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a Hatter
모자 하나로 자신을 표현할 줄 하는 디자이너 박신저. 에지 있는 그녀의 스타일에서 당당함과 자신감이 느껴진다.

아방가르드한 드레이핑이 특징인 빈티지 드레스 Dear Rivington, 화이트 스니커즈 Nike, 벨벳 트리밍 디테일의 블랙 컬러 래빗 퍼 소재 페도라 Shinjeo, 줄자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가죽 소재 벨티드 브레이슬릿 Haus of PBK.
에지를 더한 모던시크 룩
박신저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디자이너 모자 브랜드 ‘신저(SHINJE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박신저입니다.
모자 브랜드 신저의 브랜드 철학은 뭔가요? 다양성입니다. 신저의 모자는 선이 살아 있는 매니시한 스타일과 아방가르드하고 여성성이 강한 스타일,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모두 제가 가진 캐릭터인 동시에 추구하는 스타일입니다. 상반된 성격이지만 모두 제 모습이에요. 어떤 사람이든 한마디로 그를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모두 내면에 여러 가지 캐릭터를 내재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내면의 모습을 모자를 통해 드러내길 바라요. ‘Let me unveil you’라는 브랜드 슬로건처럼요.
지금까지 만든 모자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시그너처 언밸런스’ 페도라예요. 내려놓고 보면 일반적 페도라와 다르지 않지만 막상 써보면 사선으로 떨어지는 챙의 라인이 독특한 모자예요. ‘이 모자를 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하는 궁금증을 유발하죠.
좋아하는 패션 브랜드나 스타일이 있나요? 꼼데가르송처럼 모던하고 아방가르드한 디자인을 좋아해요. 그래서인지 신저 모자에서도 드레이핑 같은 조형적이고 아방가르드한 디테일이 눈에 띄죠.
평소 스타일링할 때 모자를 먼저 고르나요? 전날 미리 스타일링해놓는 편은 아니에요. 무심한 듯 편한 스타일을 좋아합니다. 그런 탓에 마지막에 스타일리시한 모자로 힘을 주곤 해요. 하지만 특별한 날엔 모자를 먼저 고르고 챙의 길이, 크라운 스타일에 따라 전체적 룩을 맞춥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옷에 대한 관심도 많지만 유독 패션 액세서리를 좋아해요. 모자는 물론 슈즈, 백, 볼드한 네크리스나 브레이슬릿 같은 주얼리 종류도요. 그렇다 보니 오늘도 옷보다 신발을 먼저 골랐어요. 그다음 모자를 고르고 스니커즈와 모자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매치했죠. 오늘 쓴 모자는 기본 디자인에 벨벳 트리밍이 들어간 시크한 분위기의 페도라인데, 슈즈도 캐주얼하고 모자도 매니시하다 보니 곡선의 드레이핑 디테일이 있는 여성스러운 드레스로 밸런스를 맞췄어요. 뉴욕 소호에 있는 셀렉트 숍 디어 리빙턴(Dear Rivington)에서 한눈에 반한 빈티지 드레스예요.
모자가 대중화되긴 했지만 아직까진 어렵게 느껴져요. 모자 입문자에게 팁을 준다면요? 저보다 모자를 좋아하는 마니아도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이 모자는 특별한 상황에 써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여행지에서요.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모자를 찾는다면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그러려면 많이 써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번, 두 번 시도하다 보면 용기가 생기고 그러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모자를 찾으면 계속 손이 가게 돼요. 자신감을 갖고 많이 써보세요!
다가오는 겨울엔 어떤 모자가 좋을까요? 클로슈를 추천하고 싶어요. 복고풍 클로슈는 클래식하게, 모던한 디자인의 클로슈는 버킷 해트처럼 캐주얼하게 연출할 수 있어요. 페도라와 달리 얼굴을 깊게 감싸는 형태라 보온성도 갖췄고 끝이 살짝 벌어진 짧은 챙 덕에 얼굴과 두상이 작아 보이죠. 올겨울 코트와 함께 시도해보세요.
Check Her Wardrobe

1 모던한 디자인의 그레이 컬러 울 소재 클로슈 Shinjeo. 2 독특한 밑단이 특징인 벨트 장식 팬츠 Toga Pulla. 3 조형적이고 볼드한 펜던트의 롱 네크리스 Marni. 4 리본 장식 래빗 퍼 소재 버건디 컬러 페도라 Shinjeo. 5 베이지 브라운컬러 코트 Theory. 6 골드와 블랙 컬러의 그래픽 패턴이 돋보이는 United Nude.
에디터 김유진(yujin.kim@noblesse.com)
사진 정태호 헤어 & 메이크업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