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Beauty Hybrid

BEAUTY

이제 ‘하이브리드’는 뷰티 제품에서도 친숙한 단어가 되었다. 두 가지 이상의 제형과 기능이 결합한 제품을 대거 내놓은 2016년 뷰티 시장의 키워드이기도 하다.


 

코스메틱 용어를 정리한 사전의 개정판을 출간한다면, 올해 그 페이지는 다른 해보다 몇 배 늘어날지 모른다. 토너, 로션, 세럼 등 포뮬러의 특징과 기능에 따라 특정하게 똑 떨어지던 코스메틱 용어에 하나 둘 새로운 형태의 이름이 더해지더니 올해는 마치 기존의 제품명을거부하기라도 하듯 새로운 이름의 제품이 연이어 등장했기 때문. 특정 카테고리로 규정하기 힘든 개성 만점의 제품들을 하나로 압축해 설명한다면 바로 ‘하이브리드’라고 할 수 있다.
‘혼성물’을 의미하는 하이브리드라는 단어 그대로 최근의 코스메틱 제품은 두 가지 이상의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제품에 몇 가지 성분을 추가해 한두 가지 기능을 더한 올인원(all-inone) 제품과는 그 성격이 다른 이유기도 하다. 최신 하이브리드 제품은 이전에는 다른 카테고리로 나뉘어 있던 두 제형을 하나의 형태로 고안했을 뿐 아니라 각 제형의 장점만 취해 이전보다 최적화한 스킨 케어 혹은 메이크업 효과를 제공한다.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형태 제품으로 오일을 빼놓을 수 없다. 몇 년 전만 해도 보습력은 탁월하나 사용감이 답답하고 모공을 막아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취약점이 있던 오일은 하이브리드 컨셉을 입고 대표적 보습 제품으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오일을 세럼처럼 편하고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순수 오일을 수성층과 섞어 바르거나 오일을 버블 안에 녹여 세럼처럼 바를 수 있게 한 최신 하이브리드 기술 덕이 크다. 제품명 또한 ‘오일-인 세럼’, ‘오일-인-크림’ 등으로 조금 길어진 동시에 제품의 특징을 바로 알 수 있게 진화했다. 오일을 수분과 섞어 사용하는 대표적 제품으로 겔랑 골드 오키드 나이트 리바이탈라이징 에센스를 들 수 있다. 상단의 유성층은 하단의 수성층이 함유한 고농축 활성 성분의 흡수를 돕는 일종의 캐리어 역할을 한다. 제품을 흔들어 사용하면 두 제형의 상호 보완 작용이 피부에 고급스러운 감촉과 재생 효과를 남긴다. 요즘처럼 건조한 시기에 특히 자주 찾게 되는 미스트도 오일과의 결합으로 오히려 피부의 수분을 더 빼앗던 기존 미스트의 단점을 해소했다. 두 가지 플로럴 워터에 오일을 블렌딩한 멜비타 펄프 드 로즈 플럼핑 래디언스 듀오나 꼬달리 뷰티 엘릭시르가 대표적 제품. 오일로 시작한 하이브리드 제품의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고 이는 로션이나 크림, 마스크를 비롯해 메이크업 제품에도 응용되며 올 한 해 큰 인기를 끌었다. 입생로랑 뷰티는 마스크의 영양을 매일 저녁 바르는 크림만으로 느낄 수 있게 한 오 후즈 마스크 인 크림을 소개했고, 아모레퍼시픽은 가벼운 플루이드 제형 안에 크림같이 풍부한 보습력을 갖춘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라는 또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좀 더 안정적인 성분과 편안한 사용감, 뛰어난 스킨케어 효과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는 고도의 성분 추출법이나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을 넘어 이제는 전에 없던 하이브리드 제품을 탄생시키는 데까지 이르렀다. 발전하는 포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제형이나 성분 본연의 역할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하이브리드 뷰티는 가까운 미래에 코스메틱 시장에서 더욱 날개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위부터 시계 방향으로_Guerlain 골드 오키드 나이트 리바이탈라이징 에센스 수성층과 유성층의 이중 포뮬러가 상호 보완 작용을 해 피부 재생 효과를 극대화한다. Amorepacific 더 에센셜 크림 플루이드 플루이드의 산뜻한 흡수력과 크림의 영양·보습 성분을 아울렀다. Shu Uemura 틴트 인밤 선명한 발색과 입술을 촉촉하게 지켜주는 립밤의 기능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립스틱. Melvita 펄프 드 로즈 플럼핑 래디언스 듀오 두 가지 플로럴 워터와 오일을 블렌딩해 수분 공급과 탄력 개선 효과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YSL Beauty 오 후즈 마스크 인 크림 풍부한 크림 텍스처에 진귀한 사프란의 영양을 담았다. 저녁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마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다. Giorgio Armani 글로우 인핸서 젤에서 오일로 변하는 포뮬러가 건강한 글로 피부를 연출한다.

에디터 이혜진(hjlee@noblesse.com)
사진 이상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