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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넷째 주 위클리컬처 :: 전시

LIFESTYLE

종일 엉덩이를 붙이고 있는 의자, 매일 들고 다니는 물병, 미대생들이 버린 캔버스까지. 친숙하면서도 펀(fun)한 아티스트들의 전시 소식.

강렬한 핑크색 포스터 속 관능적인 포즈로 얼굴을 매만지고 있는 이 남자. 화려한 패턴과 컬러로 무장한 옷차림에 고대 상형문자 같은 독특한 디자인의 주얼리와 보디 페인팅 때문에 그를 패션 디자이너로 오해할 수 있다. 하지만 카림 라시드(Karim Rashid)는 지금 가장 영향력 있는 산업디자이너 중 한 명이다. 한가람미술관에서 준비한 카림 라시드의 한국 특별전은 총 8개의 섹션으로 나눠 350여 점의 방대한 작품을 공개한다. 각종 디자인 어워드 수상작,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영감이 돋보이는 미공개 스케치를 포함해 이번 한국 전시를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대형 작품(Korea Edition)까지. 그의 재기 발랄한 패션 감각만큼 기상천외한 디스플레이도 전시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디자인 민주주의자’답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으로 가득 채운 카림 라시드의 특별전, 온 가족이 함께 들러봐도 좋겠다.
karimrashid2017.modoo.at

수십 개의 크고 작은 캔버스에 대담한 터치로 새긴 텍스트. 디자이너이자 회화,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박진우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 학교 쓰레기통이나 길가에 버려진 캔버스를 주워 ‘Oh No More Art’라는 문구를 그려 넣으며 작가는 무수한 질문을 쏟아냈다. ‘이 그림의 주인은 왜 그림을 버렸을까?’, ‘어떤 감정이었을까?’, ‘이 작품의 소유권은 나에게만 있는 걸까?’ 등. 작가는 이런 궁금증을 스스로에게 자문하는 동시에 여러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풀어나갔다(인터뷰는 영상으로도 제작했다). 예술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버려진 캔버스의 재탄생. 2006년 그가 앤디 워홀 추모전에서 선보인, 루이 비통 모조품에 ‘Fake’라는 텍스트를 새긴 ‘페이크 백(Fake Bag)’ 시리즈처럼 대중의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될 것이다.
www.willingndealing.com

젊은 미디어·설치미술 작가 8인(김주리, 문준용, 박여주, 박재영, 박제성, 양정욱, 진달래 & 박우혁)의 작품을 모은 그룹전. 금호미술관의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총 7개 전시관에서 개최하는 대규모 전시다. 김주리가 연출한 밤의 풍경, 스테인드글라스와 조명 등을 이용해 미지의 공간을 만든 박여주의 설치 작품, ‘비행’을 경험하는 문준용의 인터랙티브 아트, 비정형적인 영상과 사운드로 완성한 진달래 & 박우혁의 ‘패턴 연습’ 등 관람객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 전시 제목이 ‘빈 페이지(Blank Page)’인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8인의 작가가 준비한 이 스토리는 당신의 참여로 비로소 완성된다. <빈 페이지>전에서 스마트폰으로 무뎌진 일상의 감각을 깨워보길.
www.kumhomuseum.com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