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hentic Partnership
박진감 넘치는 모터스포츠, 그리고 손에 진땀이 절로 나는 격렬한 레이스. 지상에서 인정받은 최고의 시계를 만난다.

Hublot & Ferrari
다양한 파트너십으로 유명한 위블로에게는 당연히 절친한 자동차 친구가 있다(실제로 위블로의 회장 장 클로드 비버는 열렬한 자동차 & 모터 레이스 마니아이기도 하다). 바로 ‘섹시한’ 스포츠카 페라리. 2011년부터 우정을 쌓아왔는데, 단순한 스폰서가 아니라 페라리 자동차에 시계를 탑재하는 것은 물론 페라리가 진행하는 각종 행사까지 모든 활동을 함께해 그 파트너십이 더욱 의미 깊다. 두 브랜드가 함께 빅뱅 페라리 라인을 진화시켜왔고, 심지어 상업적 성공까지 거두었다.
1 Big Bang Ferrari Red Magic Carbon, Hublot
2 Big Bang Ferrari All Black Ceramic, Hublot
3 Big Bang Ferrari King Gold Carbon, Hublot
Hublot, Big Bang Ferrari Collection
올해 선보인 신제품 중 첫 주자는 빅뱅 페라리 레드 매직 카본. 케이스와 그 안에 탑재한 유니코(UNICO) 무브먼트 모두 온전히 위블로 매뉴팩처에서 개발, 디자인, 생산한 위블로의 ‘자랑스러운 자식’이다. 배럴이 직접 시간 카운터를 작동시키고 크로노그래프 메커니즘에 점퍼가 없는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은 새로운 방식의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레드 매직’이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다이얼을 레드 사파이어로 덮어 마법같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번째는 빅뱅 페라리 올 블랙 세라믹. 이름 그대로 베젤과 케이스를 매끈하고 모던한 블랙 세라믹 소재로 디자인했는데, 스트랩의 레드 스티치가 다이내믹한 느낌을 준다. 마지막은 빅뱅 페라리 킹 골드 카본. 새로운 페라리 컬렉션 중 가장 ‘호화로운’ 모델로 위블로에서 독자적으로 사용하는 18K 킹 골드 소재에 최첨단 카본 소재를 믹스해 완성했다. 특히 이 컬렉션에 사용한 탄소섬유 케이스까지 인하우스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자체적으로 개발, 디자인, 생산해냈다는 사실! 모두 자동차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기능인 크로노그래프를 갖추었는데, 원할 때 언제든 푸시 버튼으로 리셋하고 바로 다시 측정을 시작할 수 있는 플라이백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더해 더욱 편리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다.
Bentley B04 GMT, Breitling
Breitling & Bentley
2003년은 벤틀리가 죽음의 레이스로 잘 알려진 ‘르망 24시간 레이스(Le Mans 24 Hours Race)’의 가장 중요한 2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해인 동시에 이후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파트너를 만난 의미 깊은 해다. 영국의 예술적인 자동차 제조 기술, 스위스의 정교한 시계 제조 기술이 만나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것이다. 벤틀리의 컬러 모티브나 벤틀리의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시계 디테일에 반영하는 등 세련되고 우아한 시계를 선보여온 브라이틀링 포 벤틀리 컬렉션이 2013년 10주년을 맞았다. 끈끈한 우정을 기념하기 위해 브라이틀링이 선보인 특별한 컬렉션.
Breitling, Bentley B04 GMT
셀프와인딩 크로노그래프와 듀얼 타임 존 기능을 결합했다. 정교하게 세공한 오픈 형태의 블랙 혹은 실버 다이얼 아래에서 COSC 공식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자사 무브먼트 B04가 박동하고 있다. 중앙의 시침을 현지 시각에 맞춰 사용할 때는 크라운으로 1시간 단위로 손쉽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시간 조정 시 날짜도 자동으로 변경된다). 끝을 빨간색으로 장식한 시침은 24시간 모드로 홈 타임을 알려줘 낮과 밤도 구분해준다. 스틸 혹은 레드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투명한 백케이스를 통해 자동차 바퀴 테두리를 닮은 로터를 감상할 수 있다.
1 Bentley B05 Unitime, Breitling
2 Bentley B06, Breitling
1 Breitling, Bentley B05 Unitime
특허받은 자체 제작 월드 타임 무브먼트를 탑재한 크로노그래프로 더블 디스크 구조 덕분에 언제든 24개의 모든 타임 존 시간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타임 존을 변경하고 싶으면 크라운을 빼서 앞뒤로 돌려 매우 ‘간단하게’ 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 특히 24개의 대표 도시명을 새긴 베젤은 서머타임(Daylight Saving Time)까지 표시한다는 사실. 스틸과 레드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브레이슬릿, 러버 스트랩, 악어가죽 스트랩 중에서 고를 수 있다.
