 현대미술 작가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하는지 몸소 보여줬다. 오프닝에서 지인과 미술 관계자들을 맞는 그의 얼굴은 첫 개인전 때와 마찬가지로 홍조를 띠었지만 이젠 관람객에게 먼저 안부 인사를 건넬 정도의 여유를 갖췄다. “첫 번째 개인전 때는 정신이 없었어요. 학생 신분이기도 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만 있었지 뭘 어떻게 보여줘야 할지 막막했죠. 작품에서도 날것의 느낌이 많이 드러났어요. 다 찾아서 없애버리고 싶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 당시가 아니면 하지 못했을 작업이고, 그로 인해 다양한 피드백과 조언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해요.” 한성우 작가가 그리는 풍경은 ‘흔적을 기억한 풍경’이다. 모교의 목공실을 그린 ‘풍경 #5’와 같이 사람이 없던 목공실에 학생들이 와 작업하고 간 뒤의 흔적을 담는 식. 전과 후가 전혀 다른 풍경으로 변하는 것, 그것을 작가의 ‘본다’는 행위에 접목해 풍경을 재창조하는 그는 앞으로도 관람객이 기억하고 추억하는 개인의 흔적을 자신의 작품을 통해 볼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2016년 청주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로 선정되어 1년 가까이 청주에서 작품 활동을 한 그는 2월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를 다시 한 번 마련한다. 이제 막 날개를 펼친 신인 작가라 매번 개인전이 흡족할 리 없지만 지금 그가 어디에서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작품을 통해 관람객이 느낄 수 있으니 그 정도로 이미 충분하지 않을까? 그렇게 가다 보면 언젠가 그가 되고 싶다던, ‘60~70세가 되어도 계속 작업할 수 있는 작가’의 모습으로 나이 들고 있을 것이다.
PROFILE
2016년 2인전 <표면 위, 수면 아래>(아마도 예술 공간)
청주창작스튜디오 레지던시 작가 선정
2015년 그룹전 <연결 고리>(175갤러리)
개인전 <풍경의 뒷모습>(스페이스 비엠)
2014년 그룹전 <오늘의 살롱>(커먼센터)
그룹전
2013년 그룹전 <투영投影: 도시는 흐른다>(한원미술관)
개인전 <풍경-그림과 그리기>(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그린 슬리브리스 니트, 하늘색 패턴 프린트 셔츠, 체크 패턴 팬츠 모두 Prada, 오른손의 해골 링, 블루 큐빅 스컬 킹·블랙 컬러 스컬 킹·검(칼) 모양의 부토니에르 모두 Trois Rois by Jeum, 그린 컬러 태슬과 스톤이 조화를 이룬 부토니에르 Brilliv, 왼손의 볼드한 실버 링 Chrome Hearts, 무지갯빛 펜던트, 백조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브로치 모두 Swarovski, 크리스털과 진주를 세팅한 나선형 브로치 Atelier Swarovski, 블랙 구슬과 퍼플 대리석으로 이뤄진 네크리스 Lanvin Collection, 여러 개의 작은 거울이 달린 네크리스 Lanvin Collection Accessory, 다채로운 우드계열의 레드 네크리스 Essential.
