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NG SIGNAL
리얼리티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은 배우, 아니 배우 지망생 송다은을 만났다.

그린 컬러 드레스 Nohke, 이어링과 골드 뱅글 Jewelcounty.

블랙 니트 Secondground, 이어링 Miltonattica, 블랙 컬러 힐 Zara Women.
배우는 무수한 선택 앞에 선다. 어떤 무기를 고를지, 어떤 배역으로 재능을 펼칠지 같은 것. 그건 실패와 성공 사이의 좁은 줄을 위태롭게 걷는 과정이다. 배역과 배역을 오가며, 또 의상을 입고 벗으며 내공이 쌓인다. 그렇게 배우가 된다. 과정은 제각기 다르지만 그들이 주목받는 계기엔 몇 가지 패턴이 있다. 몇백 대 일의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서 배역을 따내거나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주목받는 것. 그래서 그녀의 선택이 흥미로웠다. 이미 몇 번이고 카메라 앞에 선 배우가 일반인과 섞여 다큐멘터리 연애 프로그램 <하트시그널>에 출연하는 것. 내 셈으로는 그녀가 얻을 것이 없었다. “의외로 쉬운 결정이었어요. 활동하곤 있었지만 유명하지도 않았고…. 제게 어떤 터닝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했죠. 결과는 너무 만족스러워요.” 그래서 자신을 ‘배우 송다은’이라 하지 않고 ‘배우 지망생 송다은’이라 칭했다. 그건 현재 자신에 대한 가장 냉정한 판단이고, 목표가 꽤 높다는 걸 의미한다. 그녀의 말처럼 연애 프로그램 출연은 그녀에게 어떤 전환점이 됐다. 카메라에 조금 더 익숙해진 것과 좋은 경험을 한 것. 무엇보다 대중의 관심을 얻어 다음 행보가 한결 수월해졌다. 물론 얻은 것만 있는 건 아니다. 20~30대 남녀가 한 달 동안 동거하며 ‘썸’을 탄다는 프로그램 취지는 여러 설전을 낳았다. 리얼리티 프로그램 특유의 파편적 편집은 의도치 않은 오해를 부르기도 했다. “응원만 있는 건 아니에요. 당연히 싫은 소리도 있죠. 댓글을 거의 읽는 편인데 충격을 받은 것도 몇 개 있어요.(웃음) 지금은 괜찮아요. 모두 관심이라고 생각해요.” 그녀는 이제 예열을 마쳤다. 로맨스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부터 범죄 스릴러의 히로인, 악역까지 어떤 역할도 맡을 준비가 돼 있다. 송다은은 이제껏 몰랐던 자신의 한부분을 찾아냈다. 긍정적이고 밝은 자신의 본모습. 그게 브라운관에서도 느껴졌다. 이게 자신의 무기란 걸 깨달았다.
에디터 조재국(jeju@noblesse.com)
사진 김성용 헤어 혜선 메이크업 현경 스타일링 성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