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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in, Miss Dior!

BEAUTY

디올을 대표하는 향수 미스 디올이 코끝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장미 향으로 다시 한번 새롭게 탄생한다. 사랑의 향기라는 이름으로 재해석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향기로 전 세계를 물들일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오리지널 미스 디올의 시그너처를 살려 새롭게 탄생한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패션 하우스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향수가 하나씩 존재한다. 하지만 브랜드의 역사와 동시에 탄생한 향수는 많지 않다. 미스 디올은 그런면에서 독보적이다. 1947년 크리스찬 디올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2가지 아이콘을 탄생시켰다. 하나는 뉴룩이고 다른 하나는 향수 ‘미스 디올’이다. ‘사랑의 향기가 나는 향수를 만들어주세요’라는 크리스찬 디올의 로맨틱한 요구는 시대에 맞게 조금씩 변화한 모든 미스 디올에 동등하게 적용했다. 2017년의 미스 디올은 하우스 퍼퓨머 프랑수아 드 마시를 통해 다시 한번 재해석됐다. 사랑의 향기라는 수식을 조금 더 강조한 채로 말이다. 향수를 직접 보기 전, 습관처럼 어떤 노트를 사용했는지 살폈다. 미스 디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재료인 그라스 로즈는 여전히 건재했다. 디올 향수만을 위해 재배하는 그라스의 와일드 로즈는 플로럴 향을 보다 풍성하고 관능적이며 달콤하게 만들어준다. 여기에 블러드 오렌지와 만다린, 베르가모트의 상큼한 시트러스 향을 곁들였다고 한다. 핑크페퍼콘과 로즈우드가 주는 스파이시하고 우디한 잔향은 감각적일 것이 분명하다. 

1 미스 디올 퍼퓸 라인.   2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구성하는 각각의 어코드와 성분.

3 사랑에 관한 질문을 던진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런칭 행사장.   4 도쿄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조향사 프랑수아 드마쉬와 뮤즈 나탈리 포트먼.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1947년 탄생한 오리지널 미스 디올에 대한 오마주다. 오리지널의 시그너처를 잃지 않은 채 디올 향수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만나기 위해 에디터는 지난 7월 도쿄로 향했다. 데라다 아트 센터에 꾸민 디올의 행사장은 파우더리하고 달콤한 미스 디올의 향기로 가득했다.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을 닮은 핑크빛 네온사인은 행사장 곳곳을 환하게 밝혔고, 그라스 로즈 꽃잎은 행사장을 온통 싱그러운 장미로 수놓았다. 이곳에서 만난 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향은 기존의 미스 디올 향수보다 도발적이고 대담한 느낌이었다. 기존의 짙은 달콤함은 자취를 감추고, 톡 쏘는 맛을 더했다. 미스 디올의 뮤즈 나탈리 포트먼 역시 광고 비주얼에서 바로 튀어나온 듯 매혹적인 아름다움으로 시선을 압도한 것은 물론이다. 자신이 원하는 것과 자신의 감정에 충실한 여성의 아름다움을 그려냈다는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디올은 새로운 향을 선보이며 이 시대의 미스 디올을 향해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사랑을 위해 무엇을 할 건가요?’

Interview with Francois Demachy
새로운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은 어떤 향수인가요? 독립적이고 강인한 여성에게 어울리는 향수예요. 사람으로 따지자면 매우 섬세하고 세련된 인격체라고 강조하고 싶네요. 크리스찬 디올을 상징하는 사랑의 향이기도 하죠. 무엇보다 진실된 사랑요.

1947년 탄생한 오리지널 미스 디올의 시그너처를 유지하기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요? 미스 디올이 추구하는 방향을 따르는 동시에 좀 더 세련된 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오리지널 향에 사용한 원재료를 조금씩 추가하거나 제외하면서 새롭게 밸런스를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죠. 특히 장미 노트의 밸런스에 심혈을 기울였어요. 그 자체가 하나의 완성품인 향수는 사소한 변형에도 향 전체가 불안정해질 수 있거든요. 향의 원료를 달리하면서 미스 디올만의 향 밸런스를 유지하려 했고, 그 부분이 이번 작업에서 가장 어려웠습니다.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향을 맡았을 때 떠오르는 여성은?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향은 그녀가 새로운 컬렉션에서 보여주고자 한 여성의 모습과 닮았어요. 그녀는 첫 디올 컬렉션에서 페미닌하고 세련되지만, 입기 쉬운 동시에 우아한 디자인을 선보였죠.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이 추구하는 향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성스럽고 세련된 동시에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고, 그러면서도 여전히 우아함을 잃지 않는.

5 2017년 새롭게 공개한 미스 디올 오 드 퍼퓸..   6 미스 디올 오 드 퍼퓸의 주 성분인 그라스 로즈.

오리지널 미스 디올이 추구하는 여성상과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표현한 여성상에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은데요? 미스 디올이 디올 하우스의 첫 번째 컬렉션과 함께 탄생한 만큼 디올 쿠튀르와는 뗄 수 없는 사이예요. 그래서 ‘쿠튀르 향수’라는 수식은 너무나 당연하죠. 오리지널 미스 디올은 당시 당당하고 세련된 여성을 대변했어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가 컬렉션에서 그려낸 디올 레이디 역시 같은 여성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이전의 미스 디올과 달리 좀 더 강하고 독립적이면서 즐겁고 행복한 모습이죠. 오늘날의 진정한 쿠튀르란 이런 것이 아닐까요?

새로운 향수를 제조하며 유독 애착이 가는 원료가 있었나요? 핑크페퍼콘요. 스파이시한 동시에 달콤하고 프레시한 향이 나요. 장미처럼 부드러운 플로럴 향과 특히 잘 어울리죠. 로즈우드도 있어요. 나무의 일종인데, 이 또한 아주 상쾌한 향을 풍겨요. 이 둘은 제가 매우 좋아하는 원료로 미스 디올엔 처음으로 사용했어요.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제공 디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