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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TO SEDUCE

MEN

어떤 캐릭터에도 매몰되지 않고 하얀 캔버스처럼 계속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 온화한 푸른 눈, 남성적인 매력이 묻어나는 단단한 턱선, 소년처럼 해맑은 미소까지! 그의 매력에는 출구가 없다.

턱시도를 입고 레드 카펫에 선 마이클 패스벤더

한가로운 휴일, 우연히 보게 된 영화에서 자꾸만 눈에 밟히는 배우를 발견할 때가 있다. 이후 검색창에 이름을 쳐 그 인물을 탐구하고 그의 출연작을 모조리 섭렵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작품을 오매불망 기다리곤 한다. 마이클 패스벤더는 그런 배우다. 히어로 장르부터 격정적인 드라마, SF에 이르기까지 필모그래피에 제한이 없어 팬이 되는 시점은 모두 다르지만, 그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출구가 없다는 것만큼은 공통점이다. 1977년생으로 독일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태생은 독일인임에도 줄곧 아일랜드에서 자라며 연기를 전공했다. 2001년 TV 미니시리즈의 단역을 시작으로 종종 TV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꽤 오랜 시간 무명 배우로 시간을 보냈다. 그의 인생 작품은 스티브 매퀸 감독의 데뷔작 <헝거>.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목표로 활동한 아일랜드공화국군 IRA의 투쟁사를 대표하는 인물 보비 샌즈의 실화를 그린 영화로, 66일간 단식투쟁으로 생을 마감한 그의 모습을 투영하기 위해 마이클 패스벤더는 견과류와 말린 과일만 섭취하며 14kg을 감량했다. 뼈가 앙상하게 드러난 맨몸은 대사 없이도 처참하고 잔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말해주었다. 이 영화는 비평가를 비롯한 영화인과 대중의 갈채를 받으며 그가 배우로서 더 높이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 이후 <엑스맨: 퍼스트클래스>에서 매그니토 역에 낙점된 그는 좀 더 대중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배우로서 눈부신 성장가도를 달리게 됐지만 그의 연기는 블록버스터급 영화에 국한되지 않았다. 2011년 다시 한 번 스티브 매퀸 감독과 작업한 <셰임>에서 섹스 중독자라는 캐릭터를 맡아 현대인의 공허한 감정을 표현한 것. “우리는 남들에게 바보처럼 보이거나, 약해 보이거나, 대중 앞에서 실패하는 것을 너무 두려워해요. 항상 스스로에게 물어요. ‘대체 그렇게 돼서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은 뭔데?’라고 말이죠.” 한 인터뷰에서 그가 남긴 말처럼 안드로이드 로봇, 흑인 노예를 부리는 악덕 농장 주인, 대인기피증에 걸려 가면을 쓰고 생활하는 뮤지션 등 마이클 패스벤더가 연기하는 캐릭터에는 경계가 없다. 혹자는 그가 악역일지라도 그 이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는 입체적 연기를 하는 배우라고 평할 정도다. 그래서 많은 이가 사랑하는 배우가 됐지만, 그의 진짜 매력은 인간적인 사랑스러움이라고 함께 일하는 동료와 팬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흥미로운 것은 그에 대한 예찬이 비단 여자에게만 국한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상어 미소’, ‘치아 부자’라는 별명처럼 가로로 길게 획을 긋는 그의 미소는 남녀를 불문하고 그야말로 ‘덕심’을 유발한다. 그뿐이랴. 그의 필모그래피를 짚어보면 알 수 있듯 감독들이 다시 찾는 배우가 바로 마이클 패스벤더다. 스티브 매퀸의 페르소나로 그의 모든 작품에 출연한 것은 물론 브라이언 싱어, 리들리 스콧 역시 기꺼이 그와 다시 작업한다. 이는 그의 탁월한 연기력뿐 아니라 인품에 대한 보증일 터. 근사한 외모, 명성에 갇히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틀을 깨는 마이클 패스벤더를 통해 걸작이 계속 탄생하고 있는 만큼 그가 현시대의 대체 불가한 배우이자 아이콘이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01
ROCKING A SUIT

화려한 컬러나 디테일보다는 차분하고 세련된 그레이 컬러 슈트를 즐기는 마이클 패스벤더.
산뜻한 느낌을 더하는 하늘색 드레스 셔츠와 그레이 슈트의 모던한 컬러 조합을 주목하자.

