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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Vendome, a Legacy of Style

FASHION

부쉐론이 창조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이름은 ‘방돔 26’. 유서 깊은 메종의 주소를 뜻하며, 이곳은 창의력과 상상력, 신비로운 영감과 비밀스러운 제작 과정이 축적되어온 근거지다. 그래서일까? 이번 컬렉션은 빛의 주얼러답게 원석의 황홀한 광채를 머금은 것은 물론 혁신과 장인정신으로 빚어낸 작품으로 가득하다.

케이프 드 뤼미에르를 착용한 모델. 이 작품은 골드 컬러 망토처럼 보이나 실제 금사로 완성한 하이 주얼리 피스이며, 부채꼴 패턴은 공작새의 날개에서 영감을 받았다. 주얼리와 패션의 경계를 허문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옐로 사파이어가 빛을 발하는 오뗄 빡띠끌리에 링

방돔 광장은 하이 주얼리의 본고장이다. 그도 그럴 것이, 전 세계의 명망 있는 주얼러가 오랜 시간 이곳에서 주얼리를 제작 중이며, 이곳에 자리를 잡고 싶어 하는 브랜드 또한 여전히 많다. 1893년 부쉐론은 빛이 잘 들어오는 방돔 26번지에 메종을 열었다. 방돔 광장을 주얼리의 성지로 만든 시초다. 부쉐론이 공개한 방돔 26은 광장의 첫 주인답게 메종의 예술적 유산을 다시 찾는 동시에 대담한 자연과 비전 그리고 설립자 프레데릭 부쉐론(Frederic Boucheron)의 천재성을 기념하는 하이 주얼리 컬렉션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클 레어 슈완(Claire Choisne)은 대자연(nature triomphante), 건축의 영감(architecture inspiree), 쿠튀르의 착용(porte couture)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주얼리를 창조했는데, 눈부시게 찬란한 다이아몬드와 자연의 빛을 고스란히 머금은 주얼 스톤은 주제에 따라 네크 리스, 이어링, 링, 브로치, 뱅글, 브레이슬릿으로 거듭났고, 그중 하나를 고르기 힘들 정도로 독창적이고 매혹적인 자태를 뽐낸다. 특히 가녀린 여성의 어깨에 걸칠 수 있는 케이프 드 뤼미에르(Cape de Lumiere, 빛의 망토), 네크리스와 브로치로 사용할 수 있고 20캐럿 에 달하는 옐로 팬시 다이아몬드를 더한 리스 래디언트(Lys Radiant, 빛나는 백합) 네크리스는 마스터피스라 불릴 만하다.
지난 7월 4일, 이 아름다운 주얼리가 방돔 부쉐론 메종 3층의 살롱에 모습을 드러냈다. 폭넓은 연령대의 모델 4명과 그 주위를 맴도는 행위예술가의 퍼포먼스로 이루어진 작품 공개! 이 특별한 프레젠테이션 방식은 패션 전시 대가로 알려진 올리비에 사이야르(Olivier Saillard)의 머릿속에서 탄생했다. 파리 의상·장식 박물관(Galliera Musee de la Mode)의 디렉터로 활약 중인 그는 부쉐론의 역사와 문화를 누구보다 잘 알고, 무대 연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인물이다. “주얼리는 여성의 피부에 직접 착용해야 하죠. 쇼케이 스에 진열한 건 ‘죽은’ 주얼리나 다름없습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결국 현실로 옮겨졌다. 시크한 블랙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주얼리를 착용한 채 쇼를 보기 위해 찾은 VIP 고객과 프레스 앞을 거닐었고, 그 뒤를 따르는 행위예술가는 모델에게 주얼리를 착용하는 퍼포 먼스를 선사했다. 독보적인 주얼리 제작 방식부터 이를 드러내는 특별한 방식까지! 방돔 26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메종 부쉐론에 어울리는 진정한 명작이다.

힘과 위엄 그리고 천년의 부를 상징하는 백합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리스 래디언트 네크리스. 6개의 록 크리스털로 완성한 꽃잎의 가운데에는 20.08캐럿에 달하는 페어 컷 옐로 다이아몬드로 만개한 백합을 표현했다. 화이트 골드 소재 체인에는 바게트 컷과 라운드 컷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눈부시게 빛난다. 꽃 모티브는 분리해 브로치로도 착용할 수 있고, 네크리스 역시 중앙의 꽃 없이 여성의 가는 목선을 우아하게 부각한다. 총 1269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한 마스터피스다.

핑크 골드와 다이아몬드를 이용해 사실적인 사슴의 모습을 그린 애니멀 컬렉션 링

프랑스에서 행운의 주문을 뜻하는 7개의 밀 이삭을 화이트 골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완성한 네크리스. 1989년 선보인 물음표 모양 네크리스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여름의 밀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블레 데떼(Ble d’Ete) 브레이슬릿과 링. 이삭 하나하나를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세팅해 눈부시게 빛나며, 밤하늘에 반짝이는 밀밭을 떠올리게 한다.

