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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Shanghai

FASHION

벨에포크 시대의 파리를 여행하는, 1930~1940년대의 매력적인 중국 여인들이 등장한 2019년 미우미우 크루즈 쇼. 동서양의 조화, 시공간을 넘나드는 믹스 매치가 돋보인 상하이의 화려한 밤을 함께했다.

과거와 현대가 조화를 이룬 상하이의 전설적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온 더 번드 롱 바에서 열린 2019년 미우미우 크루즈 컬렉션 쇼 ‘미우미우 클럽 상하이’.

Miu Miu 2019’s Cruise Show
이른바 세계적 건축가들의 무대를 연상시키는 상하이. 중국 최대 상업 도시답게 상하이는 화려한 회색 고층 건물이 즐비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과거에 대한 목마름은 존재하는법. 이는 미우미우도 같은 마음이었나 보다. 지난 11월 22일, 미우미우는 2019년 크루즈 쇼를 위해 과거와 현재의 독창적 조우가 돋보이는 호텔 월도프 아스토리아 온 더 번드(Waldorf Astoria on the Bund)로 <노블레스>를 초대했다. 이 호텔은 한때 상하이에서 가장 세련된 신사들이 모여 풍류를 즐기던 클럽 중 하나로, 미우미우는 크루즈 컬렉션 쇼를 호텔 지하에 자리 잡은 분위기 있는 롱 바(Long Bar)에서 진행했다.

중국의 바로크 시대를 컨셉으로 꾸민 쇼장.

살롱처럼 꾸민 바 로비에 들어서면 화려한 샹들리에와 새하얀 서양식 기둥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그 속을 메운 것은 다름 아닌 고풍스러운 중국식 소파와 침대였다. 이번 쇼는 중국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이자 작품 <색, 계>로 알려진 장아이링(Eileen Chang)이 그려낸 사랑과 여성의 이야기, 그리고 그녀가 그려낸 1930~1940년대 상하이에서의 삶과 장소를 배경으로 한다.

2019년 미우미우 크루즈 컬렉션 쇼.

무대연출은 영화감독 천카이거(Chen Kaige)와 함께한 작업으로 최근 골드호스 어워드를 수상한 아트 디렉터 투난(Tu Nan)이 맡았는데, 미우미우의 이색적인 리조트 룩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쇼장의 컨셉에 대해 이렇게 설명한다. “후기 청나라 시대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청나라는 중국의 바로크 시대와 같은데, 그때 사용한 언어는 스타일리시하고 복잡했죠. 이에 영감을 받아 과거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했고, 여기에 미우미우의 제품을 더해 마무리했어요.”

중국다운 붉은빛 인테리어에 시선을 빼앗길 즈음 2019년 미우미우 크루즈 컬렉션은 영국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의 요염한 캣워크로 시작됐다. 모델들은 중국의 마지막 왕조를 상징하는 거대한 새장 같은 문을 통해 등장했다. 퍼포먼스에서도 알 수 있듯 그녀들은 자유를 얻은 새를 상징한다. 이런 특징은 룩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2019년 미우미우 크루즈 컬렉션의 뮤즈는 벨에포크 시대 파리를 여행하는 1930년대와 1940년대 상하이의 신여성이다. 여행자 룩답게 이국적인 플라워 패턴이 곳곳에 자리하며, 눈부신 네온 컬러가 컬렉션에 포인트를 더한다. 쇼츠부터 와이드 팬츠, 미니드레스부터 롱드레스까지 실루엣이 다채롭고 스팽글과 비즈 등을 사용해 미우미우 특유의 화려함도 잃지 않았다.

무대에는 배우 그웬돌린 크리스티와 줄리엣 루이스,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춘하, 둥제, 톱 모델 두쥐안 등 매력적인 여성들이 등장, 미우미우 클럽 상하이의 밤을 더욱 화려하게 물들였다. 한편 무대가 끝난 뒤에는 IAMDDB와 킬로키시, 그리고 클로에 카이예, 아가세 무진 등 DJ가 패션쇼의 제2막을 이끌었다. 미우미우의 밤은 그렇게 화려하게 깊어갔다.

 

에디터 정순영(jsy@noblesse.com)
사진 제공 미우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