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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 Brand

ARTNOW

다양한 브랜드와 예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가 피어난다. 혁신적 협업과 전시를 통해 쉴 새 없이 확장되는 동시대의 흐름을 조망한다.

© David Bailey.

MOP 재단이 비춘 데이비드 베일리의 렌즈
영국 사진계의 전설 데이비드 베일리의 스페인 첫 대규모 전시 〈데이비드 베일리: 변화하는 패션의 시선(David Bailey’s Changing Fashion)〉이 오는 6월 28일, 스페인 라코루냐의 MOP(Marta Ortega Pérez) 재단 전시 공간에서 막을 올린다. 자라의 모기업 인디텍스 그룹의 MOP 재단은 2022년 설립 이후 ‘사진, 패션, 라코루냐’를 핵심 키워드로 전시를 개최해왔다. 이번 전시는 1960~1970년대 런던의 창조적 격변기를 이끈 베일리의 대표작 140여 점을 선보이며, 진 슈림프턴, 믹 재거, 마이클 케인 등 시대의 아이콘을 통해 당대의 에너지와 스타일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기존 규칙을 깨고 새로운 미학을 세운 독창적 거장”이라는 마르타 오르테가 회장의 찬사처럼, 이번 전시는 문화와 사진의 경계를 허문 황금기를 재조명한다.

특별전 ‘타임 포 우먼!’ 전경. © Ela Bialkowska OKNO Studio.

여성 예술가들의 시간을 담은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
이탤리언 럭셔리 브랜드 막스마라가 ‘막스마라 아트 프라이즈 포 우먼’의 탄생 2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피렌체 스트로치 궁전에서 특별전 〈타임 포 우먼(Time for Women)!〉을 개최한다. 2005년 제정한 이 상은 여성 예술가의 창작 활동 지원이 핵심적 역할 중 하나로 꼽히며, 이번 전시에는 역대 수상자인 마거릿 새먼부터 도미니크 화이트까지 9명의 작가가 참여해 이탈리아 레지던시에서 완성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비디오, 설치, 조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정체성과 기억, 모성애, 신화, 공동체 등의 주제를 다루며, 수상한 여성 예술가들이 20년간 쌓아온 비전과 목소리를 집약한다. 창의와 혁신의 여정에 함께한 여성 작가들의 시간에 경의를 표하는 막스마라의 철학을 되새길 수 있다.

모로코 예술가 메리앙 베나니와 협업한 2022 S/S 런웨이. © MIU MIU.

미우미우의 새로운 페미니티와 자유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던지는 이야기 속에 담긴 주체적 여성의 역할과 이미지. 미우미우의 프로젝트 ‘테일즈 & 텔러스(Tales & Tellers)’에서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 시리즈와 런웨이 쇼를 위해 여성 작가들과 함께 선보인 예술적 협업을 재조명했다. 테일즈 & 텔러스는 30년간 페미니티를 탐구해온 미우치아 프라다의 구상 아래 여성 예술가들이 영화, 패션, 예술이 집약된 새로운 서사를 탄생시킨다. 설치, 비디오,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 예술 작품의 연출은 고쉬카 마추가, 기획은 바르셀로나 현대미술관(MACBA) 관장 엘비라 디앙가니 오세가 맡고, 29편의 미우미우 우먼스 테일 영화를 비롯한 36점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년 파리에 이어 두 번째 에디션은 뉴욕의 터미널 창고에서 5월 10일과 11일 개최했으며, 반전된 분위기에서 서사를 전달하는 사람과 그 이야기가 머무는 장소로서 공공 공간에 대한 예술적 탐구를 고찰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입은 알라이아
알라이아가 2025 여름·겨울 프리 컬렉션 ‘아키타입’에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스파이럴 스커트를 선보였다. 이 스커트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상징적 나선형 계단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으며, 발목까지 흐르는 절제된 라인과 감각적인 구조로 조형미를 강조한다. 몸을 감싸 안으며 떨어지는 디자인은 현대적 오브제를 연상시키며 조각 같은 실루엣을 자아낸다. 블루 데님과 화이트 리넨 두 가지 소재로 출시한 스파이럴 스커트는 국내 알라이아 부티크에서 만날 수 있다.

