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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Exhibitions

BEAUTY

탁월한 감각으로 이목을 끄는 이들은 평소 어떤 제품을 바르고, 어떤 뷰티 습관을 지키고 있을까?

그 궁금증을 풀어보기 위해 <노블레스>가 그들에게 지면을 제공했다. 화장대와 파우치 속 시크릿 아이템을 공개하며 직접 밝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것. 그 첫 주인공은 아트 어드바이저 권영지다.

1 Conte de Tulear 시그너처 캔들 N. 593
몇 년 전 SNS를 통해 이곳 대표님의 감각적인 포스팅을 인상 깊게 봤어요. 이후 석고 방향제 제작을 의뢰하면서 자주 뵙게 됐죠. 이곳의 많은 향초 중에서도 N. 593은 중성적인 향이 딱 제 취향이에요.

2 Laura Mercier 캐비어 스틱 아이 컬러 사파이어
아이라인을 블랙으로 그리면 인상이 강해 보이는 것 같아 주로 블루 톤을 사용해요. 여러 블루 톤 중에서도 이 제품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루 컬러예요. 1950년대 할리우드 영화의 색감이라고 할까요. 눈 끝에 사선 방향으로 그어 눈 중간까지 번진 듯 라인을 그리는 것이 저만의 방법입니다.

3 Annemarie Borlind 오렌지 블로썸 에너자이저
독일 태생의 이 브랜드를 처음 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어요. 피부 건조의 원인은 수분 부족보다 유수분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라는 말을 듣고 오일과 수분 베이스가 층을 이룬 이 제품을 선택했죠. 우선 은은한 오렌지향이 기분 좋고, 두드려 흡수시키면 피부가 깨어나면서 피부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4 Tom Ford Beauty 트레이스레스 파운데이션 SPF15
피부가 까무잡잡해 늘 피부 톤보다 한 톤 어두운 컬러와 한 톤 밝은 컬러를 믹스해 사용했죠. 그러던 중 발견한 이 파운데이션 15호는 제 피부 톤에 아주 잘 맞아요. 스킨 표현 제품 외에도 톰 포드 뷰티의 립과 네일 컬러는 정말 최고예요!

5 Le Labo 상탈 33
깊이 있으면서 중성적인 향을 선호해요. 제가 이 향수를 좋아하는 것을 보고 누군가는 몇년 전 전공인 조소를 살려 런칭한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 ‘커리큘럼’과도 느낌이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모던하면서 금속성을 느낄 수 있는 향이라 그런 생각을 했을 거예요.

6 Guerlian 블랑 드 펄 UV 베이스 SPF30/PA+++
피부 표현을 보통 한국 여성보다 한 두 톤 어둡게 하는 편이에요. 대신 베이스는 화사한 펄감이 있는 제품을 사용해요. 이 제품은 펄감이 고급스럽고 은은해 톤은 어두워도 결코 칙칙하지 않은 피부를 연출해줘요. 물론 이 베이스만 바르고 외출할 때도 많아요.

7 Sisley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스무 살이 되면서 가장 먼저 구입한 브랜드가 시슬리예요. 식물학적 접근 방식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만든다는 브랜드 철학에 끌린 것 같아요. 워낙 여러 세럼을 레이어링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 제품만큼은 다른 제품을 덧바를 필요 없이 하나만으로 스킨케어를 완성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몇 년간 다른 제품을 사용하다가도 결국 다시 돌아오는 제품이죠.

8 Nars 벨벳 매트 립 펜슬 인페추에티드 레드
펜슬 타입이라 바르기 편하고, 잘 지워지지 않아요. 컬러 또한 제가 좋아하는 한 톤 다운된 빈티지 느낌이고요. 개인적으로 입술 안쪽에만 진한 색을 발라 그러데이션하는 립 메이크업은 미학적으로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입술 산까지 채워 깔끔하게 그리는 것이 여성스럽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주는 것 같아요. 또 클래식한 느낌을 내는 데에는 이 제품만 한 게 없죠.

9 Santa Maria Novella  크레마 F
수분 크림보다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크림을 선호해요. 에센스를 충분히 흡수시킨 후 데콜테까지 이 크림을 바르죠. 크림을 바른 후 많이 두드려 피부가 깨어날 수 있도록 신경 써요. 건조한 시즌에는 가지고 다니면서 메이크업 위에도 바를 정도로 좋은 피부 상태를 유지해주는 제품이에요.

10 By Cream  리프팅 크림 바이 오리엔탈 포뮬러
탄력 개선용 제품을 서치하다 알게 된 브랜드인데, 이름에서 알 수 있듯 크림에 특화한 브랜드 컨셉이나 <본초도감>에 나온 신선초 추출물을 사용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듬뿍 발라 마사지하면 피부를 단단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어요.

블라우스와 핑크 슈트 Escada, 주얼리 본인 소장품

서미갤러리와 국제갤러리를 거쳐 지금은 아트 어드바이저 & 컨설팅 에이전시 재누인(Genuine)의 디렉터로 있는 권영지입니다. 갤러리스트의 뷰티 아이템이라고 대단히 특별하진 않아요. 저만의 스타일이 있기는 하지만 아이템 선택에 제한을 두지는 않죠. 세상의 많고 많은 작가와 작품의 콘텐츠를 발견하고 발전시켜 시장에 맞게 제안하는 일을 해온 덕인지 뷰티 아이템 역시 리서치, 분석, 선별, 수집, 연출 같은 일련의 큐레이션 과정을 거친다는 점은 저만의 비법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다른 이들에 비해 국내 미런칭 제품도 자주 시도하고, 자연주의가 지금처럼 대중화되기 전부터 유기농 제품을 구해 사용하기도 했어요. 2000년대 초반에는 요가와 채식에 푹 빠져 철저한 채식주의를 지키기도 했죠.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려 시작한 채식이 어느 순간 오히려 저 자신을 부자연스럽게 옭아매는 것 같아 4년 정도만 지속하긴 했지만요. 하지만 그때 경험한 채식을 통해 영국 유학 시절 생긴 아토피와 알레르기, 비염까지 확실히 개선할 수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만큼 철저한 자연주의를 실천하진 못하지만 저 자신을 먼저 알고 제게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만큼은 지키려고 해요. 물론 예술 작품을 고르듯 뷰티 아이템을 고르면서 코스메틱 하우스의 감성을 느껴보는 일도 잊지 않고요.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김흥수  스타일링 이혜림  헤어 & 메이크업 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