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sh Bath
피부만 클렌징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메이크업의 필수품, 브러시 역시 제대로 된 클렌징이 필요하다.

왼쪽부터_ Jung Saem Mool 아티스트 브러쉬 클리너 브러시 모 사이를 잔여물 없이 세척해주는 양면 클렌징 매트. 유리 보틀에 담은 브러시는 모두 Nars, 메이크업에 사용한 브러시는 모두 Burberry.
화장품을 바꾸지도 않았는데 어느 날 피부가 뒤집어졌다. 범인은 언제 세척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브러시! 브러시 관리가 곧 피부 관리라는 말이 아예 틀린 말은 아니다. 화장품 속 유분과 얼굴의 피지, 공기중의 먼지가 잔뜩 묻은 브러시는 세균이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다. 요즘같이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더더욱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브러시를 세척할 때는 두 가지를 기억해둘 것. 첫 번째는 모질이 망가지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브러시 모의 모양을 잡아주는 것이다. 우선 세척법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 최선의 세척법은 사용 직후 잔여물을 닦아내는 것이다. 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은 파운데이션이나 컨실러 브러시처럼 리퀴드 타입을 사용하는 브러시의 경우 1회 1세척이 필수라고 말한다. 번거롭다면 적어도 3일에 한 번은 세척할 것을 권한다. 반면 파우더 브러시는 자주 세척하면 모가 상할 수 있다. 따라서 일주일에 2회 정도가 적당하다. 아이라이너 브러시나 립 브러시는 사용 직후 립&아이 리무버로 닦아내면 효과적이다. 천연모와 인조모에 따른 세척법은 나스 교육팀 임소연 차장의 설명을 참고하자.
“천연모의 경우 미온수로 브러시의 머리 부분만 적셔주세요. 거품을 내어 30초 정도 담근 후 모에 자극이 없도록 브러시를 위아래로 통통 튀기듯 세척합니다. 인조모는 손바닥 세척이 가능해요. 소량의 물과 클렌저로 풍성한 거품을 내고 손가락 끝으로 비비듯 문지르세요.” 뜨거운 물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에디터의 질문에 톰 포드 뷰티의 수석 아티스트 신관홍 과장은 브러시를 모발에 비유했다. “뜨거운 바람으로 드라이를 하면 모발이 푸석해지고 끝이 상하죠. 브러시 모도 마찬가지입니다. 미온수를 사용해야 모를 보호할 수 있어요.” 세척한 브러시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세척 직후 타월로 물기를 흡수시키고 모의 방향이 아래로 향하도록 두고 건조시킬 것. 브러시 커버를 씌워 건조시키면 브러시의 원래 모양을 잡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라이너 브러시나 립 브러시는 모가 벌어질 경우 수명을 다하게 되니 각별히 신경쓰자. 세척 후 모가 벌어지지 않도록 손으로 브러시를 한참 동안 잡아 일정한 모양을 유지한 후 건조시켜야 오래 사용할 수 있다.

1 Laura Mercier 브러쉬 클렌져 브러시 모의 손상 없이 먼지와 부스럼을 제거한다. 빠른 세척이 가능한 점이 가장 큰 특징. 2 M.A.C 브러쉬 클렌저 알코올 성분이 세척과 동시에 소독을 돕는다. 3 The Tool Lab 파운데이션 브러시 클렌저 짙은 메이크업 잔여물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4 Bobbi Brown 브러쉬 클렌징 스프레이 브러시를 깨끗하게 클렌징해 모의 수명을 연장해주는 스프레이 타입 브러시 전용 클렌저. 5 So’ Natural 메이크업 브러쉬 드라이 클린 스폰지 색조 브러시를 폴리우레탄 소재의 스펀지에 문지르면 물 없이 세척된다.
Fact Check!
샴푸나 폼 클렌저로 세척해도 된다? 잘못된 방법은 아니다. 하지만 파우더 브러시의 경우 샴푸나 폼 클렌저 성분이 모 한 올 한 올을 코팅해 메이크업 시 미세한 입자를 잡아내지 못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발색 차이를 느낄 수 있다.
_ 톰 포드 뷰티 수석 아티스트 신관홍 과장
클렌징 오일 혹은 립&아이 리무버로도 충분하다? 유분감이 없는 리무버의 경우 아이라이너, 립 브러시 세척은 가능하다.
_ 바비 브라운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노용남 팀장
울 샴푸로 세척해도 효과는 같다? 세척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모를 부드럽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다만 피부에 닿는 도구이기에 옷감 전용 세제보다는 클렌저를 권한다.
_ 메이크업 포에버 교육부 이선희 과장
알코올로 브러시 세척이 가능하다? 알코올을 함유한 브러시 클렌저가 있다. 휘발성이 좋아 세척 후 바로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 백스테이지에서 사용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알코올만 사용한 세척은 추천하지 않는다.
_ 나스 교육팀 임소연 차장
에디터 김애림(alkim@noblesse.com)
사진 박지홍 스타일링 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