국악계의 실력파 아이돌, 김준수
소리꾼 김준수는 국악계를 대표하는 차세대 스타다. 2013년 국립창극단에 최연소로 입단한 후 <서편제>와 <배비장전>, <오르페오전> 등에서 주인공 역을 줄줄이 맡으며 실력을 입증했고, 지난 11월엔 <트로이의 여인들>에서 헬레네라는 무성(無性)의 역을 완벽히 소화해 다시 한 번 주목받았다. 어느덧 입단 4년 차에 접어든 그의 연기에선 노련함이 묻어난다. “입단 초보다 여유가 생겼어요. 이전에 오로지 연기에만 집중했다면, 이젠 관객과 눈 맞추며 함께 호흡할 수 있죠.” 그가 이처럼 단기간에 눈부신 성장을 거듭할 수 있었던 건 판소리에 대한 남다른 애정 덕분일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판소리를 시작한 후 한 번도 다른 길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그는 가장 자신 있는 판소리로 활동 영역을 넓혀나가고 싶다는 포부까지 밝혔다. 지난여름, 에스닉 퓨전 밴드 ‘두번째달’과 협업해 <춘향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판소리 춘향가> 앨범을 낸 것도 같은 맥락. 입단 이래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며 승승장구 중이지만, 그는 이런 때일수록 오히려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고 한다. “어릴 적 판소리 선생님께서 소리를 잘하는 것보다 먼저 사람이 되라고 말씀하셨어요.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합니다.” 실력과 인성을 두루 겸비한 김준수는 진정한 소리꾼의 자질을 갖췄다. 이달 그는 입단 후 처음으로 어린이 창극 <미녀와 야수>(2017년 1월 11일~22일)에 도전한다. 새로운 무대에 대한 걱정보단 설렘이 앞선다는 그의 새해 활약을 기대해보자.
PROFILE
2016년 국립창극단 <트로이의 여인들> 헬레네 주역
2015년 국립창극단 <적벽가> 공명 역
제18회 남도민요전국경창대회 일반부 대상
2014년 국립창극단 <메디아> 이아손 역
2013년 국립창극단 최연소 입단
제29회 동아국악콩쿠르 판소리 일반부 금상

실버 스팽글 톱 Ports 1961, 크리스털 드롭형 이어링 Monday Edition, 크리스털 링과 블랙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골드 스터드 장식 힐 Rachel Cox.
일상 속 아름다움을 전하는 패션 디자이너, 장유진
초등학교 시절부터 예쁜 옷에 관심이 많았던 장유진에게 옷은 한시도 놓을 수 없는 재미있는 놀이와도 같았다. 한때 화가를 꿈꾸기도 했으나 고등학교 시절 패션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알게 된 후 그 길이 운명임을 직감하고 국민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했다. 잠시 의류 회사에서 일한 적도 있지만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을 억누를 순 없었다. 2년간 준비 끝에 2014년 9월 심플하면서도 시크한 디자인의 문탠(Moontan)을 런칭했다. “다른 사람의 취향에 맞춘 옷이 아니라 저만의 아이덴티티가 담긴 옷을 주체적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일상에서 감각적인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옷이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죠.” 문탠이 대중에게 확실한 눈도장이 찍힌 건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배우 고준희가 2016년 S/S 컬렉션 캐쉬백 재킷을 입고 나오면서부터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독특한 디자인의 옷은 특히 20~30대 여성에게 많은 지지를 받았다. 같은 해에 F/W 컬렉션에서 선보인, DJ 컨트롤판 노브(knob) 장식을 더한 재킷은 남성 소비자도 구매할 정도로 지지층을 넓혀 가고 있다. 정기적으로 컬렉션을 선보이는 것과 별개로 문탠은 2016년 4월 비이커의 패션 프로젝트 아워서울 컬렉션에 참가해 서울을 주제로 캡슐 컬렉션을 소개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문탠 브랜드의 정체성을 더욱 확실히 보여주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동시에 하반기 해외 진출도 계획 중이다. “런칭한 후 지금까지 디자인을 하면 항상 스스로에게 ‘내가 입고 싶은 아름다운 옷인가?’ 자문해요. 그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얻지 못하면 대중에게 선보여선 안 된다고 생각해요.” 2017년 왕성한 활동을 계획 중인 그녀는 이전보다 스스로 묻고 대답할 일이 많아질 것이다. 국내를 넘어 세계의 많은 사람이 그녀의 옷에 ‘예스’를 외칠 수 있길 바란다.
