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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Novel Approach for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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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쉐론 콘스탄틴의 새 CEO 루이 페를라(Louis Ferla)를 SIHH 2018 현장에서 만났다. 그에게 전해 들은 올해의 시계 이야기와 수장으로서의 포부.

바쉐론 콘스탄틴 CEO 루이 페를라.

CEO가 된 후 첫 번째 임무는 무엇이었나?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을 알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같은 프로젝트에 몸담은 사람에 대해 알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 팀원과 파트너를 만났고, 고객까지 만나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 후에 우리 메종이 가야 할 길을 정했다.

어떤 길인가? 결론은 간단하다. 계속해서 최고급 시계를 제작해야 한다는 것. 알다시피 바쉐론 콘스탄틴은 오랜 역사를 토대로 하이엔드 시계를 선보이는 동시에 시계 전문가들에게 ‘지식의 장’ 역할을 하고 있다. 무수한 아카이브가 이를 대변한다.

올해 새 컬렉션 피프티식스(Fiftysix)를 선보였다. 1956년 제작한 시계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이다. 단정한 디자인의 케이스와 말테 크로스에서 가져온 러그가 특징으로 오토매틱은 물론 데이-데이트, 컴플리트 캘린더 등 다채로운 기능을 아우른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전공을 살려 무브먼트의 미학적 측면에도 신경 썼다. 백케이스를 통해 드러나는 미려한 로터까지 말이다. 이 컬렉션이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고 자신한다.

1 스틸 소재의 피프티식스 셀프와인딩. 2 히스토릭 트리플 캘린더 1942.

 

피프티식스의 스틸 모델은 기존의 다른 컬렉션에 비해 가격을 조금 낮췄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도 스틸 모델의 경우 피프티식스와 비슷한 가격대의 모델이 있었기 때문에 가격을 낮췄다고 말하긴 어렵다. 단지 다양한 소재와 여러 종류의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늘리고자 노력했다. 중요한 사실은 무브먼트부터 케이스까지 손목 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작한다는 점이다.

피프티식스 컬렉션과 같이 옛 모델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히스토릭 컬렉션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멋진 아카이브 피스 없이는 구현하기 어려운 일이다. 특별한 선별 기준이 있나? 메종의 시계 제작 정신에 충실한 제품인지 검토한 후 현대에 어울리는 제품인지도 철저히 고려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사람들의 의견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선보인 히스토릭 트리플 캘린더 1948과 1942 모델도 철저한 고증에 의해 선택,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지름 38mm로 크기를 줄인 아메리칸 1921 모델도 출시 이후 고객의 반응이 좋다.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 같다. 매우 중요한 국가다! 그리고 전통문화를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메종과 한국 간에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브랜드 창립 260주년 당시 한국에서 의미 있는 행사를 진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무엇보다 시계 문화가 급속도로 성숙해지고 있는 시점에 우리 메종이 하이엔드 타임피스의 다채로운 매력을 전파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

바쉐론 콘스탄틴을 어떤 브랜드로 이끌고 싶은가? 파인 워치메이킹의 선두주자로서 계속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다. 우리는 나무처럼 튼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 영원함(eternity)을 창조하는 장인으로서 긴 시간 역사를 이어왔다. 여기엔 전통과 혁신의 조화가 필수였다. 앞으로 더욱 발전해가는 우리를 지켜봐달라.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