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lworld 2017] Patek Philippe, Breguet, Dior
시계업계의 최대 축제 바젤월드가 올해 100번째 막을 올렸다. 지난 3월 23일부터 이어진 8일간의 대장정, 늘 그래왔듯 세계 유수의 시계 명가는 독보적 기술력과 탁월한 미적 감각을 드러낸 시계로 넓은 부스를 가득 채웠다. 지난해 시계 시장의 침체기는 큰 문제가 아니었다는 듯이 말이다. 그 덕분에 2017년 봄, 시계의 도시 바젤은 더욱 찬란하고 눈부셨다.
PATEK PHILIPPE
178년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파텍필립이 한결같이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내구성 좋은 무브먼트, 매력 넘치는 컬렉션의 힘이 8할을 차지한다. 1997년 런칭한 아쿠아넛 컬렉션도 그중 하나. 올해 탄생 20주년을 맞은 아쿠아넛은 후발주자지만 엔트리 라인인 동시에 스포티한 감성을 지닌 덕분에 고급 시계 문화를 경험하고자 하는 젊은 고객부터 엘리건트한 캐주얼 시계를 찾는 기존 고객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파텍필립의 심장인 울트라 신 셀프와인딩 칼리버 240 역시 올해 마흔 살 생일을 맞는데, 240이 탄생할 당시는 쿼츠 무브먼트가 시계 시장을 잠식하던 때. 하지만 파텍필립은 이에 굴하지 않고 신뢰성, 지속성 그리고 기계식 시계의 본질적 가치를 유지한 칼리버 개발에 힘썼다. 그 결과 240은 지금까지도 새 컬렉션에 탑재되며 힘차게 요동하고 있다. 이처럼 특별한 생일을 맞아 파텍필립은 자축의 의미로 특별 모델 여러 점을 내놓았다. 이들은 이외에도 월드 타임, 퍼페추얼 캘린더 등의 베리에이션 모델을 통해 애호가의 수집 욕구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한편, 파텍필립 심화 연구 부서에서 개발한 아쿠아넛 트래블 타임을 통해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혁신을 거듭하는 이들의 노하우를 드러냈다.

Aquanaut 5168G
아쿠아넛 런칭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모델로 지름 42mm의 큼지막한 케이스가 한눈에 들어오는 컬렉션 최초의 화이트 골드 소재 모델이다. 시계 컬렉터가 ‘점보’라 부른 1976년의 오리지널 노틸러스와 같은 크기라 바젤월드 출품 즉시 아쿠아넛 ‘점보’라는 애칭도 얻었다. 컬렉션 특유의 엠보싱 체커보드 다이얼은 그러데이션 효과로 더욱 음영을 살렸고, 샌드 브러싱과 미러 폴리싱 처리를 통해 입체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케이스는 각도에 따라 찬란한 빛을 발한다. 3개의 핸드와 3시 방향의 날짜 창을 통해 시계 고유의 기능을 탑재한 이 제품엔 셀프와인딩 칼리버 324 S C를 탑재했다. 3.3mm의 얇은 무브먼트 덕에 이를 탑재한 케이스의 두께도 8.25mm에 지나지 않는다.

Perpetual Calendar 5320G
래커 코팅한 크림색 다이얼과 슈퍼루미노바로 채운 입체적인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기존 파텍필립의 모습과는 다르게 느껴지는 시계로, 비교적 심플한 구성이지만 그레고리력에 따라 2100년까지 조정이 필요 없는 퍼페추얼 캘린더 기능을 갖춘 모델이다. 12시 방향의 로고 위에는 요일과 월 표시 창이 있고, 6시 방향에선 문페이즈 디스크와 포인터 타입 날짜 디스플레이가 축을 공유하며 정보를 알린다. 문페이즈 양옆으로는 2개의 작은 원형 창이 있는데, 왼쪽(8시 방향)은 낮·밤을 알리고, 오른쪽(4시 방향)은 윤년을 표시한다. 많은 기능을 알림에도 이렇게 심플한 방식으로 다이얼을 꾸밀 수 있는 건 셀프와인딩 방식의 324 S Q 칼리버 덕분으로 시간당 2만8800회 진동하며, 45시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제공한다. 게다가 파텍필립 실이 정한 일일 오차의 범위인 -3~+2초대를 통과한 덕에 극도로 정확하다. 화이트 골드 소재로 만든 케이스의 지름은 40mm, 베젤과 러그의 입체적인 레이어가 빈티지한 느낌을 선사하는 올해의 대표 얼굴이다.


