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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or of the Style

FASHION

컬러만큼 자신의 스타일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요소가 있을까? 여기 3인의 패션 피플이 자신을 대변하는 컬러를 이야기한다. 그 컬러로 옷장을 가득 채운 이유에 대해.

N°21의 카키 컬러 레이스 원피스를 입고 Manolo Blahnik의 레오퍼드 패턴 펌프스를 신은 양현정 대표. 시계는 Breguet, 볼드한 네크리스와 왼손에 착용한 링은 본인 소장품

온전히 나답게, 양현정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수입 웨딩드레스 편집숍 블랑슈네쥬 대표 양현정입니다. 패션 디자이너, 머천다이저로 일한 경력을 토대로 제 사업을 시작했어요.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를 선보이며, 웨딩 전반에 대해 디테일한 카운슬링을 제공합니다.

평소 어떤 스타일을 추구하시나요? 편안한 옷을 좋아합니다. 네온 컬러나 볼드한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요. 다만 고객 상담을 비롯해 업체 미팅이 많은 편이라 어느 정도 격식을 차린 원피스나 셔츠 등의 아이템을 즐겨 입습니다.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누구인가요? 스텔라 매카트니. 매니시한 실루엣에 페미닌한 감성을 녹여내는 점이 마음에 듭니다. 동시대적 디자인을 선보이는 동시에 여성의 우아함을 놓치지 않죠. 최근 제가 추구하는 스타일과도 일맥상통하는 것 같습니다.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무엇입니까? 어릴 때부터 밀리터리 룩을 즐겨 입은 영향인지 카키 컬러를 좋아했어요. 까무잡잡한 제 피부 톤과도 잘 어울리는 색입니다. 더불어 늘 착용하는 골드 액세서리와 훌륭한 조화를 이루죠.

최근 구매한 카키 컬러 아이템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오늘 입고온 N°21의 카키색 원피스. 레이스 소재 덕분에 카키 컬러가 한층 우아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상·하의가 분리된 듯한 독특한 디자인도 마음에 들고요.

개인마다 퍼스널 컬러는 다릅니다.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색을 찾는 특별한 방법이 있을까요?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설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피부색이나 얼굴형, 이목구비 등의 요소를 고려하기보다 전체적인 인상을 결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어떤 분위기를 표현하고 싶은지 생각하고, 다음으로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컬러를 찾는 거예요. 거기에 스스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색상. 이론상으로 아무리 잘 어울릴지라도 착용자가 불편하게 느끼면 그 매력을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올가을 당신만의 카키 컬러 연출법이 있다면? 보드라운 블랙 컬러 니트와 함께 매치해 중성적인 매력을 강조하거나 이번 시즌 트렌드인 메탈릭 아이템과 연출하면 근사할 것 같습니다.

골드 스팽글 장식이 화려한 블루종 The Row

포인트 아이템으로 즐겨 착용하는 글래머러스한 네크리스는 본인 소장품

블랙 컬러 페플럼 톱 Stella McCartney

시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골드 빈티지 시계 Rolex

 

Time의 골드 컬러 슬리브리스 톱과 그린 레더 플리츠스커트를 매치한 박지현 대표. 그린 컬러 네크리스 Bottega Veneta, 데이트저스트 워치 Rolex, 프린지 장식 골드 미드힐 펌프스 Gucci, 왼쪽 손목과 손가락에 착용한 브레이슬릿과 링은 TheParkJi 제품이다.

치유의 컬러 그린, 박지현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커스텀 주얼리 브랜드 더파크지(TheParkJi)의 디자이너 겸 대표 박지현입니다. 패션 회사에서 일할 때부터 유독 액세서리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회사를 나와 제가 착용하고 싶은 주얼리를 직접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주문 제작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청담동의 편집매장과 여러 백화점에서도 만날 수 있어요. 그리고 남편과 함께 베트남·프랑스 퓨전 레스토랑 타마린드와 캐주얼 베트남 음식점 띤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 중요한 직업(?)이 하나 빠졌네요. 다섯 살짜리 아들을 둔 엄마랍니다.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요? 캐주얼한 차림을 즐기는 편이에요. 특히 셔츠와 데님의 매치를 즐겨요. 직업의 특성상 공식적인 자리가 아니라면 너무 포멀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요즘처럼 더운 계절에는 원피스의 매력에 푹 빠져 지낸답니다.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짙은 그린 컬러의 레더 소재 플리츠스커트를 가장 먼저 골랐어요. 워낙 레더 소재 의상을 좋아하는 데다 그린 컬러에 매료되어 보자마자 탄성을 질렀죠. 언밸런스 커팅한 라인도 맘에 들고요. 여기에 광택이 흐르는 슬리브리스 톱을 매치했습니다. 보통 많은 컬러를 한 번에 더하려고 하지않아요.

