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eansing Mate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에디터가 사랑해 마지않는 클렌징 메이트를 전격 비교한다. 뽀드득할 정도로 씻어내야 직성이 풀리거나 피부를 자극하지 않는 것이 우선이거나.
Shu Uemura 블랑:크로마 톤업 클렌징 오일 평소 아이 메이크업을 하는 편이기 때문에 오일 타입 클렌저는 필수다. 색조 화장을 하지 않았을 때에도 매일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필터가 클렌징 폼 하나로는 말끔히 씻기지 않을 것 같은 기분 탓에 늘 클렌징 첫 단계에 사용한다. 클렌징 단계가 적은 편은 아니지만, 오일 덕분에 세안 직후 건조함은 거의 느끼지 않는다.
Diptyque 래디언스 부스팅 파우더 파우더 타입 클렌저는 유독 뽀드득하게 닦이는 느낌을 선사한다. 미세한 파우더를 물에 적셔 문지르면 금세 크리미한 거품으로 변한다. 퍼퓸 하우스에서 출시한 클렌저라 사실 효과 면에서 반신반의했는데, 잔여물을 깨끗이 씻어내는 기능이 기대 이상이다. 은은한 향기 역시 다른 클렌저는 갖추지 못한 장기.
Kate Somerville 디톡스 데일리 클렌저 AHA와 BHA 성분이 묵은 각질을 제거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효과가 있다. 촉촉한 젤 타입으로 자극적이지 않아 마사지하듯 바른 후 샤워하는 동안 마스크처럼 그대로 두기도한다. 매일 사용하지는 않고, 뾰루지가 올라왔을 때 일주일 정도 집중적으로 사용하면 피부 진정 효과와 함께 과잉 피지도 한결 정리된다.
Clarisonic 미아 2 딥포어 솔루션 진동 브러시가 없을 땐 어떻게 세안을 했는지 이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중독된 아이템이다. 손 마사지로는 낼 수 없는 미세 거품을 만들어 개운함을 더할 뿐 아니라 모공 속 잔여물을 말끔히 씻어내 사용 전보다 뾰루지 유발 빈도가 현저히 줄었다.
Editor 이혜진 피부과 전문의는 피부 자극을 최소화하는 클렌징 워터를 권하고 촉촉함을 남기는 클렌저가 미덕인 시대지만, 에디터에겐 예나 지금이나 클렌징의 미덕은 씻고 난 후 뽀드득한 마무리감이다. 오일부터 폼 클렌저, 진동 브러시까지 최소 3중 세안을 해야 직성이 풀릴 정도. 피로에 지쳐 클렌징 단계를 하나만 건너뛰어도 바로 뾰루지가 올라오며 시위를 벌이는 예민한 피부 탓에 다소 건조한 듯한 느낌이 들어도 피지와 노폐물을 200% 말끔히 씻어내는 것이 매일의 클렌징 미션이다.
Verso by La Perva 포밍 클렌저 생크림을 닮은 제형 때문에 수분 크림처럼 보이지만 이건 폼 클렌저다. 여느 폼 클렌저처럼 뽀드득한 느낌 대신 미끄러우면서 촉촉한 감촉이 세안하는 내내 느껴진다. 미온수로 완전히 헹궈낸 뒤에도 로션을 바른 것처럼 촉촉한 느낌이 일품. 좌우가 반전된 숫자 로고와 심플한 디자인도 만족스럽다.
OM 세이지 마사지 클렌징 밀크 보습 기능에 충실한 클렌징 로션은 풍부한 유분감으로 인해 좁쌀 같은 뾰루지를 유발할 때가 있다. 이 제품은 피지 조절과 정체된 수분을 배출하는 효과가 탁월한 세이지 성분을 함유해 클렌징 후 뾰루지가 돋는 일이 없는 것이 장점. 피부를 깨끗이 정화해 맑은 우윳빛으로 가꿔주기 때문에 지성, 건성, 복합성 피부에 두루 추천하고 싶다.
Eve Lom 클렌징 밤 이 제품을 이용해 각질 제거와 클렌징을 동시에 끝낸다. 얼굴에 펴 바르고 미지근한 물을 적신 모슬린 천을 얼굴에 덮어 모공을 여는 것이 첫 단계. 그다음 천으로 얼굴을 문지르고 물로 씻어내면 피부에서 반질반질 윤이 난다. 세안 후 피부가 물기를 꼭 짠 스펀지처럼 버석거리는 것이 싫다면 이 클렌징 밤이 마음에 쏙 들 것.
La Mer 클렌징 젤 평소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가벼운 틴티드 모이스처라이저나 CC 크림만 바르기 때문에 클렌징은 쉬운 편. 마스카라를 생략한 날이나 화장할 일이 없는 주말에는 이 제품만으로 세안한다. 투명하고 부드러운 젤 텍스처가 피부의 노폐물과 메이크업 잔여물을 자극 없이 제거하면서, 피부의 섬세한 수분막은 그대로 지켜주는 느낌이 만족스럽다.
Editor 성보람 30대에 접어들면서 양 볼은 나날이 푸석해지고 T존의 유분은 오히려 늘었다. 이런 복합성 피부는 과도한 세정이 오히려 가려움증과 뾰루지를 유발한다는 사실을 깨달은뒤로 클렌저를 고를 때는 무엇보다 마무리감이 얼마나 촉촉한지 따진다. 그 결과 순하고 롤링이 부드러운 젤이나 로션 타입 클렌저, 클렌징과 마사지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크림과 오일 밤 클렌저를 선호하게 됐다.
에디터 이혜진 (hjlee@noblesse.com)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