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A Moment of Relaxation

BEAUTY

바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이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자기만의 공간을 찾기 시작했다. 휴식과 힐링을 돕는 뷰티 아이템이 그곳에 함께한다.


1 Byredo 루즈 립스 1980년대 립스틱에서 영감 받은 바이올렛향이 공간을 신선하고 편안한 향으로 감싼다.
2 Amorepacific 타임 레스폰스 스킨 리뉴얼 슬리핑 마스크 녹차 뿌리 성분이 밤사이 피부 스트레스를 완화한다.
3 Aesop 이스트로스 아로마틱 룸 스프레이 따뜻한 시더와 샌들 우드에 핑크페퍼, 라벤더를 블렌딩해 공간에 기분 좋은 에너지를 더한다.
4 Alqvimia by La Perva 마인드 오프닝 블렌드 오일 맥박이 뛰는 국소 부위에 소량 문지르거나 입욕 시 5방울 정도 떨어뜨리면 심신 안정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5 Origins 피스 오브 마인드 손끝에 묻혀 목뒤, 귓불, 관자놀이를 마사지한 후 깊이 호흡하면 페퍼민트와 유칼립투스 에센셜 오일이 스트레스와 긴장을 풀어준다.
6 Graine de Pastel 릴랙싱 필로우 미스트 캐모마일과 오렌지 블라섬을 조합한 아로마가 편안한 수면을 돕는다.

제주도에서 실제 식당을 개업해 촬영한 TV 예능 프로그램 <강식당>을 시청한 이라면 방송에서 흘러나온 한마디에 웃음이 터졌을지도 모르겠다. 전쟁 같은 영업 중 출연자는 물론, 하루 동안 주방에 투입된 연출자까지 무의식적으로 뱉어낸 그 한마디는 바로 “잠시 혼자 있고 싶다”는 말. 하소연처럼 뱉은 이 한마디는 바쁜 현대인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프로그램 속 바쁜 영업 일지는 시간에 쫓기는 우리 일상의 축소판처럼 느껴졌으니까.
실제로 매년 한국 사회의 다음 트렌드를 예견하는 책 <트렌드 코리아 2018>에서는 ‘나만의 케렌시아(querencia)’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여기서 말하는 ‘케렌시아’란 투우장 한쪽에서 소가 사람들의 시선을 받지 않고 거친 숨을 고를 수 있는 공간을 뜻한다. ‘자기만의 공간’을 꿈꾸는 케렌시아 트렌드는 곧 바쁜 일상에서 짧은 순간이나마 스스로에게 보상을 해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말해준다. 이와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제품은 리추얼과 휴식, 수면, 힐링과 관련된 아이템이다. “몇 년 전부터 나만의 안식을 찾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휴식과 수면 시간에 건강하고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어요. 휴식을 위해서는 편안한 그린 계열 향을 선호하는데, 그 덕분인지 아로마틱 룸 스프레이와 휠 오 드 퍼퓸이 상당한 판매고를 보이고 있죠.” 이솝코리아 송현정 마케팅 매니저의 설명이다. 향기 제품 외에 보디 제품도 휴식을 원하는 요즘 사람들에게 필수 아이템이다. 라페르바 마케팅 담당자는 스킨케어나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문의가 대부분이던 몇 년 전에 비해 최근에는 좀 더 깊이 있는 셀프 배스 타임을 위해 알키미아의 보디 오일이나 사카레의 보디 스크럽 등 프리미엄 보디 제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한다. 이와 더불어 홈 스파 제품에 대한 니즈도 눈에 띄게 늘었다고. “이전에 고급 스파에서 받던 트리트먼트를 이제는 미-타임(me-time)을 위해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어요. 내츄라비세의 다이아몬드 인스턴트 글로우 같은 경우 3단계로 구성되어 다소 번거로울 수 있음에도 인기가 높아요. 지난달 런칭한 인히빗 하이 데피니션 패치도 한 달 만에 전량이 품절됐고요. 나를 위해 좋은 제품으로 하루 10분 정도 리추얼 시간을 갖는 것은 이제 더 이상 귀찮은 일이 아니라 일종의 휴식 매뉴얼이 된 거죠.” 오리진스 홍보 담당자 역시 가치관의 변화와 함께 홈 스파 제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을 잇는다. “다른 사람과 마주쳐야 하는 전문 스파보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홈 스파 제품의 인기가 더해지고 있어요. 그 방법도 좀 더 간단하고 효율적으로 진화하고 있고요. 가장 간단한 홈 스파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마스크도 앞으로는 씻어내는 번거로움 없이 바르고 그대로 자는 오버나이트 타입의 인기가 높아질 거라고 예상합니다.”
뷰티 전문가들이 전하듯 요즘 사람들이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는 법은 결코 거창하지 않다. 오늘도 쉼 없이 몰아친 하루에 지쳤다면 잠들기 전 피부에 슬리핑 마스크를 한 겹 더하고, 잠자리에는 필로 미스트를 은은하게 뿌려두면 어떨까. 일상의 짧은 순간에 추가한 힐링 아이템은 당신만의 시간을 조금 더 온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