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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entic Beauty

FASHION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의 가치를 아는, 주얼리 디자이너 전선혜의 취향.

라운드넥 화이트 톱 본인 소장품, 생지 데님 팬츠 Vanessa Seward, 깅엄 체크 패턴 롱 재킷 Jaybaek Couture, 메리제인 펌프스 Theory, 네크리스와 브레이슬릿, 링 모두 Jem and Pebbles.

편안한 에포트리스 시크 룩, 전선혜

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주얼리 브랜드 젬앤페블스(Jem and Pebbles)를 이끌고 있는 디자이너 전선혜입니다.

젬앤페블스 주얼리는 러프하지만 우아하고 고풍스러워요. 그런 분위기가 디자이너의 스타일에서도 자연스럽게 묻어나고요. 화려하게 치장하진 않지만 충분히 아름답죠. 평소 특별히 추구하는 스타일이 있나요?화려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가까워요. 과한 메이크업이나 헤어스타일이 저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거든요. 자신에게 어떤 것이 어울리는지 알고 발전시키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외면을 가꾸기보단 내면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게 궁극적인 스타일의 완성인 것 같아요. 때론 눈빛, 표정, 말투 같은 것이 그 사람의 스타일을 대변하기도 하니까요.

원석 주얼리를 가장 젊고 세련되게 표현하는 주얼리 브랜드라고 생각해요. 실버나 골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중적이지 않은 원석 주얼리를 웨어러블하게 착용할 수 있는 팁이 있나요? 원석 주얼리는 화려하다는 선입견이 있어 시도조차 두려워하는 분이 많습니다. 또 젊은 층은 모던한 디자인이, 중년층은 올드한 디자인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고정관념을 버리면 좋겠어요. 시도하기 어렵다는, 어울리지 않을 거라는 편견을 버리는 게 가장 중요해요. 때론 모던하고 볼드한 디자인이 중년층에게 더 잘 어울리기도 하거든요. 꼭 원석 주얼리가 아니더라도 마음에 드는 주얼리를 계속 시도해보세요. 나한테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지라도 무언가에 애정을 갖거나 좋아하는 하나의 스타일을 꾸준히 시도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본인이 추구해온 그 스타일을 멋있게 소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르니까요.

여러 개의 주얼리를 레이어링한 모습이 인상적이에요. 그 매치가 늘 완벽하게 조화롭고요. 레이어링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한 건 아닌데 어느새 젬앤페블스의 시그너처 룩이 됐네요.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땐 실버 주얼리의 매력에 빠져 실버를 주로 다루다 점점 골드의 매력을 알게 되면서 자연스레 두 소재를 섞어 착용하게 됐습니다. 그런데 같이 착용하니 각자의 매력이 훨씬 배가되더라고요. 그 후로 다양한 디자인을 조합해보면서 레이어링하게 됐어요. 하지만 단 하나의 주얼리만으로도 충분히 빛날 수 있어요. 개수보단 강약 조절과 컬러 매치가 중요합니다.

1 기하학적 디자인으로 절개에 따라 모양이 바뀌는 가죽 지갑 Mr. Kim’s Wife.
2 우드 계열의 유니크한 노트가 특징인 향수 Fueguia.
3 워싱 처리한 카키 브라운 컬러 트렌치코트 Armen.
4, 5, 6 사파이어 펜던트 장식 네크리스, 볼드한 실버 링과 옅은 핑크 컬러 원석이 세팅된 실버 링, 컬러 스톤을 장식한 얇은 실버 브레이슬릿, 심플한 골드와 실버 브레이슬릿 모두 Jem and Pebbles.
7 브라운 컬러 가죽 토트백 본인 소장품.
8 클래식한 블랙 펌프스 Robert Clergerie.

디자인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문학이나 예술, 영화도 영감의 대상이 되지만 여행이나 사람들을 통해 가장 많은 영감을 받아요. 특히 파리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도시예요. 프랑스라는 나라 그리고 파리라는 도시가 지닌 감성, 문화, 그곳의 사람들은 모두 영감의 원천이 돼요. 갈 때마다 매번 설레고 가슴 뛰는 곳입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베이식한 라운드넥 화이트 톱과 바네사 시워드의 생지 데님을 입었어요. 심플하지만 적당한 피트감이나 디테일이 어딘가 모르게 남달라 자주 입어요. 깅엄 체크 재킷은 개인적으로 친한 친구인 백지훈 디자이너의 브랜드 제이백 쿠튀르의 옷이에요. 서로의 디자인을 통해 영감을 나눌 수 있기 때문에 평소 그의 옷을 즐깁니다. 버튼을 잠그면 드레스로 입을 수 있는 롱 재킷인데 저는 여성스럽게 입는 것보단 편하고 매니시하게 연출하는 걸 좋아해서 팬츠에 매치했어요. 격식 있고 클래식한 디자인이라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드레스업해야 하는 특별한 날 입는 편이에요. 평소엔 화이트 셔츠와 플랫 슈즈 등 편한 룩을 즐기고요.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나요? 바네사 시워드는 레트로적이면서도 클래식하고, 모던한 무드를 선보이는 프랑스 브랜드인데 공간부터 가구, 소품 하나하나에 그들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곳이라 파리에 갈 때마다 자주 찾아요. 아페쎄나 일본 브랜드 아츠 앤 사이언스도 같은 맥락에서 좋아하고요. 트렌드에 휘둘리기보단 그들만의 확고한 철학을 고수하죠. 어릴 때부터 부티크 브랜드를 좋아해서 작지만 개성 있고 히스토리가 있는 곳을 찾는 편입니다.

오랜 시간 머문 쇼룸을 이전했다고 들었어요. 새로운 쇼룸은 어떤 곳인가요? 첫 번째 쇼룸과 멀지 않은 이태원과 한남동 사이 골목으로 옮겨왔어요. 제 감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건축가이자 가구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만든 공간이에요. 젬앤페블스가 추구하는 것을 공간으로도 보여주고 싶어 젬앤페블스 갤러리란 컨셉으로 꾸몄습니다. 고객과 더 많이 소통할 수 있도록 동선도 신경 썼고요. 앞으로 그곳에 젬앤페블스만의 색을 입혀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생각입니다.

 

에디터 김유진(yujin.kim@noblesse.com)
사진 정태호  헤어 & 메이크업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