1 세련된 그레이 컬러 머플러 Tod’s2 크라운에 폭이 넓은 리본을 장식한 페도라 Saint Laurent3 우아한 라스트가 눈길을 끄는 스트레이트 팁 옥스퍼드 슈즈 Berluti4 슈트에 매치하기 좋은 진한 갈색 가죽 벨트 Tod’s5 글렌 체크 패턴의 그레이 컬러 타이 Drake’s by G.Street 494 Homme6 윈도페인 체크 패턴 슈트 Gabriele Pasini by Lardini, 하늘색 드레스 셔츠 Barba by G.Street 494 Homme, 잔잔한 장미 패턴을 가미한 타이 Stefano Bigi by Lansmere, 버건디 컬러의 윙팁 옥스퍼드 슈즈 A. Testini 7 크로노그래프가 작동하는 동안 무브먼트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2개의 독립적인 트레인을 장착한 모델로 기능과 미학을 겸비한 크로노그래프 인디펜던트 7077 Breguet8 군더더기 없는 간결한 형태의 브리프케이스 Fontana Milano 19159 클래식한 실루엣의 글렌 체크 패턴 코트 Burberry

그레이 스리피스 슈트 차림으로 시사회에 참석한 마이클 패스벤더

02
MODERN SIMPLICITY

몸에 잘 맞는 싱글브레스트 코트는 모던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완성하는 데 제격이다.
그뿐 아니라 포멀한 슈트부터 캐주얼한 데님 팬츠까지 두루 활용도가 높다.

1 초크 스트라이프 패턴 팬츠 Brunello Cucinelli2 기하학적 패턴의 스카프 Salvatore Ferragamo, 브라운 컬러 니트 스웨터 Buglioli3 캐시미어 니트 후디와 패딩 베스트 Ralph Lauren Purple Label4 행운의 숫자 8에서 모티브를 얻은 옐로 골드가 눈길을 끄는 8°0 브레이슬릿 Fred5 헤링본 패턴의 싱글브레스트 코트 Tod’s, 하늘색 터틀넥 스웨터 Ami, 실크와 캐시미어 혼방 소재의 스카프 Hermes, 자연스러운 워싱과 금속 디테일이 멋스러운 데님 팬츠 Louis Vuitton, 신비로운 블루 컬러의 더블 몽크 스트랩 앵클부츠 Magnanni by Lansmere6 오묘한 프레임의 컬러가 멋스러운 선글라스 Brioni7 화이트 모스의 신비로움과 앰버의 따뜻한 향취를 담은 옴브레 레더 16 Tom Ford Beauty8 스터드 디테일로 포인트를 준 투톤 컬러 스니커즈 Valentino Garavani9 악어가죽과 인트레차토 디테일이 돋보이는 토트백 Bottega Veneta

브이존에 머플러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더했다.

03
SOPHISTICATED MILITARY

제복 특유의 직선적이고 단정한 실루엣에 개구쟁이 같은 매력을 더한 피코트.
때로 스트라이프 패턴 티셔츠나 스웨터를 이너로 매치해 경쾌한 분위기를 배가시키는 것도 좋다.

1 와플 조직의 니트 비니 Moncler2 포근한 촉감의 캐시미어 니트 머플러 Loro Piana3 잔잔한 하운즈투스 체크 패턴 셔츠 Ami, 레터링을 가미한 스웨트셔츠 Nigel Cabourn by G.Street 494 Homme4 닻 모티브를 장식한 니트 장갑 Prada5 네이비 컬러 피코트 Prada, 스트라이프 패턴의 케이블 니트 스웨터 Moncler, 그레이 컬러의 플란넬 팬츠 Ami, 고급스러운 송아지 가죽과 스포티한 아웃솔을 결합한 패스트 트랙 스니커즈 Berluti6 모노그램 패턴의 스포티한 백팩 Louis Vuitton7 깅엄 체크 패턴 반지갑 Dior Homme8 캐주얼한 디자인의 워커 Hermes9 1930~1940년대에 이탈리아 왕립 해군 특수부대에 납품한 시계를 재해석한 루미노르 1950 크로노 모노펄산테 레프트 핸디드 8 데이즈 티타니오 Panerai10 카키색 스웨이드 소재 벨트 Ralph Lauren Purple Label

캐주얼한 피코트 차림조차 특별하게 만드는 마이클 패스벤더의 미소

에디터 정유민(ymjeong@noblesse.com)
사진 기성률(제품), Getty Images(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