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n Appétit
셰프들의 새로운 도전을 경험할 때.
Sushi Sansui 스시산스이
동굴을 연상시키는 ‘스시산스이’. 일본어로 산수()를 뜻하는 이름을 형상화한 공간이자 베테랑 박종부 셰프의 손길로 완성한 스시 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도산공원 인근에 자리하지만, 가격은 꽤 합리적인 편. 하나 맛과 서비스는 타협하지 않았다. 좋은 재료로 배부르면서 만족스러운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디너 코스는 가짓수만 20가지가 넘을 정도로 풍족하게 만날 수 있다. 시작을 부드럽게 여는 차완무시부터 신선한 제철 사시미, 다양한 초밥을 하나씩 쥐어 만든다. 정통 스시 오마카세인 만큼 초밥에 집중하지만 불을 이용한 요리도 인기가 좋다. 카운터석에 앉으면 눈앞에서 짚불을 피우고 식재료를 굽는 퍼포먼스도 볼 수 있기 때문. 훈연 향을 은은하게 입힌 삼치짚불구이, 껍질의 비늘 부분만 바삭하게 튀긴 다음 그릴에 구운 옥돔 데마끼 등도 인상적인 요리다. 두 가지 타입의 룸도 마련되어 있어 많은 인원이 방문 시 이용하기 좋다.
ADD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46길 71-1, 2층
TIME 11:30~14:30, 18:00~21:00
INQUIRY 02-518-9884
Mukjung 묵정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한 오스틴 강 셰프가 새롭게 오픈한 ‘묵정’. 혹자는 인기 비결이 방송의 영향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곳의 탄생 스토리는 결코 가볍지 않다. 건물부터 새로 지어 내부 가구와 조명 제작에만 꼬박 1년을 공들일 만큼 셰프의 진심이 담긴 공간이기 때문. 오스틴 강 셰프는 한국계 미국인으로서 자신의 뿌리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고, 그 과정에서 깨달은 한식에 대한 애정을 기반으로 요리에 입문했다. 한국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음식에 앞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고, 제주도를 5년 넘게 오가며 배움에 최선을 다했다. 지난한 시간을 지나 묵정에 도달한 그는 한식이 지닌 힘을 느끼며 존중을 요리에 담고자 노력한다. 묵정의 바탕은 특히 ‘발효’에 있다. 직접 담근 장을 사용하고, 맛이 슴슴하면서 소화가 잘되도록 만드는 한편 셰프의 정체성을 담아 한식과 양식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특징. 홍삼 된장으로 양념해 텍사스 바비큐 스타일로 구운 오겹살구이, 뿔소라와 방앗잎 페스토로 재해석한 에스카르고 등이 그것이다. 요리뿐 아니라 공간 역시 모던하면서 따뜻한 분위기로 꾸며 셰프의 철학을 엿볼 수 있다.
ADD 서울시 중구 퇴계로48길 17
TIME 17:30~23:00, 일·월요일 휴무
INQUIRY 02-6743-0101
Giwakang 기와강
프렌치 강자 강민철 셰프가 또 한 번 우리를 놀라게 할 준비를 마쳤다. 새로운 한식 컨템퍼러리 파인다이닝을 오픈한 것. 배우가 한 가지 장르의 작품만 고집하지 않듯, 그 역시 또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기와강’을 열었다고. 기와강은 ‘기(氣)’와 ‘강(江)’을 합친 이름으로, 자연의 순수함과 진정성을 존중하면서 비움의 미학이 깃든 요리를 통해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요리는 셰프만의 스타일을 통해 익숙한 듯 새로움을 입었다. 제육볶음처럼 대중적인 한식 이미지를 변주해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 저염식으로 만든 동치미에 캐비아를 곁들여 감칠맛을 배가한 디시, 108가지 쌀을 섞어 지은 밥과 함께 내는 고추장·장어·오리불고기, 블랙 트러플을 듬뿍 올린 간장게장 등 가장 좋은 재료로 조화롭게 탄생한 메뉴가 색다른 맛을 전한다. 건물 지하 와인 저장고에는 600여 종의 와인이 보관되어 있으니 페어링도 놓치지 말 것. 이정인 소믈리에의 센스 넘치는 추천도 기다린다. 기와강의 다이닝 공간은 4·5층 2개 층에 걸쳐 운영하며, 다른 층에는 와인 위주의 ‘기와바’도 곧 오픈할 예정이니 다채로운 강민철 셰프의 미식 세계를 탐구할 일만 남았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2길 9, 4~5층
TIME 12:00~14:30·18:00~22:00, 월·화요일 휴무
INQUIRY 02-518-2511
Le Café Louis Vuitton NYC 르 카페 루이 비통 뉴욕
뉴욕 57번가에 핫 플레이스가 등장했다. ‘루이 비통 57번가 NYC’로 미국 내 가장 큰 루이 비통 공간이다. 카페와 초콜릿 숍, 캡슐 컬렉션까지 한자리에 모인 매장으로 단순한 리테일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적 공간을 구현한다. 그중 4층 ‘르 카페 루이 비통’에서는 오직 이곳만의 문화와 미식의 장을 체험할 수 있다. 카페 겸 라이브러리로 설계한 내부는 절로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요리는 프랑스 셰프 아르노 동켈레, 막심 프레데릭이 참여해 기대를 더한다. 뉴욕 매장의 차별화를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지역의 젊은 인재 크리스토프 벨랑카, 메리 조지 셰프와 손잡고 메뉴를 개발한 것. 프랑스 감성과 현지 감각이 어우러진 요리를 콘셉트로 루이 비통 플라워 모노그램을 장식한 트러플 라비올리, 제철 재료를 채운 다미에 타르틀렛 등을 선보인다. 막심 프레데릭 페이스트리 셰프와 함께 달콤한 초콜릿 모멘트도 준비했다. 미국의 첫 매장 ‘르 쇼콜라 막심 프레데릭 앳 루이 비통’에서 수작업으로 제작한 시그너처 바와 스페셜티 초콜릿을 만날 수 있다.
ADD 57th Street NYC 6 East 57th Street New York, NY 10022, USA
TIME 월~토요일 10:00~20:00, 일요일 11:00~21:00
INQUIRY +1-212-581-2300
에디터 김혜원(haewon@noblesse.com)
사진 이예린(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