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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Loveaholic

BEAUTY

그녀는 알고 있을까. 사랑에 빠진 여자는 예뻐질 뿐이지만 사랑을 현명하게 영위하는 여자는 스스로 반짝반짝 빛난다는 것을.

내추럴한 실루엣이 돋보이는 블랙 드레스 Etro, 투톤의 플랫 통 Fabiana Filippi

사랑은 소설이나 영화를 넘어 때로는 현실에서도 상상 이상의 저력을 발휘한다. 한 사람의 인생뿐 아니라 인류의 운명, 세계사까지 뒤흔들지 않던가. 1년 전 파자마와 이지 웨어 브랜드 ‘코코트 서울(Cocotte Seoul)’을 런칭해 이제 막 성공 가도에 올라선 이수연 대표 역시 “남편 줄리앙을 만나 내 세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하는 사랑 예찬론자다. 에쿠니 가오리의 <하나님의 보트>에서 요코가 연인을 떠올리며 “그 사람을 만난 후의 세계는 마치 기원전과 기원후처럼 다르다”고 읊조린 것처럼. 업무차 한국에 온 동갑내기 프랑스인 줄리앙과 우연처럼 시작된 인연은 결혼 10년 차의 아내, 아홉 살과 일곱 살 두 아들의 엄마라는 새로운 포지션을 선물했다. 사랑하는 남편이 자란 환경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점점 깊어진 것은 당연지사. 그에게 물과 공기 같은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을 익히면서 그녀는 편안함과 격식을 모두 갖춘 파자마 문화에 자연스레 빠져들었고, 가족과 지인에게 선물하고자 만들기 시작한 파자마는 한 브랜드의 대표라는 생각지도 못한 자리까지 선사했다. 이와 맞물려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듯 자연스러운 멋을 추구하는 프렌치 시크가 그녀의 패션과 뷰티 스타일링 전반을 관통하는 지배적 개념으로 자리 잡을 만큼 그녀에게 사랑은 완벽하게 다른 세상을 불러온 낭만적 매개체다.

라이트 베이지 컬러 니트 톱 Fabiana Filippi

싱글 커리어우먼으로 열심히 일하던 20대를 거쳐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30대 후반의 사업가가 된 지금,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과 신념이 예전과 달라졌나요?
20대에 무의식적으로 무언가를 더해 포장하려 했다면 지금은 의식적으로 기본에 충실하고자 노력합니다.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달라졌으니 아름다움에 대한 관점에도 변화를 가져왔겠죠. 요즘은 더하기보다 빼기, 비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소소한 만족, 일상의 행복 등 삶의 본질적인 면에 집중하고 있어요.

주변의 많은 이에게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칭송을 듣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더욱 매력적인 여성이 되고자 특별히 신경 쓰는 점이 있다면?
사람은 누구나 외모에 콤플렉스가 있죠. 저도 20대에는 콤플렉스를 가리거나 극복할 생각에 급급해 좋은 점을 거의 보지 못하고 지냈어요. 나이가 들면서 타인이 눈치도 못 채는 콤플렉스에 신경 쓰기보다는 장점을 찾아 드러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어느 순간 ‘아, 나다울 때 가장 행복하고 아름답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나 자신을 사랑하면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 당당함이 매력 지수를 더욱 높이지 않을까요?

인스타그램을 통해 유러피언 라이프스타일과 파자마를 기본으로 한 패션 스타일링을 엿볼 수 있어요. 그런 감성은 어떻게 얻게 됐나요?
처음에는 줄리앙에 대한 사랑과 그가 살아온 환경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저에게도 그 모든 것이 일상처럼 편안하게 다가오더군요. 한국에 와서 파자마를 만든 이유도 프랑스 시댁에서 지낼 때 시부모님이 집에서 항상 착용하는 파자마를 남편과 아이들에게도 입히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집에서 아무 옷이나 대충 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격식과 예절을 적당히 갖추면서 동시에 굉장히 편안하고 가족 간의 친근감을 높이는 홈 웨어 문화가 저에게도 자연스레 스며든 거죠. 프렌치 스타일의 패션과 뷰티, 상차림, 인테리어 역시 그냥 소소한 일상,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꿈꾸는 나 자신의 행복 추구, 가족이나 친구와의 유대감을 높이는 삶의 방식일 뿐이에요.