1 Calatrava 6006G 2 Calatrava 5089G 3 Ladies’ Haute Joaillerie 4899/900G 4 Calatrava 5180/1R Squelette
Patek Philippe Caliber 240
이 이야기는 시계가 아닌 칼리버에 초점을 맞추려 한다. 40년 전 바젤월드에서 처음 선보인 셀프와인딩 칼리버 240이다. 시·분 표시 기능의 골든 일립스 컬렉션에 탑재한 이 칼리버는 3Hz, 즉 시간당 2만1600회 회전해 기존 4Hz 무브먼트보다 에너지 소모량을 20% 이상 줄였고, 22K 골드 소재 마이크로 로터를 장착한 덕에 와인딩 성능은 유지하되 얇은 두께를 자랑했다. 그런데 뛰어난 성능과는 별개로 칼리버 240을 개발한 1970년대 후반은 스위스 시계 산업의 암흑기로 쿼츠 파동이 그 원인이다. 사용이 편리하고 양산화가 쉬운 쿼츠는 스위스의 기계식 정통 워치메이킹 발전을 저해하는 동시에 존폐 위기로 몰아갔다. 그럼에도 파텍필립은 기계식 무브먼트를 시계 제작의 핵심으로 여기며 연구에 매진했고, 그렇게 탄생한 것이 칼리버 240! 이후 240은 다양한 기능을 더하며 진화했다. 파텍필립은 두께 3.75mm의 울트라 신 퍼페추얼 칼리버 240 Q(1985년), 4시와 5시 방향에 스몰 세컨드를 설계한 240 PS(1991년)를 선보였고, 1994년에는 이 칼리버에 문페이즈와 파워리저브 인디케이터를 장착하며 ‘실용적 컴플리케이션’ 시대를 열었다. 밀레니엄 시대로 접어들면서 240은 월드 타임(240 HU, 2000년), 셀레스티얼(240 LU CL C, 2002년) 등의 베리에이션 칼리버로 변화하며 하이 컴플리케이션의 주축이 됐고, 여성용 퍼페추얼 캘린더, 노틸러스의 첫 컴플리케이션에도 그 모습을 드러낸다. 2008년에 런칭한 스켈레톤 칼리버 240 SQU도 그중 하나.
40년이 지난 지금 칼리버 240은 고유의 특성은 유지하되 브랜드의 혁신적 기술을 얹어 더욱 강해졌다. 여전히 시간당 2만1600회 진동하지만, 파텍필립의 특허받은 실린버(Silinvarⓡ, 실리콘 신소재) 소재의 스파이로맥스(Spiromax) 밸런스 스프링을 통해 정확도는 더욱 높아졌다. 240을 탑재한 2011년의 5550 모델은 파워리저브 시간이 70시간으로 대폭 늘어나기도(원래는 48시간이다). 이처럼 변화무쌍한 칼리버 240은 올해 탄생 40주년을 맞았고, 이를 기념하고자 브랜드는 바젤월드를 통해 특별한 모델을 여러 점을 선보였다. 그래픽적 다이얼이 인상적인 칼라트라바 6006G, 포르투갈의 유비쿼터스 아줄레주벽에서 영감을 받아 미니어처 에나멜 페인팅으로 완성한 칼라트라바 5089G, 섬세한 머더오브펄 세공과 더불어 시계 전반에 수놓은 로즈 사파이어와 다이아몬드의 눈부심이 독보적인 칼라트라바 오트 주얼리 4899가 그 주인공. 특히 칼리버 240의 뼈대만 남긴 채 아라베스크 형태의 호화로운 핸드 인그레이빙 장식을 더한 칼라트라바 스켈레톤 5180/1R은 탄생 4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걸작 중의 걸작이다.
BREGUET