2 Breitling, Bentley B06
벤틀리 B06 크로노그래프에는 눈길을 끄는 두 기능이 있다. 브라이틀링이 1926년 특허를 받은 30초 크로노그래프 시스템과 ‘가변적’ 타키미터 기능이 그것이다. 전자는 중앙의 바늘이 30초에 한 바퀴 회전해 더욱 정확한 시간 측정이 가능하고, 후자는 일반 타키미터(보통 60초 이하의 시간 측정이 가능하다)와 달리 시간의 흐름이나 거리, 속도에 상관없이 회전식 베젤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든 평균속도를 측정해준다. 벤틀리의 상징적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접목한 베젤, 벤틀리의 바퀴 테두리를 연상시키는 로터 디자인 등 ‘벤틀리’를 시계 구석구석에 담는 배려도 잊지 않았다.
1 Octo Maserati, Bulgari
2 Bugatti Super Sport, Parmigiani
3 Chronograph Cambiano, Bovet
Amvox 7 Chronograph, Jaeger-LeCoultre
Bulgari & Maserati
감각적인 두 이탈리아 브랜드의 만남은 그 자체만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그들의 조합이 만들어낸 창조물은 바로 옥토 마세라티. 12시 방향에서 점핑 아워 기능을 볼 수 있고, 분·날짜·크로노그래프 아워와 미니트 카운터는 모두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표시한다. 특이한 점은 크로노그래프 초침을 6시 방향에 놓은 것. 점핑 아워 창을 가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고안한 결과다. 타키미터 눈금은 모데나 마세라티 워크숍에서 제작한 스포티한 럭셔리카의 전면 그릴을, 카프스킨 스트랩은 마세라티 카 시트 커버를 연상시키며,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실버와 블루 컬러를 시계 곳곳에 사용했다.
Parmigiani & Bugatti
2010년 6월, 독일 에라-레지엔 트랙에서 세계 최고속도 431km/h를 기록하며 기네스북에 오른 부가티 베이런 16.4 슈퍼 스포츠를 만든 주인공 부가티, 그리고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 파르미지아니의 만남. 그 둘의 만남은 일찍이 2001년부터 시작됐다. 파르미지아니의 창립자이자 전설적 워치메이커로 자동차 마니아인 파르미지아니가 부가티에서 영감을 받아 시계 무브먼트를 자동차 엔진처럼 수평축으로 만든 부가티 타입 370, 다이얼이 손목과 수직을 이루는 부가티 아탈랑트 등을 선보인 것. 또 2010년에는 부가티의 기네스북 등재를 축하하며 무브먼트가 기울어진 부가티 슈퍼 스포츠를 소개했다. 2013년에는 부가티 슈퍼 스포츠를 고급스러운 로즈 골드 소재로 선보이며 한층 진화했는데, 여전히 손목과 90도를 이루는 무브먼트가 인상적이고, 밸런스 휠과 이스케이프 휠 브리지를 아치 형태로 배치해 부가티 자동차의 타원형 디자인을 연상시킨다. 자동차 바퀴 모양으로 커팅한 트레인 휠과 파르미지아니의 유니크한 디자인 코드에 맞춰 제작한 플레이트와 10개의 브리지, 그리고 어느 방향에서나 시계 속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한 6면의 사파이어 글라스도 부가티 슈퍼 스포츠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요소.
Bovet & Pininfarina
보베 그리고 피닌파리나. 모두 생소하게 들릴지 모르겠다. 보베는 1822년 스위스에서 탄생한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로 무브먼트부터 케이스 장식까지 100% 장인들이 수공으로 제작한다. 에나멜 페인팅과 인그레이빙 등으로 유명하며 그 희소가치로 인해 컬렉터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피닌파리나는 1930년 수제 자동차 제작을 시작으로 페라리, 피아트 등과 컬래버레이션하면서 테스타로사, 미토스, 130 쿠페 등 다양한 명차를 소개해온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기업이다. 피닌파리나의 장인정신에 감명을 받은 보베는 2010년 피닌파리나의 창립 80주년을 축하하는 리미티드 에디션 투르비용 오탄타(Tourbillon Ottanta)를 시작으로 매해 피닌파리나 라인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중 크로노그래프 캄비아노가 특히 눈길을 끄는데, 11시와 1시 방향에 자동차 액셀을 연상시키는 크로노그래프 푸시 버튼이 위치해 시계가 어떤 위치에 있어도 편리하게 조작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Jaeger-LeCoultre & Aston Martin
예거 르쿨트르의 앰복스는 영국의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과 파트너십을 맺고 2005년부터 선보여온 라인이다. 앰복스 라인의 모든 시계에 애스턴 마틴 자동차 내부의 가죽 시트와 동일한 레더 소재 스트랩을 매치하는 등 두 기업의 DNA가 절묘하게 만났다. 일례로 앰복스 1 알람의 경우 자동차의 커브드 클린 컷 루프에 사용하는 부품을 레더 스트랩의 폴딩 클래스프에 활용했고, 앰복스 2 크로노그래프 DBS는 애스턴 마틴 DBS의 버튼식 시동 장치에서 착안해 다이얼의 사파이어 크리스털을 눌러 자동차 문을 여닫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이 계보를 잇는 앰복스 7 크로노그래프는 앰복스 2 DBS처럼 글라스 부분을 눌러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작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타늄 소재로 무게도 훨씬 가벼워졌고, 레드 존에 위치한 파워 리저브 창으로 한층 강렬한 느낌을 선사한다.
에디터 | 이서연 (janice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