그렇다면 건강과 외모 관리에서 추구하는 ‘기본’은 무엇인가요?
좋은 음식을 먹고 즐거운 생각을 하는 것. 외적으로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합니다. 예전엔 피부 자체를 관리하려고 애썼지만, 지금은 규칙적인 운동이 피부를 더욱 젊고 건강하게 가꾼다는 진리를 깨달았어요. 결혼 후 남편의 비즈니스 때문에 싱가포르에 거주하다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 1년 동안 매주 2회씩 발레 레슨을 받고 있어요.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는 것이 건강관리의 핵심이라면 제게는 발레가 베스트입니다. 운동을 하면서 즐겁고 몸과 마음이 튼튼해지는 게 느껴지니까요. 세안 후에는 페이셜 오일 세럼과 모이스처라이저, 아이크림만 바릅니다. 특히 주름이 생기기 쉬운 눈가에는 ‘라 메르 아이 컨센트레이트’를 전용 애플리케이터를 사용해 섬세하게 흡수시켜요. 샤워와 입욕을 즐기는 편이고, 목욕을 마친 후에는 보디 오일을 전신에 꼼꼼히 바르죠. ‘산타 마리아 노벨라 올리오 코스메티코’는 바르자마자 스며들어 건조한 보디 피부를 장시간 촉촉하게 유지해 오래전부터 애용하고 있어요.

항상 기본에 충실하니 계획적인 다이어트나 건강 보조 식품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으실 듯합니다.
한식을 선호하는 식습관이 건강과 보디 셰이프 유지에 저절로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또 싱가포르에 있을 때 비타민은 장기간 일상적으로 먹는 것보다 한 달에 일주일만 복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비타민 C를 한 달에 일주일만 섭취하는 방법을 따르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뷰티, 그중에서도 향수의 나라죠. 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가요? 아로마테라피 관련 영역으로 제품을 확장할 계획은 없나요?
향과 향수도 자연스러움이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한 퍼퓸보다는 코롱처럼 가벼우면서 매력적인 향기에 더 마음이 끌려요. 플라워 데커레이션을 배우는 요즘은 식물 본연의 향에 푹 빠져 있습니다. 꽃과 나무로 갈런드를 만들어놓으면 은은하면서 싱그러운 향이 집 안 전체에 스며들어요. 향초를 비롯한 아로마 제품은 이미 잘하는 분이 많아 코코트 서울에서 확장할 계획은 없지만, 좋은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처럼 특정 프로젝트를 진행할 의사는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과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인생의 목표를 알려준다면요?
우선 사업적으로는 코코트 서울을 아끼는 고객에게 차를 대접할 수 있는 쇼룸을 만들려고 해요. 개인적으로는 천천히 행복하게 걷는 삶을 추구해요. 자연과 가족의 웃음소리가 제가 생각하는 행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니까요.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코코트 서울부터 친환경 브랜드가 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주문받은 상품을 배송할 때 폴리 백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포장지도 재활용 가능한 소재만 씁니다. 동시에 나누는 삶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남편과 베트남을 여행할 때 만난 시골 아이들에게 학용품을 선물하며 느낀, 받는 사람과 주는 사람 모두 행복한 순간을 늘 떠올리면서요.

Her Favorite

식물성 오일인 Santa Maria Novella 올리오 코스메티코는 건조한 피부를 하루 종일 촉촉하고 편안하게 해준다.

매끈한 눈가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사용하는 La Mer 아이 컨센트레이트와 실버 팁 애플리케이터

에디터 |
사진 | 공정현
헤어 & 메이크업 | 설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