브레게는 2017년 새 모델을 통해 정점에 선 하이 컴플리케이션 제작 기술력(마린), 여성 애호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레인 드 네이플, 트래디션)을 드러내는 한편 간결함의 미학을 재정의할 만한 우아한 드레스 워치(클래식)도 함께 내세우며 부스를 가득 채웠다. 그중 어느 것 하나 빼놓기 힘들 정도로 브레게 매뉴팩처의 노하우로 똘똘 뭉친 작품이다. 특히 균시차와 퍼페추얼 캘린더, 투르비용 기능을 탑재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인 마린 에콰시옹 마샹 5887은 항해와 천문 등 시계와 뗄 수 없는 전문 분야에 영향을 미친 창업자 아브라함 루이 브레게의 업적을 기리기에 충분한 걸작! 돌이켜보면 그는 파리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 위원회의 임원을 역임하고, 프랑스 왕정 해군을 위해 크로노미터를 제작한 역사가 있다. 그들의 아카이브에 천문시계와 마린 크로노미터 워치가 많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처럼 브레게는 오랜 역사 속 풍부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고귀한 소재, 기술력, 우아한 디자인을 접목하며 압도적인 결과물을 내놓았다. 올해도 변함없이!

Reine de Naples Mini 8928
베젤과 플린지(다이얼 가장자리), 러그와 크라운까지 빼곡하게 메운 화이트 다이아몬드의 영롱함, 브레게 특유의 아라비아숫자 인덱스를 새긴 머더오브펄 다이얼의 우아함, 손목을 보드랍게 감싸는 핑크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의 산뜻함까지. 올해 브레게가 선보인 레인 드 네이플 미니 8928는 여성이 그리는 이상적인 시계의 모습으로 완성했다. 숫자 인덱스에 사용한 컬러를 적용한 스트랩에서는 브레게의 위트를 확인할 수 있다. 실리콘 헤어스프링을 사용한 새 셀프와인딩 무브먼트를 탑재해 기계식 시계의 매력까지 겸비했고, 케이스 크기는 33×24.95mm. 사진의 화이트 골드 모델 외에 로즈 골드 버전도 선보인다.

Marine Equation Marchante 5887
다양한 기능을 지름 43.9mm의 시계에 담았다. 중앙에 시침과 분침이 있고, 닻 모양 포인터는 레트로그레이드 방식으로 날짜를 알린다. 10시 방향에는 요일, 2시 방향에는 월 인디케이터를 탑재해 달력 역할을 하며, 다이얼 하단 5시 방향에는 웅장한 투르비용을 탑재해 중력의 오차를 상쇄한다. 이 정도면 여타 하이엔드 브랜드에서도 볼 수 있는 투르비용과 퍼페추얼 캘린더를 결합한 하이 컴플리케이션 모델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계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란 최고의 칭호를 부여할 수 있는 건 균시차(해를 연상시키는 모티브를 부착한) 핸드 때문이다. 시계 혹은 지구과학에 조예가 깊은 이라면 균시차에 대해선 익히 들어 알 것이다. 균시차는 보통의 시·분을 의미하는 상용시(평균태양시)와 태양의 실제 일주운동을 기준으로 재는 태양시(진태양시)의 차이를 말하며, 그 범위는 하루 -16분에서 +14분. 보통 균시차는 서브 다이얼 혹은 백케이스를 통해 별도로 알리는데, 이 시계는 균시차 핸드가 일반 시·분침과 축을 공유하며 회전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직관적으로 알린다. 복잡한 계산과 설계가 필요한 메커니즘을 쉬운 방식으로 표기하는 것이야 말로 하이엔드 매뉴팩처만이 할 수 있는 일!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투르비용 케이지 위에 수직으로 올려놓은 에콰시옹 캠(신장(kidney) 모양의 디스크)으로, 이는 태양의 단계적 경로를 구현한다. 바꿔 말해 1년간 같은 시각, 같은 위치에서 태양의 위치를 기록할 때 신장 모양으로 나타나는 아날렘마 커브(analemma curve)를 시계에 담아낸 것으로 이 커브의 변화에 따라 균시차 핸드는 회전한다. 이쯤 되면 진귀한 플래티넘 소재 케이스, 브레게 특유의 정교한 세공 장식은 메커니즘을 칭송하기 위한 요소로 보인다. 로즈 골드 버전도 함께 선보인다.

