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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첫째 주 위클리컬처 :: 공연

LIFESTYLE

무더운 날씨를 벗어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9월을 풍성하게 물들일 공연 소식 또한 시간을 재촉하는 이유다. 다가오는 가을을 낭만적으로 채색해줄 노블레스닷컴 컬처 리스트.

딱 10년 전, 예순한 살의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32곡) 마라톤 리사이틀에 성공했다. 그런 그가 10년 만에 다시 ‘피아노의 신약성서’ 앞에 앉는다. 정확한 건반 컨트롤, 탁월한 테크닉은 그동안 그가 베토벤과 의도적으로 거리를 둬온 시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예상치 못한 강렬한 힘이 몰아치다 관객의 가슴을 적시는 멜로디로 귀를 사로잡는 노장의 연주는 다양한 베토벤 소나타 공연 중에서도 그 무게감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유럽 무대에서 인정받고 있는 무용수 김세연과 최영규의 발레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지젤>. 각각 다른 시기에 네덜란드 국립발레단에 몸담기도 한 두 사람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건 국내외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클래식 발레 중에서도 드라마가 가장 강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지젤>은 1막과 2막이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데, 그중에서도 여주인공 지젤의 심리 변화를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외 유수의 무대에서 주연 자리를 꿰차며 실력을 인정받은 스페인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김세연과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군무진 입단 후 5년도 되지 않아 동양인 첫 수석 발레리노로 승급한 최영규의 아름다운 몸짓을 직접 감상해보자.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파격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피터 벤스. 네 살에 음악 공부를 시작해 일곱 살 때 첫 곡을 작곡한 그의 스토리는 리틀 모차르트를 보는 것 같다. 헝가리 리스트 음악원에서 클래식 피아노와 작곡을 공부한 뒤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영화음악과 피아노 수업을 들은 그는 모든 장르의 음악에 오픈 마인드다. 특히 20세기 대중음악을 선도한 마이클 잭슨에게 많은 영향을 받았는데, 유튜브에 올린 ‘Bad’ 연주 영상은 1000만 뷰 이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바흐 스타일의 저스틴 팀버레이크 곡부터 마이클 잭슨, 시아, 할리우드 영화음악 메들리까지, 한계를 두지 않는 피아니스트 피터 벤스의 흥미로운 음악 세계에 흠뻑 취해보자.

 

에디터 이아현(fcover@noblesse.com)   디자인 장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