PROFILE
2016년 비이커 패션 프로젝트 ‘아워서울 컬렉션’ 참가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입주
2015년 샤이니의 ‘Married to the Music’ 뮤직비디오 의상 참여
2014년 문탠(Moontan) 런칭

블랙 보디슈트 Wolford, 화이트 레이스 스커트 Repetto, 레드·화이트·블루 스톤이 포인트로 달린 링 Dior, 진주 장식의 미드힐 로퍼 Gucci, 블랙 망사 스타킹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남다른 존재감, 영화배우 정하담
지난 11월,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 현장.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름조차 낯설던 배우가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무대에 올랐다. 바로 영화 <스틸 플라워>의 정하담이다. “<스틸 플라워>에서 가진 것 없지만 스스로 긍지를 잃지 않는 인물을 연기했다. 이런 역할을 맡은 것 자체가 너무나 소중한 기회였다. 앞으로 좋은 사람이 돼서 좋은 연기를 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히며 그녀는 눈물을 글썽였다. 정하담은 2016년이 지금까지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한 해였다고 고백한다. 배우로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그로 인해 다양한 경험을 했기 때문. <스틸 플라워>에서 힘 있게 극을 끌고 가는 정하담의 강렬한 연기를 극찬한 많은 이들은 ‘제2의 누구’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것조차 망설였다. 놀라운 점은 그만의 개성으로 무장한 이 젊은 배우가 연극영화과에서 전문적으로 연기 공부를 한 적이 없다는 것. 체계적인 수업을 받은 준비된 신인이라기보다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한 괴물 같은 신인이랄까. “고등학교 때부터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은 있었지만 사회과학 분야에 관심이 있어 정치외교학과에 들어갔죠. 하지만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커서 학교를 그만두고 오디션을 보기 시작했어요.” 훈련 삼아 처음 본 영화 오디션에서 덜컥 주연배우로 발탁돼 데뷔한 작품이 박석영 감독의 <들꽃>이다. 주연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녀는 <스틸 플라워>, <재꽃>을 촬영하며 박석영 감독의 ‘꽃’ 3부작에 모두 출연했다. 지난 12월 초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한 <재꽃>은 2017년에 정식 개봉할 예정. 독립 영화뿐 아니라 <밀정>, <아가씨>, <검은 사제들> 같은 대규모 상업 영화에도 단역으로 출연했는데 일본인 밀정이나 무당 같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역할이었다. “선택을 받는 직업이라는 게 요즘 좀 실감이 나요. 제가 현재를 잘 산다면 배우로서 발전하고 좋은 기회가 오리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이 참 많은데, 멜로나 로맨스 장르의 연기도 해보고 싶어요.” 일반적이고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가 많다는 지적이 곧잘 나오는 영화계지만 그녀를 보면 오직 정하담이라는 배우만을 위한, 그녀에게 영감을 받은 새로운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제 데뷔 3년 차에 접어드는 배우 정하담은 어느새 그런 믿음을 주는 배우로 떠올랐다.
PROFILE
2016년 영화 <플라이>, <그물>, <밀정>, <아가씨> 출연
제3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여우상 수상
2015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독립스타상 수상

골드 이어 커프 Codiciar, 프릴 장식 브이넥 원피스 Romantic, 중지에 착용한 하늘색 스톤 반지 Trois Rois by Jeum, 약지에 낀 나뭇잎 디테일 반지 Rosemont Jewelry by Jeum.