Tradition Dame 7038
무브먼트를 손목 위로 고스란히 드러내는 건 남성 시계에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지만 브레게는 이를 오히려 여성 시계에 적용해 독보적인 자태를 완성했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디자인으로 지난해에 바젤월드에서 처음 공개했다. 오프센터 형태의 다이얼은 머더오브펄 소재로 엔진 터닝 기계를 이용해 격자 형태의 클루 드 파리 패턴을 수놓았고(깨지기 쉬운 소재를 섬세하게 조각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이얼 아래 놓인 플라워 문양의 배럴(태엽통)과 베젤에 세팅한 화이트 다이아몬드는 여성미를 발산한다. 트래디션 담므 7038은 아이코닉한 기계식 시계를 원하는 여성을 위한 시계다. 케이스 지름은 37mm, 소재는 로즈 골드.

1 Reine de Naples 8918 2 Classique 7147
Reine de Naples 8918
가장 인기 있는 모델 중 하나인 레인드 네이플 8918의 새로운 버전이다. 전작과 시계의 성능은 같지만 디테일에 변화를 줬다. 크기를 키운 브레게 특유의 아라비아숫자 인덱스가 시선을 사로잡는 동시에 타히티산 머더오브펄 다이얼은 시계에 품격을 더하며, 오프센터 다이얼 6시 방향의 페어컷 다이아몬드는 시계 곳곳에 세팅한 다이아몬드와 함께 영롱한 빛을 발한다. 여기에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를 입히고 새틴 브러시 처리를 하여 더욱 고급스러운 광택감을 지닌 앨리게이터 가죽 스트랩까지 더하니 탄성이 절로 터져 나온다.
Classique 7147
지름 40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 안에 반짝이는 질감이 특징인 화이트 다이얼이 자리했다. 브레게의 대표적인 디자인 코드인 아라비아숫자 인덱스와 블루 스틸 ‘브레게’ 핸드, 3시 방향에 보일듯 말듯 숨겨놓은 브레게만의 시그니처 사인이 시계에 품격을 더한다. 절제미가 돋보이는 드레스 워치의 탄생! 그런데 이 시계가 여타 드레스 워치보다 매력적인 이유는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을 사용한 데다 스몰 세컨드 창을 별도의 트랙 표시 없이 다이얼의 높낮이를 이용해 구분 지었기 때문이다. 입체적인 그랑푀 에나멜링 다이얼을 완성하는 건 고도로 숙련된 장인만이 할 수 있다.
DIOR

디올이 구사하는 마법 같은 시간은 올해도 여전했다. 장인의 손맛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기술력으로 작은 다이얼을 가득 채웠고, 마치 오트 쿠튀르 드레스 천에 비즈를 하나하나 꿰듯 눈부신 다이아몬드를 케이스에 촘촘하게 세팅했다. 그 결과 동화처럼 아름다운 장면, 무도회에서 펄럭이는 치맛자락 등을 손목 위에서 즐길 수 있게 된 것. 특히 올해는 단 한 점씩만 제작하는 그랑수아 보태닉, 그랑발 갤럭시 등의 유니크 피스를 비롯해 로터에 화려한 장식을 더한 윗 컬렉션 등 눈을 즐겁게 하는 작품이 많아 시계를 액세서리 이상의 작품으로 여기는 브랜드의 의도 또한 읽을 수 있다. 물론 수장이 바뀐 패션 하우스의 무드를 계승한 윗몽테뉴, 작지만 손목 위에서 큰 힘을 발휘하는 라 미니 디 드 디올의 베리에이션 모델은 데일리 워치로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바젤월드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5월 27일부터 31일까지 청담동의 하우스 오브 디올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Dior VIII Montaigne 2017 S/S Seasonal Edition
하우스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의 의상에서 영감을 받은 첫 번째 시계로 스틸 케이스 고유의 메탈릭한 무드와 순수한 화이트 컬러의 만남이 신선하다. 피케 코튼 패턴의 은백색 오팔 다이얼 위에는 레이어 형태의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장식했고, 그 위를 3개의 핸드가 회전한다. 여기에 더한 펀칭 장식의 화이트 송아지 가죽 스트랩은 시계에 경쾌한 무드를 더하는 요소다.