그린을 좋아하는 색으로 꼽은 이유가 있다면요? 나무, 풀, 꽃 등 식물 고유의 색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싱그럽다고 해야 할까요. 답답한 도시에서 잠깐 벗어나 녹음이 우거진 곳만 찾아도 스트레스가 날아가잖아요. 자연스럽게 그린 컬러가 저를 치유하는 색이 됐어요. 이름하여 ‘그린 컬러 테라피’!

그린 컬러는 많은 사람이 좋아하지만 매치하기가 쉽지 않아요. 의외로 그린 컬러는 점잖은 컬러와 잘 어울려요. 지금처럼 톤 다운된 컬러의 경우엔 더 그렇고요. 제가 지금 입은 스커트에 화이트 셔츠나 블랙 티셔츠를 곁들였다고 생각해보세요. 괜찮은 조합이라 여길걸요.

앞으로 계획과 다짐이 궁금합니다. 그 무엇보다 엄마로서 사랑과 정성을 듬뿍 담아 아이를 키우고 싶어요. 그리고 시작한 지 2년 정도 된 주얼리 브랜드를 좀 더 키우는 것, 그 정도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아요.

평소 자주 들고 다니는 블랙 컬러 켈리 백 Hermès

그린 컬러 앙고라 니트 톱 Escada

본인이 디자인한 링 TheParkJi

머더오브펄 다이얼이 우아한 엘리트 레이디 문페이즈 Zenith

 

Lemaire의 화이트 티셔츠 위에 Acne Studios 네이비 컬러 셔츠를 입은 김종완 소장. 루스한 피트의 블랙 팬츠 Lucio Vanotti, 스니커즈 Common Projects

편안하지만 새로운, 김종완

자기소개를 해주세요. 종킴(Jong Kim) 디자인 스튜디오 소장 김종완입니다. 파리, 뉴욕과 긴자에 있는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 파리 플라자 아테네에 위치한 알랭 뒤카스 레스토랑을 비롯한 하이엔드 공간을 디자인합니다. 15년간 파리에서 지내다 귀국한 지 1년, 제 스튜디오를 오픈한 지는 한 달가량 되었어요. 편안한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다 보니, 운동 같은 취미 없이 일과 관련 있는 전시 공간이나 매장을 구경하는 것이 일상이고요.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요? 앞서 말했듯 편안한 것을 좋아해서 오버사이즈와 루스한 피트의 스타일이 주를 이룹니다. 그리고 옷장을 열면 블랙과 화이트, 네이비 컬러 의상이 빼곡해요. 누군가는 단조롭다고 여길 수 있지만, 자세히 보면 소매나 밑위 길이, 자잘한 디테일로 재미를 준 옷이 많죠. 르메르와 마르니, 드리스 반 노튼 같은. 클래식과는 거리가 멀어요.

당신의 퍼스널 컬러는 무엇인가요? 네이비 컬러. 제가 가장 선호하는 색상이 된 지 어느덧 10년이 훌쩍 넘었어요. 무조건 고집하는 건 아니고, 단지 제 피부 톤이나 이목구비에 밝은 컬러나 현란한 패턴은 어울리지 않더라고요. 컬렉션이나 스트리트 패션 이미지는 실제로 자주 찾아보기도 해요. 순전히 여러 스타일을 시도하다 저에게 가장 맞는 색을 발견한 셈이죠.

네이비 컬러의 매력과 이를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는 비법은? 포멀과 캐주얼한 면모를 모두 갖춘 컬러예요. 그래서 스타일링할 때도 수월하죠. 네이비 컬러 셔츠 한 장이면 클라이언트 미팅부터 친구들과의 식사 자리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할 수 있거든요. 흔히 네이비와 블랙 컬러를 매치하는 것을 금기처럼 여기죠. 그 둘을 섞으면 촌스럽다면서 말이에요. 그런데 제가 볼 때 이 둘처럼 잘 어울리는 조합도 드물어요. 오늘 촬영을 위해 입은 룩 역시 두 컬러를 믹스해보았어요. 화이트와 블랙보다는 덜 단조롭고 멋스럽죠. 최근에는 YMC에서 헐렁한 피트의 네이비 컬러 팬츠를 구입했어요. 화이트 셔츠와 매치할 생각입니다.

즐겨 찾는 쇼핑 플레이스는? 파리 마레에 위치한 편집매장 브로큰암과 르메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참 많은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앞으로 계획과 다짐이 궁금합니다. 귀국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저만의 감각을 보일 수 있는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곳, 서울에서 한국 디자이너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냈으면 합니다.

클래식한 디자인의 빈티지 워치 Omega

심플한 실루엣을 자랑하는 펜 Hermès

네이비 컬러 레이스업 스니커즈 Fendi Men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과 협업한 뉴 롤링 러기지 Louis Vuitton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이혜미 (hmlee@noblesse.com) 한상은 (hanse@noblesse.com)
사진 정태호 헤어 & 메이크업 | 보보리스(양현정), 박슬기(박지현), 이희(김종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