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e New DNA
가장 익숙한 것에서 쿨한 애티튜드를 창조하는 알릭스의
독보적 디자인 세계.
알릭스(ALYX)의 2017년 S/S 컬렉션.
국내에선 분더샵, 비이커, 10 꼬르소 꼬모를 통해 만날 수 있다.
하이엔드와 스트리트 스타일을 양분할 수 없는 현시대 패션의 속성을 잘 간파한 브랜드 알릭스(ALYX). 유스 컬처에 기반을 두고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전개하는 이들은 2015년 F/W 컬렉션으로 데뷔한 이후 두 시즌 만에 유망한 신인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LVMH 프라이즈의 세미 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만큼 뛰어난 실력과 감각을 겸비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매슈 M. 윌리엄스(Matthew M. Williams)의 타고난 재능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가 쌓아온 독특한 커리어 역시 한몫했을 터. 패션계에 뛰어들기 전 리애나, 레이디 가가, 카녜이 웨스트 등 세계적 뮤지션의 비주얼 디렉터로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부터 활동한 그는 무대의상을 비롯해 앨범, 뮤직비디오 제작 등에 참여하며 기량을 펼쳤고, 사진가 닉 나이트 등의 예술가와 긴밀하게 교류하며 고유의 창작 세계를 꾸려나간다. 결국 자신의 레이블에 대한 갈증으로 알릭스를 런칭, 단기간에 강렬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며 별다른 프레젠테이션이나 런웨이 쇼 없이도 전 세계 언론과 바이어의 주목을 받는다.
매슈 M. 윌리엄스
그의 디자인을 설명하는 2개의 거대한 축은 바로 유스 컬처와 가족.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며 학창 시절을 보낸 그는 스케이트보딩, 놀이동산, 자동차 드라이브 등 청소년기에 직접 경험하고 느낀 모든 것에서 영감을 가져와 거칠고 반항적인 ‘쿨 키드’가 입을 법한 옷을 만든다. 가죽 바이커 재킷과 팬츠, 오버사이즈 후디, 직선적 레터링이 돋보이는 티셔츠, 놀이기구의 안전벨트 모양을 차용한 롤러코스터 벨트, 여러 개의 지퍼 장식 등이 대표적 요소. 그뿐 아니라 구조적 테일러링의 재킷, 드레스, 코트 역시 트렌디한 실루엣과 디테일로 재해석해 시선을 끈다.
1 롤러코스터 벨트 2 알릭스 클래식 티셔츠 3 프래그먼트 하이킹 부츠 4 탱크 백팩
한편 이 모든 디자인의 중심에서 그의 영원한 뮤즈이자 부인인 제니퍼 윌리엄스를 빼놓을 수 없다. 매슈와 비슷한 시기에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그녀는 시대적·문화적 향수를 공유하는 이상적 여성상으로 그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한다고. 브랜드명 역시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딸아이의 이름을 가져왔다. 이처럼 현재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주변의 것에 뿌리를 두고 시작해 완성하는 알릭스의 컬렉션은 아름다움에 관한 동시대의 물음에 대한 거창한 설명 없이도 명료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에디터 이혜미(hm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