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ABOVE SUPERCARS

LIFESTYLE

몇 대 없는 희소성과 독보적 디자인, 차원이 다른 성능으로 무장한 하이퍼카 네 대.

 Nilu27 Nilu Hypercar 
닐루27은 코닉세그의 디자인 책임자였던 사샤 셀리파노프(Sasha Selipanov)가 론칭한 하이퍼카 브랜드다. 전동화 및 디지털화 물결에 휩쓸리지 않고 궁극의 운전 경험에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지난 8월 공개한 이 차를 보면 허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유려한 곡선의 외관은 기계적 디테일을 노출한 구동계와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클래식한 걸윙 도어를 열고 들어간 실내는 미니멀하다. 스티어링 휠은 자잘한 버튼 없이 깔끔하며, 백미러를 제외하고 디지털 화면도 보이지 않는다. 아날로그 감성 이면에는 흉포한 성능이 도사리고 있다. 허틀리 엔진(Hartley Engines)이 개발한 6.5리터 V12 엔진, CIMA의 7단 기계식 변속기를 결합한 닐루 하이퍼카의 최대출력은 1070마력, 최대토크는 860Nm에 달한다. 건조 중량은 1200kg에 불과하니, 최고속도 400km/h가 무리는 아니다.

 Pagani Utopia Roadster 
존다(Zonda), 와이라(Huayra)에 이은 세 번째 모델 유토피아의 오픈톱 버전. 지난 7월에 공개한 이 차량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건조 중량이 1280kg로 쿠페 버전과 동일하다는 것. 일반적으로 로드스터는 지붕을 제거한 후 섀시를 보강해야 하는 만큼 무게가 증가한다. 탄소섬유는 물론 카보-티타늄 HP62-G2 등 첨단 복합 소재를 능수능란하게 다루는 파가니의 기술적 승리라고 볼 수 있다. 차량과 완벽하게 맞물리는 하드톱은 물론 가방에 접어 넣을 수 있는 소프트톱도 장착 가능해 계절과 분위기에 따라 얼굴을 갈아 끼울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유토피아 로드스터는 이전 모델과 마찬가지로 메르세데스-AMG 장인이 만든 엔진을 탑재했다. 6.0리터 V12 바이 터보엔진의 근사한 포효에는 최대출력 864마력, 최대토크 1100Nm 등 제원 이상의 감동이 있다.

 Bugatti Tourbillon 
지난 6월 모습을 드러낸 새 아이콘. 이전 모델 베이론(Veyron)이나 시론(Chiron)처럼 전설적 레이싱 드라이버의 이름이 아닌, 세상에 나온 지 200년이 넘은 지금도 기계식 시계의 정점으로 추앙받는 기술에서 명칭을 따왔다. 그에 걸맞게 두고두고 회자될 포인트가 여럿 있는데, 스위스 시계 제조업체가 제작한 아날로그 계기반이 대표적이다. 혼 커버는 고정된 채 스포크와 휠만 회전하는 스티어링 휠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만하다. 특별함은 성능으로 이어진다. 코스워스(Cosworth)와 함께 개발한 1000마력 V16 8.3리터 엔진에 전기모터 3개를 더해 합산 출력 1800마력의 비현실적 수치를 실현한 것. 2000kg에 육박하는 이 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은 단 2초다. “비교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부가티가 아니다”라는 창립자 에토레 부가티(Ettore Bugatti)의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

 Pininfarina B95 
‘B’는 이탈리아어로 ‘작은 보트(barchetta)’를, ‘95’는 전설적 디자인 하우스 피닌파리나 SpA의 창립 95주년을 의미한다. 이 차의 디자인이 유독 특별하게 느껴진다면, 바람과 이물질을 차단하는 프런트 윈드실드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그 역할은 운전석과 조수석 앞에 달린 전자 조절식 에어로 스크린이 대신한다. 승객을 단단히 감싸는 레이싱카 스타일 시트, 운전자를 중심으로 펼치듯 배치한 두 스크린과 버튼만 봐도 잘 달릴 것 같다. T자형 120kWh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각 바퀴의 고성능 전기모터를 통해 1900마력의 힘을 도로에 쏟아낸다. 피닌파리나는 지난 8월 몬테레이 카 위크에서 슈퍼히어로 배트맨의 페르소나이자 억만장자 브루스 웨인을 모티브로 한 B95 고담(Gotham)을 선보였다. 곳곳에 새긴 웨인 엔터프라이즈 로고, 집사 앨프리드를 연상시키는 가상 비서 음성 등 특별함이 가득하다. 고객의 드림카를 현실화한다는 피닌파리나의 약속이다.

 

에디터 황제웅(jewoong@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