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Yourself
정해진 틀 안에 머무르지 않고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과감하게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윤이서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스타일을 소개한다.

Celine의 크림색 슬리브리스 니트 톱, N˚21의 골드 라메 소재 플레어 팬츠, Nicholas Kirkwood의 에스닉한 컷아웃 장식 미들힐 샌들을 신은 윤이서 디자이너. 이너웨어로 착용한 블랙 톱과 브레이슬릿은 개인 소장품.
개성 있는 아름다움,
윤이서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이너 윤이서입니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무관한 순수 미술을 전공했지만 워낙 공간을 꾸미고 구성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후 점차 많은 일을 의뢰받아 자연스럽게 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제품 디자인도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조금 의아했어요.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과는 성격이 다른 일이잖아요. 사실 직업이라기보다 제가 온전히 즐기는 일, 즉 취미 활동에 가깝습니다. 여행이나 일상 속에서 즉흥적으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현실화해 물건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려요. 작은 가구부터 인테리어 소품, 주얼리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요.
최근에는 어떤 작업을 하고 계세요? 비즈의 매력에 푹 빠져 있습니다. 컬러풀한 마이크로 비즈로 그림이나 글자를 그려 넣은 인테리어 소품과 주얼리를 제작하고 있어요. 이서 라이브(Yiseo Live)라는 제 단독 레이블도 전개하고 있고요.
패션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아요. ‘창작’이라는 측면에서 제가 하는 일련의 일이 패션과 맞닿아 있습니다. 또 의식주의 개념은 결코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으니, 공간을 다루지만 옷에 관심을 갖게 되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사실 패션 디스플레이 작업을 한 적도 있고, 한때는 패션 사진에 대한 꿈을 진지하게 키우기도 했어요. 제가 입고 싶은 디자인의 옷을 손수 만들어주신 손재주 뛰어난 어머니의 영향도 있었죠.
평소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세요? 힘 있는 옷을 좋아합니다. 디자이너의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디테일과 실루엣이 강한 아이템요. 그러다 보니 함께 입는 옷은 디스트로이드 진, 쇼츠, 티셔츠처럼 편안하고 캐주얼한 것이 대부분입니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보헤미안처럼 자유분방하고 흐트러져 보이는 스타일을 연출하는 편이에요. 마른 체형이라 구조적인 실루엣과 오버사이즈 피트를 선호하는데, 남성복을 구매하거나 아들의 옷장에서 셔츠를 빌려 입기도 해요.
오늘 입고 오신 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플레어 팬츠를 즐겨 입습니다. 이 골드 라메 팬츠도 최근 자주 손이 가는 아이템 중 하나예요. 컬러와 디테일이 강렬해서 미니멀한 니트를 매치해 과한 느낌을 없앴죠.
자기만의 취향이 확고하신 것 같아요. 좋은 취향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패션이든 인테리어든 최신 트렌드를 섭렵하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좋은 취향을 지닌 거라고 생각해요.
Check Her Wardrobe

1윤이서 대표가 직접 제작한 컬러풀한 비즈 장식 브레이슬릿 Yiseo Live. 2작은 기계 부품을 연결한 모양의 볼드 네크리스 God.love.design. 3미니 백을 참 장식으로 응용한 독특한 디자인의 송치 백 Toga Pulla. 4니트 베스트를 레이어링한 형태의 스트라이프 셔츠 원피스 Sacai. 5투톤 프레임 선글라스 Maison Margiela. 6라피아 소재 플랫폼 샌들 Robert Clergerie.
에디터 이혜미(hmlee@noblesse.com)
사진 정태호 헤어 & 메이크업 장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