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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예습

LIFESTYLE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선 그것에 대한 충분한 공부가 필요하다. ‘경영’과 ‘마케팅’, ‘자율 주행 차’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미리 들여다보는 4차 산업혁명.

오늘날 기술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한다. 이에 따라 비즈니스 환경 역시 하루가 다르게 변화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전통적 경영 방식을 고수하며 그 흐름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홀라크라시>의 저자 브라이언 J. 로버트슨은 기술뿐 아니라 경영 방식에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바로 본인이 창시한 자율 경영 시스템인 ‘홀라크라시’를 통해서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간단하다. 보스를 없애고, 모든 구성원에게 명확한 책임을 부여하는 것. 좀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보스가 독점하던 책임과 권한을 헌법처럼 명문화된 규약인 ‘홀라크라시 헌장’에 이양하고, 구성원이 규약에 명시된 규칙과 시스템에 의해 권한을 분배받아 조직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새들이 리더 없이도 단순한 규칙 몇 가지를 지키면서 수만킬로미터를 비행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너무 급진적이라고? 미국의 온라인 의류 쇼핑몰 자포스(Zappos)를 비롯한 1000여 개의 조직은 이미 이 홀라크라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단번에 새로운 경영 방식을 받아들일 수는 없는 법. 저자는 조직에 홀라크라시를 일부 도입하는 방법과 단계적 도입 방식도 알려준다. 기업에 새로운 긴장과 활력을 불어넣고 싶은 오너라면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이다.
한편 <필립 코틀러의 마켓 4.0>은 새로운 시대에 기업이 어떤 마케팅 전략을 세워야 할지 그 방향성을 제시한다. 저자는 세계적 비즈니스 구루이자 마케팅 대가 필립 코틀러. 그는 고객들이 디지털 기술을 통해 수많은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오늘날의 초연결 시대엔 마케팅 전략 역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선 보다 ‘수평적·포용적·사회적’이고 ‘젊은이·여성·네티즌’이 중심이 되는 오늘날 마켓 트렌드를 살핀 다음, 여기에 걸맞은 새로운 전략을 제안한다. 예컨대 그는 요즘 고객들은 디지털 커뮤니티의 영향을 받아 브랜드에 대한 태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고객의 구매 단계를 파악하는 기존 틀인 4A(인지(aware), 태도(attitude), 행동(act) 반복 행동(act again)) 대신 5A(인지(aware), 호감(appeal), 질문(ask), 행동(act), 옹호(advocate))라는 새로운 경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나아가 그는 브랜드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콘텐츠 마케팅, 친밀감을 높이기 위한 참여 마케팅 등 당장 실전에 활용할 만한 다양한 전략을 기업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또 각 장의 끝에 ‘생각해볼 질문들’을 수록, 독자 스스로 마케팅 해법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인상적이다.
마지막으로 <넥스트 모바일: 자율 주행 혁명>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제품인 자율 주행 차 이야기다. 저자 호드 립슨과 멜바 컬만은 자율 주행 차가 막연한 미래가 아니라 10년 안에 도로를 점령할 임박한 현실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리에게 어떤 기회와 위협을 가져올지 알아야 할 터. 이 책은 HD 디지털 지도와 딥 러닝 소프트웨어 등 자율 주행 차가 어떤 기술과 원리로 작동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두루 조명한다. 이를테면 자율 주행 차가 상용화되면 교통사고와 환경오염이 급격히 줄어들겠지만, 택시와 트럭 운전사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의 일자리 감소, 사이버 공격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새로운 마케팅 방식의 출현과 자동차 보험 산업의 변화 등 자율 주행 차가 가져올 파급 효과를 상세히 예측해 독자는 남들보다 먼저 미래를 엿본 듯한 묘한 쾌감을 얻을 수 있다.

 

에디터 황제웅(hjw1070@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