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tley Creates Art
럭셔리 모터 문화의 선구자 벤틀리의 첫 아트 나들이를 <아트나우>에 담았다. 그것도 단독으로.

1 ‘벤틀리×아티스트 토크’의 첫 번째 주인공인 김성호 작가.
2 벤틀리와 김성호 작가의 컬래버레이션 작품.
벤틀리는 단순히 호사스러운 자동차를 추구하는 브랜드가 아니다. 자동차의 본질, 최상의 성능과 고고한 품격을 고수한 이들은 럭셔리 모터 문화의 선구자에 가깝다. 이런 벤틀리가 자동차 문화의 저변을 넓히고자 현대미술과 손을 잡았다. 첫 타자는 책과 피겨의 병치로 환상적 세계를 그리는 김성호 작가. 지난 6월 28일 열린 ‘벤틀리×아티스트 토크’에서 벤틀리와 김성호가 3개월에 걸쳐 완성한 진행한 2점의 컬래버레이션 작품을 공개했다.
이번 협업에서 김성호가 선택한 모델은 ‘벤틀리 블로워(Bentley Blower)’와 ‘벤틀리 스피드 8(Bentley Speed 8)’이다. 1921년에 출시한 벤틀리 블로워는 벤틀리의 첫 스포츠카로 각종 레이싱 대회에서 1위를 휩쓸었으며, 가장 최근 선보인 벤틀리 스피드 8은 벤틀리에 73년 만에 자동차 경주 우승을 안겨준 모델이다. 시각적인 면을 중시하는 작가는 두 스포츠카의 배경을 모른 채 오로지 디자인만 보고 캔버스에 옮긴 것. 그런데 알고 보니 벤틀리의 시작과 미래를 상징하는 존재였다며 그 우연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럭셔리 모터, 예술 그리고 수준 높은 관람객이 만난 탓일까? 김성호가 작품 설명을 채 마치지 못한 채 아티스트 토크는 끝이 났다. 짧은 시간에 아쉬움을 토로한 김성호 작가, 못다 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아트나우>가 그를 만났다.
먼저 벤틀리의 어떤 면에 흥미를 느꼈는지 묻자 작가는 “100년이란 유구한 역사를 지닌 벤틀리는 모터 브랜드를 넘어 한 권의 책처럼 인류 역사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이는 내 작품의 중심인 책과 일맥상통한다”고 답했다. 연이어 그는 벤틀리를 대표하는 컬러로 녹색을 고른 이유를 전했다. 여기에도 거창한 의미는 없다. 평소 오묘한 색감을 선호하는 김성호는 고풍스럽지만 올드하지 않은 벤틀리의 녹색에 자연스레 이끌렸다고. 우연이 계속되면 인연이다. 그가 선택한 건 영국 레이싱을 상징하는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으로 자동차 경주에 근간을 둔 벤틀리에 의미 있는 컬러다. 벤틀리 블로워, 벤틀리 스피드 8 그리고 브리티시 레이싱 그린까지, 작가가 의도하고 선택한 건 아니지만 그 모두에 벤틀리의 역사가 담겨 있다. 벤틀리와 김성호 작가, 이만하면 천생연분이다.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고, 벤틀리×아티스트 토크의 시작이 좋다. 국내 럭셔리 모터 문화를 개척했듯이 벤틀리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에디터 이효정(hyojeong@noblesse.com)
사진 제공 벤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