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oice of Summer
라피아와 PVC의 공통점은? 바로 여름 시즌 진가를 발휘하는 소재라는 것! 뜨거운 여름을 나기 위한 라피아와 PVC의 대격돌. 당신의 특별한 여름나기를 위해 이번 시즌 선택할 아이템은?
라피아의 재발견
매트, 바구니 등 패션 아이템보다는 생활용품으로 흔히 접해온 라피아(Raffia) 소재. 주로 야자수의 잎에서 나오는 이 섬유는 질기고 유연한 성질 때문에 튼튼한 내구성을 요하는 생활 아이템에 주로 사용해왔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라피아의 자연스러운 질감을 그대로 살려 멋스러운 패션 아이템으로 변신한 제품 출시가 줄을 잇고 있는 중. 시칠리아 섬에서 영감을 받아 트로피컬 무드가 물씬 묻어나는 컬렉션을 선보인 돌체 앤 가바나는 라피아 소재를 활용한 다양한 가방 에디션을 보여준다. 라피아로 만든 클러치, 폼폰(pompon) 장식을 가득 단 바구니, 오렌지 컬러로 염색한 라피아 소재로 만든 스퀘어 토트백까지. 한 가지 소재를 다양하게 가공해 때론 여성스럽고 때론 소년 같은 매력을 발산하는 아이템으로 출시했다. 특히 로사 라피아 백은 금속 체인을 이용해 숄더백으로 메거나 클러치로 활용할 수 있으며 화려한 아플리케 장식을 더해 고급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준다. 클러치 액세서리로 라피아 소재와 같은 색상의 니트로 만든 동전 지갑도 달아 돌체 앤 가바나의 위트를 느낄 수 있다. 로베르 끌레제리도 라피아 크로셰(Raffia Crochet) 컬렉션을 통해 서머 시즌을 공략한다. 브랜드의 시그너처 스타일인 플랫폼 슈즈 전체를 라피아로 감싼 웨지 스타일이 주요 아이템. 체리 레드로 염색한 이 슈즈는 가까이서 보면 소재의 질감이 그대로 살아 있어 브랜드의 장인정신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 천연 라피아 소재와 블랙 색상으로 염색한 라피아를 교차해 만든 슬립온도 눈길을 끄는 제품. 구멍이 숭숭 뚫려 있어 통풍이 잘되는 여름 슈즈로 신발 하나로 포인트를 주기에 제격! 호주 모자 브랜드 헬렌 카민스키에서 선보이는 라피아 모자도 놓치지 말자. 100% 수작업 공정으로 완성하는 헬렌 카민스키의 모자는 마다가스카르 섬에서만 생산되는 라피아 소재를 이용해 만든다.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소재로 만든 다양한 컬러의 라피아 모자를 만날 수 있다. 브랜드의 베스트셀링 아이템은 ‘리라(Lira)’ 모자로 리본 장식을 더해 여성스러움을 배가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일반적 라피아 색상인 베이지 외에도 브라운, 그레이 등 다채로운 컬러로 소개한다.
PVC 백의 전성기
서머 시즌의 강자 PVC도 여름에 놓칠 수 없는 주인공이다. 염화비닐을 주성분으로 하는 만큼 부드럽고 유연한 비닐의 성질을 고스란히 가져와 주로 편하게 들 수 있는 가방으로 출시되고 있다. 특히 PVC 특유의 차가운 질감이 여름 시즌에 잘 어울리며 방수 코팅을 한 제품은 바캉스 아이템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겐조는 메탈릭 PVC 소재로 만든 토트백을 추천한다. 일반 PVC 소재에 메탈릭 코팅을 더해 광택감 있는 질감을 살렸다. 가방 전면에는 브랜드의 시그너처 캐릭터인 타이거 문양을 새겨 화려함을 더한 점이 특징. 겐조의 쇼퍼 백도 PVC를 만나 데일리 백으로 탄생했는데, 사다리꼴 모양의 숄더백에 ‘KENZO’ 로고를 프린트해 근사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가로 39cm 사이즈로 바캉스 시즌에 가볍게 들 수 있는 휴양지 아이템으로도 추천! 모스키노의 귀여운 백팩도 PVC를 만나 시원한 가방으로 변신했다. ‘Fresh’라고 적힌 세탁 세제의 프린트를 그대로 PVC 소재에 담은 이 가방은 보기만 해도 청량감이 느껴지는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가방 뒷면에도 세제에 적힌 문구를 그대로 활용, 모스키노의 유머를 가미해 캐주얼한 스타일로 제안한다. 스퀘어 타입의 이 가방은 작은 손잡이를 달아 토트백으로도 연출할 수 있다. 마르니는 선명한 프린트를 입힐 수 있는 PVC의 특성을 살려 유명 아티스트의 일러스트를 담은 가방을 출시한다. 동화적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유명한 잭 데이비슨, 브라질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동문학가 로저 멜로의 그림을 마르니의 백으로 표현했다. 가방끈은 소가죽으로 제작해 편리하게 들 수 있으며 가방 하나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화려한 디자인으로 서머 시즌은 물론 어두운 톤을 주로 입게 되는 한겨울까지 시즌리스 제품으로 들 수 있다.
에디터 | 이아현 (fcover@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