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ggage Scanner
꼭 가져가야 할 것만 담은 캐리어에선 개인의 취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속속들이 들여다본 멋진 두 남자의 캐리어 속엔 이런 것이 담겨 있었다.

남호성 10 Corso Como Men 바이어
매 시즌 남성 패션 위크가 열릴 때면 밀라노와 파리에 3주 정도 머무르며, 1년에 여덟 번 이상 도쿄로 짧은 출장을 떠난다. 패션쇼 참석과 브랜드 쇼룸 방문이 주요 업무다 보니 클래식과 아방가르드를 믹스한 평소의 스타일을 고수하되, 각 브랜드에 예의를 갖출 수 있는 아이템을 추가로 구입해 가져가는 편이다. 도쿄의 래그태그(Ragtag)와 도버스트리트마켓, 그리고 파리의 브로큰암(BrokenArm)과 아미(Ami) 매장은 출장지에서 꼭 들르는쇼핑 스폿으로 신선한 디스플레이와 제품 셀렉션에 눈이 즐거워진다. 잦은 출장 덕분에 생긴 패킹노하우가 있다면 호텔에서만 꺼내는 속옷, 양말과 콘센트 등은 무인양품 여행 케이스에 한꺼번에 챙기는 것. 숙소에 도착해 손쉽게 꺼내 쓸 수 있으니 막 타지에 도착해도 한결 마음이 편안하다. 기내에 꼭 갖고 탑승하는 아이템은 목베개, 바이오더마 클렌징 워터와 립밤. 건조한 기내에 머무는 피곤한 여정에 큰 도움이 된다.
1년 내내 자외선이 강한 유럽에서 선글라스는 필수 아이템.
Linda Farrow

비행기를 기다릴 때나 짧은 휴식 시간이 주어지면 헤드폰을 끼고 음악에 집중하곤 한다.
Parrot

기내에선 편한 옷을 입어야 마땅하다. 후줄근해 보이지 않아 특히 마음에 드는 스웨트 팬츠.
Kolor

난방 시스템이 다른 유럽 호텔에선 유독 추위를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땐 베이식한 스웨트 셔츠를 쓱 걸치면 된다.
T by Alexander Wang

출장지에서 짐이 늘어나는 건 부지기수. 보조 가방이 필요하거나 가볍게 호텔 방을 나서고 싶을 때를 위한 캔버스 백.
10 Corso Como

사인할 일이 많은 직업의 특성상 좋은 펜 한 자루는 꼭 들고 다닌다. 나름의 품위를 갖추는 비법.
10 Corso Como×Parker

바이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계산기. 무거운 사무실용보다는 휴대용 계산기가 해답이다.
Plus Minus Zero

쇼룸을 이곳저곳 방문하느라 많이 걸을 수밖에 없는 날엔 주저 없이 스니커즈를 선택한다.
Nike

롤온 향수는 기내에서나 저녁 약속 장소에 도착하기 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Maison Francis Kurkdjian

출장지에선 무조건 가벼운 것이 좋다. 카드 지갑은
Thom Browne

이희재 HJL Studio 대표
공간 설계와 시공을 전문으로 하는 HJL Studio의 이희재 대표는 시장조사, 해외 건축 박람회 관람 등을 목적으로 1년에 3~4번 정도 해외 출장을 간다. 그는 출장지에서도 평소와 다를 것 없이 버튼다운 셔츠, 데님 팬츠를 매치한 세미 캐주얼 룩을 즐기는 편. 포멀한 차림이 필요할 때는 베스트, 재킷, 타이만 더한다. 출장지는 주로 이탈리아. 12시간 정도의 장시간 비행이지만 가벼운 옷보다는 무겁고 부피가 많이 나가는 옷, 신발을 입고 신는다. 어차피 기내에선 외투를 벗고 구두 대신 슬리퍼로 갈아신으니, 짐 가방의 무게와 부피를 줄이기 위해 선택한 방법이다. 출장지로 가져갈 짐을 싸는데도 그만의 노하우가 있다. 입을 옷을 상·하의, 양말, 벨트, 슈즈까지 매치해 펼쳐놓은 후 아이템 별로 분류한 뒤 차곡차곡 접어 세로로 세워 넣는다. 출장지에서 짐을 이리저리 뒤지지 않고 필요한 것만 꺼내 입을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양말은 공간을 절약하기 위해 구두 속에 넣어 가져가고, 재킷과 셔츠는 최소한으로 접어 짐 가방 맨 위에 넣으면 구김이 적다.
폴리프로필렌, 테그리스 등의 특수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이 뛰어난 테그라라이트 캐리어. Tumi

여행할 때는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콤팩트 카메라를 꼭 챙긴다.
Full HD 동영상을 촬영해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이 습관이다. 제품은 Lumix LX-7. Panasonic

일교차를 가장 멋있고 편안하게 극복할 수 있는 아이템, 스카프.
Roda

대학 시절 구매해 지금까지 쓰고 있는 휴대용 스티머는 구김이 잘 가는 옷을 챙길 때 항상 소지하는 아이템.
Brookstone

휴대가 간편한 작은 사이즈의 향수.
Jean Paul Gaultier

지나치게 캐주얼한 것을 싫어해 트레이닝 슈트는 입지 않는다.
대신 테크메리노 울 소재로 편안하면서 캐주얼한 디자인의 재킷과 라이트 셸 이너 후디를 레이어링하고 허리 부분을 드로스트링으로 처리한 팬츠를 매치한다.
Z Zegna

옷차림에 따라 안경을 달리 매치하기 때문에 출장지에는 2~3개의 안경을 가져간다.
위 Lanvin, 아래 Barton Perreira

핑크 컬러 체크 패턴이 화사한 버튼다운 셔츠는 세미 캐주얼 룩을 연출하기에 제격이다.
Thom Browne

장시간 편안한 비행을 도와주는 가죽 슬리퍼와 안대.
Farfalla by Unipair

출장지에선 많이 걷기 때문에 편안한 신발이 필요하지만,
평소 포멀한 스타일을 선호해 운동화는 신지 않으므로 러버 솔의 부츠나 구두를 챙기는 편이다.
Kurt Geiger
에디터 노블레스 편집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