밝은 위로를 건네는 리코디스트, 염은초
병원 공연장에서 처음 만난 리코디스트 염은초는 무대를 즐기는 천진난만한 표정과 밝은 웃음소리가 인상적이었다. 인터뷰 당일에도 마찬가지. 염은초는 연말 공연과 2017년 상반기에 있을 콘서트 준비로 피곤할 법도 한데 활기찬 에너지를 가득 안고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 그녀는 국내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됐지만 탄탄한 음악적 기량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실력파 아티스트다. 초등학교 3학년 음악 시간에 처음 리코더를 접한 그녀는 소리의 역동성에 반해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리코더는 같은 곡이라도 연주할 때마다 소리가 달라지는 것이 정말 신기해요. 기분에 따라 때론 청명하게, 때론 묵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점도 마음에 들고요.” 이후 16세에 스위스 취리히 국립 음악대학에 최연소로 입학했고, 19세에 바젤 스콜라 칸토룸에 한국인 최초로 합격해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2012년 독일 니더작센 국제 리코더 콩쿠르에서 6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을 거두는 등 남다른 활약을 보였다. 2016년 1월 마리아칼라스홀 신년 음악회를 통해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녀는 마테우스와의 협연, 병원 로비 음악회 등 정통 클래식 음악홀을 넘어 다양한 공간에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 2월엔 예술의전당에서 하프시코디스트 기타야 나오키와 듀오 콘서트를 열 예정. “기타야 나오키는 제가 열네 살에 참가한 일본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장이었어요. 10년이 지나 음악가로서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영광이에요. 그와 함께 텔레만의 ‘환상곡’, 헨델의 ‘리코더 소나타’, 코렐리의 ‘라폴리아’ 등 바로크 음악의 진수를 들려주고 싶어요.” 그녀는 무대에 서기 전 ‘관객에게는 오늘 공연이 인생의 마지막일지 모른다’는 각오로 임한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하면 어떤 무대든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2월 공연뿐 아니라 2017년에 더욱 다양한 공간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펼칠 그녀의 활동을 기대한다.
PROFILE
2017년 하프시코디스트 기타야 나오키와의 듀오 콘서트
2016년 세계적 앙상블 마테우스와 협연
2015년 텔레만의 12개 환상곡을 녹음한
2014년 런던 칼 젠킨스 클래시컬 뮤직 어워드 파이널리스트
2012년 독일 니더작센 국제 리코더 콩쿠르 우승

네이비 재킷 Lansmere, 그린 터틀넥 Brioni, 그레이 팬츠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레드 패턴 실크 스카프와 네이비 슈즈 Salvatore Ferragamo.
알고 보면 노력파 골퍼, 임성재
“가족끼리 식당에 가면 성재가 하도 숟가락을 골프채처럼 휘둘러대 어쩔 수 없이 정식으로 골프를 배우게 했어요.” 골프 선수 임성재의 과거 인터뷰엔 이처럼 그가 어떻게 골프를 시작하게 됐는지에 대한 부모님의 사연이 등장한다. 네 살 때 엄마를 따라간 골프장에서 처음 골프 클럽을 잡은 이래 초등학교 시절 10여 개의 초등 골프 대회에서 우승해 ‘한국 골프의 미래’로 불린 소년. 초등학교 5학년 땐 6학년 형들과 겨뤄 당당히 국가 대표 상비군에 발탁되더니, 고2 땐 돌연 프로로 전향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와 세계 3대 투어 중 하나인 일본프로골프(JGTO) 투어에서 최연소로 활약, 지난해 JGTO 투어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한 저력. 임성재의 장기는 사실 한 가지로 요약할 수 없다. 300야드쯤은 가뿐히 펑펑 날리는 장타력과 나는 비둘기도 떨어뜨릴 만한 정교한 샷 그리고 날카로운 쇼트 게임(그린에서 혹은 주위에서 플레이하는 샷) 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학교 땐 팔다리가 짧아 경쟁자들보다 비거리(친 공이 날아간 거리)가 적게 나왔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요. 키도 많이 자랐고, 알게 모르게 그동안 연습도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사실 저는 잘 모르겠는데, 코치 선생님이 집중력도 뛰어난 편이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제 막 스무 살이 됐지만, 여전히 솜털 보송보송한 앳돼 보이는 얼굴로 그는 새해에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골프 강행군을 치를 예정이다. “제 꿈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려면 이 정도는 감내해야죠. 성급히 도전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에서 준비가 됐다고 생각할 때 도전할 거예요. 그러니 그때까진 참고 이겨내는 수밖에요.” 앞으로 펼쳐질 그의 무시무시한 무대가 기다려진다.
