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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둘째 주 위클리컬처 :: 전시

LIFESTYLE

뚜렷한 개성과 자신만의 표현법으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세 남자의 전시 소식.

1 Work (9), 107.7×77.9cm, Mixed media on paper, 2017
2 Work (10), 107.7×77.9cm, Mixed media on paper, 2017
3 Work (6), 107.7×77.9cm, mixed media on paper, 2017

이제 ‘작가’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하정우. 벌써 11번째 개인전이다. 매년 몇 편의 영화를 개봉할 만큼 쉼 없이 배우 활동을 이어오면서도 하정우는 꾸준히 그림을 그렸다. 그림은 그에게 위로와 휴식인 동시에 또 다른 열정이기도 하다. 이번 전에서는 서울과 하와이에 머물며 완성한 그의 신작 50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강렬한 색감과 특유의 개성이 돋보이는 인물화는 물론 그만의 터치로 재구성한 새로운 패턴 작품들도 전시한다. 6월 28일 열린 전시 오프닝에는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고아라 등 아티스트컴퍼니 소속 배우들이 참석해 작가 하정우를 응원했다.

www.pyogallery.com

1 Hardbacks, 2012, Oil on canvas, 200x80cm
2 Hardbacks, 2016-2017, Oil on canvas, 91x73cm (3 pieces), 91x91cm, 91x65cm

이진용 작가는 30년 넘게 골동품과 차를 모은 수집가다. 이 수집품 중 목판활자와 열쇠, 화석, 책 등은 작품의 소재가 된다. 작가의 작업 과정은 수도승의 고된 수행처럼 느껴질 정도다. 매일 3시간만 자고 다섯 곳의 작업실을 오가며 무수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완성한, 그야말로 인내의 결과물이다. 활자를 배열하고, 본을 뜨고, 그걸 굳혀서 말리고, 또다시 석분을 뿌려 물로 씻어내고, 광을 내는 마지막 단계까지 무려 2~3개월이 걸리는 ‘활자(Type)’ 시리즈가 대표적 예. 이번 전시에서는 2014년부터 꾸준히 작업하고 있는 ‘활자’ 시리즈와 ‘책(Hardbacks)’ 시리즈의 신작과 함께 최근 새롭게 시작한 ‘컨티뉴엄(Continuum)’ 시리즈를 선보인다. ‘컨티뉴엄’ 시리즈는 작가가 직접 수집한 책이나 골동품을 땅에 묻어 숙성시키고, 다시 꺼내 흙을 털어내는 과정을 수차례 반복해 마치 ‘화석’처럼 보이도록 표현한 작품이다. 이렇듯 작가가 수행하듯 완성한 223점의 방대한 작품을 이번 개인전을 통해 전시한다.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이진용의 작품은 눈이 아닌 오감으로 봐야 한다”고.

www.hakgojae.com

1 The world is gray_Black, 캔버스에 분쇄된 미니자동차 가루, 50x35cm, 2017
2 The world is gray_Red, 캔버스에 분쇄된 미니자동차 가루, 50x35cm, 2017

‘세상에 절대 선과 악이 존재할까?’라는 물음에 신기운 작가는 ‘회색’이라고 답했다. 어린 시절에는 선과 악이 흑과 백으로 명확히 나뉜다고 생각했지만, 나이가 들면서 모든 사물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형태와 색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이번 전시에서 그가 ‘회색’을 표현한 방식에서도 그 답을 엿볼 수 있다. 검정, 빨강, 하양 등 다양한 색상의 미니 자동차를 분쇄한 가루를 캔버스에 뿌렸는데, 캔버스에 나타난 색은 모두 회색이었다. 갤러리에서 당신이 마주하게 될 모든 작품이 말하듯, 신기운 작가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세상은 회색이다.

www.willingndealing.com

 

에디터 엄혜린(eomering@noblesse.com)    디자인 송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