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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le against Dust

BEAUTY

미세 먼지는 이제 말 그대로 공기처럼 당연해졌다. 건강과 피부를 위협하는 미세 먼지에 대한 대응법도 생활의 기본 규칙이 된 것은 물론이다.

위부터_ Caudalie 비노수르스 S.O.S 써스트 퀀칭 세럼, 천연 식물 유래 성분 97% 고보습 에센스로 민감한 피부 타입에 특히 효과적이다. 피부의 수분 밸런스를 맞춰 미세 먼지에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Darphin 퓨리화잉 아로마틱 클레이 마스크, 미세 먼지가 극성일수록 모공 케어는 몇 배로 중요하다. 모공 정화에 효과적인 클레이 성분이 피부에 남아 있는 불순물과 독소를 제거해 안색을 맑게 개선한다. Lancome UV 엑스퍼트 CC 차단 커버, 오염 물질의 비흡착 기능을 위해 최근 코스메틱업계에서 선택하는 대표적 성분인 모링가 추출물을 함유했다. 자외선은 물론 탄소 입자를 비롯한 대기 중 오염 물질과 블루라이트까지 차단한다. Dior 디올 프레스티지 르 사봉, 민감한 피부를 위한 클렌징 솝으로, 60일의 숙성 과정을 통해 완성했다. 특별 제작한 부드러운 브러시로 마사지하듯 세안하면 크리미한 거품이 일면서 자극 없이 피부 불순물을 제거한다. Santa Maria Novella 아쿠아 디 에르바 산타 마리아, 간과할 수 있는 토너의 중요성은 황사가 심한 봄철엔 두 번 강조해도 모자라다. 세안 후 페퍼민트 성분의 진정 토너로 피부를 닦아주면 외부 자극에 의한 트러블이나 붉은 기가 한결 진정된다. 쿨링 효과를 통한 이상적인 피부 온도 유지도 기대할 수 있다.

세상의 때가 타지 않은 어린 시절, 21세기 미래 사회를 주제로 그린 상상화에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있어도 오염된 도시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은 없었다. 2016년, 아직 날아다니는 자동차는 없지만 고도로 발달한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아침마다 오늘의 미세 먼지 농도를 검색하는 세상이 됐다. 예전부터 봄철이면 중국과 몽골의 사막 지대에서 불어오는 흙먼지인 황사 때문에 몸살을 앓았지만 주로 토양 성분이기에 건강에 치명적 위협이 될 정도는 아니었다. 누적된 환경오염은 몇 년 사이 황사와는 또 다른 먼지를 생성했고, 이 먼지의 핵에는 아황산가스와 질소 산화물, 납, 오존, 일산화탄소 등 수많은 오염 물질이 달라붙어 대기 중에 장시간 떠다닌다. 입자가 미세할수록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할 위험성이 있기에 입자의 크기에 따라 구분하게 된 것이 바로 미세 먼지. 10㎛ 이하, 환경법령에서는 흔히 ‘PM10’이라 표기하는 크기의 먼지를 미세 먼지라 하며,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름 2.5㎛ 이하인 PM2.5의 초미세 먼지를 따로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세 먼지가 위협하는 것이 호흡기나 심혈관계만은 아니다. “미세 먼지는 우리 인체 중 외부와 접하는 면적이 가장 넓은 피부에도 악영향을 미칩니다. 물론 피부 장벽은 미세 먼지의 흡수를 방해하지만 완전히 막을 수는 없죠. 10㎛ 이하의 미세 먼지는 모낭을 통해 피부로 침투할 수 있고, 특히 PM0.1의 극초미세 먼지는 각질층을 뚫고 피부 속으로 침입합니다.” 모델로피부과 청담점 안지수 원장의 설명이다. 미세 먼지 성분 중 특히 피부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구리, 망간, 니켈, 티타늄 등의 중금속과 유기화합물로, 호흡기에 미치는 영향과 비슷한 양상으로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을 통해 피부 조직을 손상시킨다. 이렇게 피부 장벽이 손상되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미생물이 과다하게 피부에 침투하고, 아토피피부염 같은 기존 피부 질환은 더 악화되는 것. 그 때문에 최근 몇 년간 스킨케어업계의 화두는 미세 먼지에 대한 대응이었다. 모공 속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클렌저, 공기 중 오염 물질이 달라붙지 않게 하는 안티폴루션 기능의 자외선 차단제, 미세 먼지로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마스크 등이 현재 스킨케어 시장을 움직이고 있는 주요 제품. 하지만 이것은 차선책일 뿐, 그보다 근본적인 생활 습관 개선이 이 시대에 필요한 기본 매뉴얼이다. 차앤박피부과 천호점 노기영 원장은 철저한 클렌징이 제1의 습관이라 강조한다. “미세 먼지 농도가 높은 날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기에 꼼꼼하게 씻어내는 것이 최선의 솔루션이죠. 유기화합물이 지용성이라 피지에 엉겨 붙기 쉬우니 되도록 묵은 피지를 녹이는 세안제를 선택하세요. 눈이 예민한 편이라면 식염수로 씻어내는 것이 좋고, 평소 손을 열심히 씻는 것이 중요합니다.” 바이러스가 떠돌 때 면역력이 약한 이들이 요주의 대상인 것처럼 미세 먼지에도 민감성 피부 타입이라는 취약자가 존재한다. 꼼꼼한 클렌징은 매우 중요하지만 피부가 예민한 편이라면 너무 잦은 딥 클렌징이나 스크럽은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일시적으로 피부가 깨끗해진 듯한 느낌이 들 수는 있어도 민감한 피부는 이런 자극이 곧 피부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노기영 원장의 경고. 또 어떤 피부 타입이든 클렌징 후 3분 이내에 보습 케어를 해야 피부 장벽을 튼튼히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안티폴루션 기능의 자외선 차단제가 대세이긴 하지만 좀 더 효과적인 도구는 마스크다.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마스크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한 다양한 등급이 있는데, 분진을 걸러내는 효율에 따라 KF(Korea Filter)80, KF94, KF99 등으로 구분하는 게 일반적이다. 이는 각각 분진을 80%, 94%, 99% 걸러낸다는 의미로, 미세 먼지를 막기 위해서는 KF80의 마스크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피할 수도, 그렇다고 내버려둘 수도 없는 미세 먼지. 씁쓸하지만 21세기를 상징하는 공해 물질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연하게도 이상의 기본 룰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자 최고의 방법이다. 스킨케어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힌트를 얻고 싶다면 다음의 제품을 참고해보길.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조태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