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ic Cakes
그 쓰임을 가늠하기 힘든 오묘한 모습으로 예술적 감성을 물들인다. 차가운 물성과 대자연의 신비, 한 시대의 미술 사조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아트 피스 같은 케이크.
Cool Abstraction
“그림이란 비례와 균형 이외에 다른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한 20세기 추상미술의 선구자 피터르 몬드리안. 자연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근본적으로 절대적 규칙에 따라 움직인다고 생각한 그는 빨강, 파랑, 노랑의 삼원색과 희고 검은 면과 선으로 단순하게 구성한 회화 작품을 선보였다. 그런 몬드리안의 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완성한, 선과 면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구성의 케이크. 하얀색 슈거 페이스트로 당근 케이크 겉면을 감싼 다음 컬러풀한 슈거 페이스트를 조각조각 디자인해 모자이크 타일처럼 이어 붙였다.
스톤 소재 케이크 스탠드는 Riviera Maison.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Fantasy of Brushstroke
팔레트에 형형색색의 물감을 짠다. 물로 희석시켜 농도가 묽어진 물감을 엷게 여러 번 칠해 그림을 그린다. 그 붓질에는 강렬하고 역동적인 세계가 담겨 있다. 획마다 강인한 힘을 내포한 붓놀림을 케이크로 옮겨왔다. 2단으로 쌓은 얼그레이 파운드케이크에 버터크림으로 아이싱하고 식용색소로 그러데이션 효과를 주어 완성한 케이크. 붓으로 칠한 듯한 표면 장식은 중탕한 화이트 초콜릿에 옐로, 그린, 터쿼이즈 색소를 넣어 스푼으로 모양을 낸 후 굳혔다. 대담하고 두꺼운 붓질 장식이 케이크에 화려함을 더한다.
케이크 플레이트는 세라믹 아티스트 김남희 작가의 작품으로 Queenmama Market에서 판매한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Reversal of Concrete
차갑고 메마른 인상의 콘크리트. 다듬지 않은 거친 질감에서 느껴지는 예술적 감흥을 부드러운 케이크로 승화했다. 크림치즈와 카카오 파우더, 계핏가루를 섞어 만든 쫀득한 크림을 무심하게 발라 울퉁불퉁한 표면을 완성한 것. 군데군데 크림치즈 덩어리가 모래 알갱이처럼 반짝이며 벽돌처럼 옆면에 구멍을 뚫어 사실감을 더했다. 비정형적인 케이크 상단에는 원, 정사각형, 직사각형 모양의 슈거 데커레이션을 올려 불규칙과 규칙의 조화를 표현했다. 베이스로 활용한 고소한 당근 케이크와 입안에서 살살 녹는 크림치즈의 궁합이 감탄을 자아낸다.
앤티크 트레이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A Lonely Winter Tree
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메마른 가지만 남은 겨울 나무의 서정. 어둡고 긴 겨울, 외로이 서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모티브로 한 케이크. 3단 초콜릿 케이크 표면에 얇은 초콜릿판을 얼기설기 이어 붙여 삭고 파이고 뒤틀린 나무의 처연한 삶을 묘사했다. 중탕한 다크 초콜릿과 화이트 초콜릿을 랩에 부어 굳히면 나무의 나이테처럼 자연스러운 그러데이션을 만들 수 있다. 완전히 식은 초콜릿판을 손으로 부러뜨린 다음 높낮이가 다르게 붙여 구조적 건축미를 살렸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Conceal the Sparkling Gems
르네상스 시대, 천재 예술가로 불린 미켈란젤로는 최고급 대리석으로 다비드상을 조각했다. 단단하고 깨끗하며 백옥처럼 하얘 조각이나 장식용으로 더없이 훌륭한 대리석의 예술적 유희. 아래는 팔각형, 위는 원형으로 만든 2단 초콜릿 케이크를 마블 무늬의 슈거 페이스트로 감쌌다. 매끈한 대리석 사이로 몰래 숨겨둔 자수정이 쏟아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길게 홈을 판 다음 잘게 부순 캔디로 그 안을 채우고 양 끝에 금박을 붙여 화려함을 극대화했다.
케이크 스탠드는 장 밥티스트 아스티에 드 빌라트 제품으로 Richard Home.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
Desire for the Universe
수만 개의 별이 기다란 띠를 이루며 반짝인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강, 은하수. 광활한 우주에서 작은 별 하나는 존재감이 미미하지만 이들이 모여 만든 강은 오랜 세월 신화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화이트 & 블랙을 섞은 슈거 페이스트로 다크 초콜릿 케이크를 감싸고 음영을 주듯 검은 색소를 덧칠해 신비로운 밤하늘을 표현했다. 흩뿌린 금가루와 은가루, 설탕 구슬을 이어 붙여 완성한 황소자리와 사자자리가 까만 하늘에 총총히 박힌 별처럼 영롱하게 빛난다. 기다란 초콜릿 스틱을 여러 개 꽂아 조형미를 살렸다.
마블 트레이는 Le Marble by Total Marble Company.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심윤석 요리 이현희(네오아티잔디저트 대표) 스타일링 이승희(스타일링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