Photo by Joshua White.

현대카드의 여정, 톰 삭스와 함께 떠나는 우주 항해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의 스물아홉 번째 주인공은 세계적 아티스트 톰 삭스. 2011년부터 음악, 영화, 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 아이콘을 소개해온 이 프로젝트는 현대카드의 문화 마케팅 사업으로, 이번에는 국내 최초로 삭스의 최신작과 대표작을 망라해 집중 조명하는 전시 〈스페이스 프로그램: 무한대 (Infinity)〉를 선보인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신작을 포함해 총 200여 점을 선보이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 계획을 재구성한 대형 설치 · 조각과 화성 탐사, 유로파 다도회, 외계 생명체와의 조우 등 작가의 상상력과 과학적 탐구를 융합한 우주 항해 여정을 담아낸다.

김선우,Treasure in the Jungle, Gouache on Canvas, 130.3×193.9cm, 2025. @ Sunwoo Kim.

가나의 예술적 순간
가나초콜릿 출시 50주년을 맞아 달콤함이 가득한 전시가 찾아온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특별전 〈아뜰리에 가나: since 1975 – 행복은 초콜릿으로부터〉는 국내외 현대미술 작가 그라플렉스, 김미영, 김선우, 박선기, 코인 파킹 딜리버리가 참여해 가나초콜릿을 재해석한 신작 31점을 선보인다. 초콜릿의 감각적 물성을 비롯해 기억과 추억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설치, 회화, 미디어 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키며 가나초콜릿과 관람객의 경험을 새롭게 조명한다. 동시에 지난 반세기 동안 국민 초콜릿으로 사랑받아온 가나의 역사와 감성을 아카이브 섹션과 굿즈 라운지를 통해 되짚는다.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던 추억, 그리고 역사와 철학이 담긴 전시는 6월 29일까지 감상할 수 있다.

Photo by 이용백. © Audeum Audio Museum.

베르사유가 주목한 자연과 소리가 만나는 공간
오디오 박물관 오디움을 2025년 베르사유 건축상(Prix Versailles)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박물관’ 중 하나로 선정했다. 유네스코가 주관하는 이 국제적 권위의 상은 올해 박물관 부문을 신설해 주목받았으며, 오디움은 개관 1주년을 앞둔 신생 문화 공간으로 세계적 건축가 구마 겐고의 설계를 바탕으로 자연과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성을 인정받았다. 알루미늄과 나무를 활용한 외관,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건축 철학은 관람객에게 깊은 사색의 경험을 선사한다. 오디움은 향후 베르사유 본상과 인테리어 · 외관 특별상 부문에서도 세계적 후보들과 경쟁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BBC에 제공한 에드 호킨스 교수의 다이어그램. © BBC News.

프라다 재단, 지식의 구조를 그리다
프라다 재단이 베니스 카 코르네르 델라 레지나(Ca’ Corner della Regina)에서 오는 11월 24일까지 〈다이어그램(Diagrams)〉전을 개최한다. 세계적 건축가 렘 콜하스와 그가 이끄는 스튜디오 AMO/OMA가 기획한 이 프로젝트는 다이어그램을 통해 지식과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방식이 어떻게 시대를 반영하고 사회를 형성해왔는지 탐구한다. 전시는 중세부터 현대까지 희귀 문서와 이미지, 영상 300여 점을 주제별로 구성하고, 건강, 환경, 전쟁, 불평등 등 ‘지금 이 시대의 긴급성’을 중심으로 전개한다. 인포그래픽이 단순한 정보 전달 도구를 넘어 정치, 철학, 사회를 가로지르는 해석의 프레임이자 문화적 사고의 지도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다.

 

에디터 정희윤(heeyoon114@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