프랑스에서 행운의 주문을 뜻하는 7개의 밀 이삭을 화이트 골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정교하게 완성한 네크리스. 1989년 선보인 물음표 모양 네크리스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공작새의 깃털은 부쉐론의 아이코닉한 디자인 요소 중 하나. 플럼 드 펑(Plume de Paon) 브로치는 마치 깃털이 새가 되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을 표현한 작품으로 총 6.33캐럿, 499개의 라운드 컷 브릴리언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했다.

Nature Triomphante

대자연은 언제나 메종에 영감을 주는 주제로 부쉐론의 철학 그리고 DNA와 뿌리 깊게 연계되어 있다. 방돔 26 컬렉션을 위해 부쉐론이 메인으로 선택한 오브제는 백합과 밀. 이를 메종의 독창적인 스타일로 표현하는 것은 디자이너와 장인들에게 큰 도전이었다고. 식물 외에도 부쉐론은 공작, 사슴, 늑대 등의 야생동물을 실제에 가까운 모습의 링으로 구현해냈다.

 

대저택의 창문을 통해 바라본 풍경(사슴, 밤하늘의 별, 창문에 낀 서리 등)을 표현한 3개의 거대한 록 크리스털과 저택 바닥의 아르데코풍 셰브런 무늬를 화이트와 옐로 사파이어, 그레이 문스톤, 화이트 머더오브펄로 완성한 체인이 완벽한 조화를 이루는 오뗄 빡띠끌리에(Hotel Particulier, 대저택) 네크리스. 체인의 가운데에서 21.8캐럿의 옐로 사파이어가 태양처럼 눈부신 빛을 발한다. 부쉐론의 뛰어난 세공, 세팅 기술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이다.

모델이 착용하길 기다리는 방돔 26 컬렉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18.03캐럿의 에메랄드 컷 모거나이트를 세팅한 방돔 크로마띠크(Vendome Chromatique, 방돔의 색채) 링. 팔각형의 방돔 광장을 형상화한 대담한 디자인의 하이 주얼리 링이다.

방돔 광장 26번지에 위치한 메종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아 완성한 다미에르 카보숑(Damier Cabochon) 뱅글. 체커보드 무늬를 완성하기 위해 사용한 블랙 오닉스와 화이트 다이아몬드가 대조를 이룬다. 뱅글 외에 같은 디자인으로 네 크리스, 링, 이어링도 선보인다.

Architecture Inspiree

추상적이거나 기하학적인 완벽함, 아르데코 라인의 순수함은 메종 부쉐론이 추구하는 또 다른 디자인 영역이다. ‘건축의 영감’ 컬렉션은 프레데릭 부쉐론이 메종을 처음 설립한 팔레 루아얄(Palais Royal) 근처의 대저택과 현재의 방돔 메종에서 디자인을 가져왔다. 창밖 풍경을 록 크리스털로 묘사하거나 건물 내부의 체크 패턴을 오닉스와 다이아몬드로 표현한 것이 특징. 방돔 광장의 모습을 화이트 다이아몬드와 머더오브펄, 옐로 사파이어로 완성한 작품은 V 형태의 셰브런 모티브, 즉 아르데코의 정수를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작은 오닉스 비즈가 에메랄드를 세팅한 나비 모양 리본 매듭에 모여 폭포처럼 떨어지는 모습을 표현한 휴벙 그하피크(Ruban Graphique) 네크리스. 가운데에 세팅한 콜롬비아산 에메랄드가 4.45캐럿에 달한다. 리본은 손가락을 감싸는 링 으로도 착용 가능하다.

방돔 26 컬렉션의 대표적 작품을 착용한 4명의 모델. 다양한 연령층의 부쉐론 고객을 상징한다.

블랙 스피넬과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사용해 천의 주름을 표현한 쁠리스 디아망(Plisse Diamants) 네크리스. 마치 작은 원석으로 장식한 스카프처럼 천의 굴곡을 정교하게 표현했다. 주름 디테일의 가운데에는 7.81캐럿의 순수한 다이아몬 드를 세팅했다.

큼지막한 리본이 손가락을 덮는 디자인의 휴벙 그하피크 화이트 골드 링. 3.04캐럿의 모잠비크산 루비를 중앙에 세팅하고 선의 형태를 강조한 리본은 루비, 오닉스,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표현했다.

Porte Couture

오트 쿠튀르에 경의를 표하는 방돔 26 컬렉션. 프레드릭 부쉐론은 어린 시절부터 드레스메이커와 함께 일한 부모님 덕에 오트 쿠튀르 세계에 심취해 있었다고 한다. 그 영향을 받은 컬렉션으로 진귀한 골드와 원석을 가지고 직물같이 유연한 작품을 선보인다. 여성 성을 극대화할 뿐 아니라 옷과 주얼리를 한데 아우르는 작품이라 해도 좋을 듯. 이 밖에도 천의 주름을 재해석하거나 리본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주얼리를 통해 부쉐론의 감각적인 시선을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