PROFILE
2016년 JGTO 투어 최종 4위
2015년 KPGA 챌린지투어 제12회 대회 by Yamaha 우승
2014년 제주도지사배 주니어골프선수권 남고부 2위
013년 일송배 제31회 한국주니어골프선수권 남중부 1위

블랙 플라워 패턴 레이스 드레스 Jain Song, 플라워 패턴 슈즈 Jimmy Choo,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을 세팅한 드롭형 진주 네크리스 Vintage Hollywood, 핑크 컬러 더블 링 Mzuu.
맑은 시선을 가진 영화감독, 윤가은
영화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은 지난 하반기의 절반가량을 세계 유수 영화제들의 시상식장에서 보냈다. 청소년 대상 영화제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코의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가 하면,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상하이국제영화제’, ‘우디네 극동영화제’, ‘도쿄필멕스영화제’ 등에 초청되거나 상을 받았고, 연말엔 국내에서도 ‘부일영화상’과 ‘청룡영화상’ 등에서 잇따라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며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녀의 첫 장편 데뷔작이기도 한 <우리들>은 혼자가 되고 싶지 않은 외톨이 소녀와 비밀을 가진 전학생의 복잡미묘한 시간을 그린 독립영화다. 아이들이 시간과 사건을 기록하지만, 마치 어른인 ‘우리들’의 얘길 하는 듯 곳곳에서 사랑과 미움, 질투 등의 복잡한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영화를 보는 내내 가슴이 메인다. “사실 이 영화로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촬영을 앞두고 ‘자질 부족’에 대한 괴로움으로 영화 촬영이 중단되기도하고, 아이들이 전면에 나오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은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도 되나 고민하며 힘들어하기도 했죠. 하지만 상을 받으니 기분은 좋더라고요. 앞으로도 ‘이런 영화’를 만들어도 된다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할 수 있을 테니까요.” 어려서부터 늘 영화에 빠져 있었고, 그때마다 막연히 ‘영화감독’이 되겠다고 다짐한 한 소녀가 이제는 정말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영화감독이 됐다. 장편영화 데뷔 전, 두 편의 단편 작품에서 아이들의 맑은 시선을 카메라에 담아 호평을 받은 그녀는 차기 작품 또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다룰 생각이라고. 아이들이 지닌 순수함의 힘으로, 그간 한국에 없던 독특한 영화적 포지션을 구축해나가는 그녀를 응원한다.
PROFILE
2016년 즐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 대상,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
2014년 베를린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부문 K플러스 단편영화상, 영화 <콩나물>(2013)
2013년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 특별언급상, 영화 <콩나물>(2013)
빛나는 별처럼 따르고 싶은 롤모델은?

김준수_ 블랙 재킷, 화이트 패턴 셔츠 모두 Philipp Plein, 덩굴 디자인의 네크리스, 덩굴 모양 반지 모두 Atelier Swarovski, 오로라 컬러의 크리스털 네크리스 Swarovski, 체인 모양의 크리스털 네크리스와 블랙 팬츠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라이징스타들이 들고있는 별조각 Danoandchin.
01. 배우 김혜자
“그분의 연기를 보면 항상 마음속 깊은 곳이 움직이는 것 같아요. 저렇게 대단한 연기를 나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고,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듯해요. 제가 본 모든 작품에서 너무나 섬세한 연기를 하셨기 때문에 어느 한 작품을 꼽을 수 없을 정도에요. 한마디로 연기가 ‘아름답죠!’ 실제로 만나뵙고 싶기도 한데, 작품을 통해 만나 역할 대 역할로 대화를 나누고 연기 호흡을 주고받을 수 있는 날이 온다면 큰 영광일 거예요.” _ 정하담.