Grand Soir Botanic
디올은 올해 그랑수아 컬렉션을 통해 꽃으로 가득한 동화 속 정원을 표현했다. 크고 작은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스노 세팅한 지름 36mm의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는 만개한 꽃 한 송이가 자리했는데, 사파이어와 루비, 에메랄드 등의 진귀한 스톤과 꽃의 다양한 요소를 표현하기 적합한 젬스톤, 우아한 빛을 발하는 머더오브펄과 여러 가지 컬러의 골드 등을 풍성하게 사용해 실제 꽃 이상으로 화사한 느낌을 선사한다. 입체적인 다이얼을 탑재한 탓에 두께가 얇은 쿼츠 무브먼트를 사용해 시간을 알리며, 백케이스의 코렉터를 통해 시간을 조정한다(케이스에 크라운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할 것!). 한편, 케이스에 매치한 미드나이트 블루 컬러의 패브릭 스트랩은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의 감성을 오롯이 담았다. 그랑수아 보태닉은 각기 다른 모티브로 단 8점만 완성했는데, 박람회가 열리기도 전 상당수의 제품이 이미 VIP의 손목에 안착했다는 후문!


1 Dior VIII Grand Bal Plisse Ruban 2 Grand Bal Piece Unique Galaxie 3 La Mini D de Dior Satine Tressee 4 La Mini D de Dior WrapAround
Dior VIII Grand Bal Plisse Ruban
아틀리에의 오트 쿠튀르 정신을 표현한 모델로 핑크로 물들인 무대(다이얼) 위에서 신비롭게 회전하는 듯한 치마(로터)가 절로 떠오른다. 이를 위해 인베르세 칼리버를 탑재했고, 로터는 실키한 화이트 리본을 엮은 페티코트 디테일에서 영감을 얻어 골드 소재로 완성했다. 베젤에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세팅한 스틸 케이스와 메탈릭한 가죽을 덧댄 핑크 컬러 러버 스트랩의 조화가 절묘하다.
Grand Bal Piece Unique Galaxie
그랑발 컬렉션이 다양하게 변화할 수 있는 데에는 인베르세 로터의 역할이 크다. 무브먼트에 동력을 공급하는 로터를 다이얼 위로 올리고 그 회전을 눈 위에서 감상하는 방식으로 다른 브랜드에서는 좀처럼 찾기 어려운 디올의 독보적 기술이다(보통 로터는 백케이스를 통해 보인다). 올해는 별빛이 반짝이는 밤하늘을 그랑발 다이얼로 옮겼다. 다양한 빛을 품은 호주산 화이트 오팔이 밤하늘을 상징하며, 사파이어 크리스털 소재 로터는 옐로·화이트 골드와 다이아몬드로 완벽하게 뒤덮인 채 다이얼을 360도 회전한다. 손목 위에서 회전하는 로터의 모습은 신비로운 은하수를 연상시킨다. 같은 디자인 없이 10점만 생산하는 유니크 피스로 백케이스에는 별자리를 새겨 넣었다. 케이스 소재는 옐로 골드, 스트랩은 다이얼과 비슷한 톤의 페이턴트 가죽으로 완성했다.
La Mini D de Dior Satine Tressee
디올의 골드 크래프트 정신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금사로 완성한 브레이슬릿이 특징이다. 폴리싱과 패턴을 새긴 금사를 각각 니트를 짜듯 직조해 여느 메시 브레이슬릿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이렇게 완성한 브레이슬릿은 실크처럼 여성의 가는 손목에 부드럽게 감긴다. 케이스와 브레이슬릿 모두 옐로 골드를 사용했다.
La Mini D de Dior WrapAround
지름 19mm의 앙증맞은 스틸 케이스에 총 71개(크라운 포함)의 다이아몬드를 세팅하고, 발랄한 네온 핑크 컬러의 래커 다이얼과 손목에 두 번 감을 수 있는 페이턴트 가죽 스트랩을 매치했다. 여름을 위해 만든 선물 같은 시계로 오렌지 컬러 버전도 선보인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정진원(jinwonjeong@noblesse.com)
디자인 김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