02. 음악감독 정재일
“정재일 감독님은 대중음악과 뮤지컬, 연극, 얼마 전 저와 함께한 창극 <트로이의 여인들>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전방위 뮤지션이에요.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음악을 익히고 포용하며 ‘정재일표 음악’을 찾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죠. 저도 정재일 감독님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고 싶습니다.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소리꾼이 되고 싶어요.”_ 김준수
03. 나의 어머니
“굉장히 여러 면에서 존경하는 분이에요. 살면서 제가 어려운 고민에 빠질 때마다 늘 용기를 갖게 해주셨죠. 물론 본인도 현재 그런 삶을 살고 계시고요. 단 한 번도 제 능력을 의심하지 않으셨기에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의 저를 만들어주신 분이기에, 이런 자리로나마 꼭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_ 윤가은

한성우_ 레드 보머 재킷, 셔츠, 모두 Dior Homme,염은초_ 베이지 컬러 오프숄더 레이스 드레스 Jain Song, 레드 컬러와 블랙 컬러의 삼각형 스톤을 세팅한 드롭 이어링 Trois Rois by Jeum, 레드와 그린 컬러 스톤으로 장식한 브로치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플라워 브로치 세트 Vintage Hollywood, 체인과 스톤 디테일의 링 Codiciar,장유진_ 골드 슬리브리스 드레스 The Centaur, 볼드 체인 이어링 Monday Edition, 흑진주와 스터드 장식의 링 Gucci, 라이징스타들이 들고있는 별조각 Danoandchin.
04. 작가 안토니오 로페스 가르시아
“스페인의 사실주의 작가 안토니오 로페스 가르시아입니다. 이 작가는 저에게 일종의 ‘북극성’과 같은 별이에요. 옛 사람들은 사막 한가운데나 바다에서 북극성을 기준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하잖아요. 화가로서 그림과 삶을 대하는 안토니오 로페스 가르시아의 일관성 있는 태도는 제가 이리저리 흔들릴 때 일종의 이정표 역할을 해줍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늘 그곳에서 기준이 되는 그런 작가죠.”_ 한성우
05.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장르는 다르지만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는 배울 점이 많은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전 인간 염은초로서뿐 아니라 예술가로서도 사랑이 꼭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사랑의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의 경험담을 노래로 승화시키는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자세도 멋진 것 같아요. 무엇보다 그녀의 음악이 듣는 이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기 때문이에요. 저도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관객들에게 친한 친구에게 위로를 건네듯, 마음을 어루만져줄 수 있는 연주를 들려주고 싶어요.” _ 염은초
06. 부모님
“저는 누구보다도 제 부모님이 가장 멋지고 빛나는 분들이라고 생각해요. 지금 제게 정신적 자양분이 된 끈기와 책임감을 물려주셨거든요. 회사원이던 아버지는 30년 동안 한결같이 일에 충실하셨고, 가정주부인 어머니도 가족에게 한 끼도 빠짐없이 따뜻한 식사를 차려주셨어요. 디자이너와 대표까지 겸하다 보니 고객의 불만과 샘플 오류 등 매일 사건 사고를 마주하게 되거든요. 때론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제 부모님처럼 제 직분에 충실하면서 일을 즐길 생각이에요.”_ 장유진
07.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
“제가 PGA 투어를 꿈꾸는 이유는 타이거 우즈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와 단 한 번이라도 경기를 치르고 싶어서죠. 저는 어려서부터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다요. 그런 그가 최근 허리가 좋지 않아 걱정이에요. 4~5년 안에 제가 PGA 투어에 진출하지 못하면 그가 은퇴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 지금 실력을 키울 수밖에 없어요.” _ 임성재
에디터 김윤영(snob@noblesse.com)
사진 김도원 디자인 이혜림 헤어 이혜영(아베다) 메이크업 이준성 의상 스타일링 황정희 세트 스타일링 다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