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licate Choices
마음에 드는 작품을 발견했다면 부지런히 갤러리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한번 놓치면 다시 구하기 힘든 것이 작품이니까.
Horse, Plastic, 70×255×205cm, 2013
<김우진>展
어릴 적 동물 사육사를 꿈꾼 작가는 자신의 손으로 아름다운 순록, 말 등을 직접 만들어냈다. 저렴한 소재인 플라스틱을 가공해 견고하고 근사한 작품으로 변신시킨 이 작품은 직선적이면서 야성적인 힘이 느껴진다. 철근으로 뼈대를 만든 다음, 플라스틱 의자를 잘라 붙여서 말을 형상화하고 검은색을 칠한 뒤 다시 벗겨내는 과정을 거쳐 독특한 감성이 묻어나는 작품을 완성했다. 각각 열정, 지혜, 생명력을 상징하는 빨강, 파랑, 초록이 어우러져 화려하면서도 생동감이 넘친다.
장소 |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일시 | 9월 17일~11월 18일
문의 | 726-4456
Twin #4, Gouache on paper, 200×150cm, 2012
< Andrea Ventura >展
오랫동안 세계적인 유명인사의 초상화 작업을 해온 작가 안드레아 벤투라의 이국적이고 강렬한 느낌을 주는 인물화다. 일란성 쌍둥이인 작가의 개인적인 배경을 반영한 작품으로, 무채색으로 강조한 작품 속 인물들은 각각 다르면서도 매우 닮은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거친 듯한 붓 터치가 작품의 정서를 더욱 풍부하게 하고, 웃는 듯 우는 듯 모호한 표정이 매력적이다.
장소 | 갤러리바톤
일시 | 10월 10일~11월 12일
문의 | 597-5701
Metamorphosis at dawn, Lithography, 63×90cm, 2009
<바르텔레미 토구오>展
파리의 대표적 흑인 예술가 바르텔레미 토구오의 국내 첫 개인전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이다. 드로잉과 판화, 대형 설치 작품까지 능수능란하게 작업하는 작가는 사회의 부조리나 인종차별 등 심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특유의 상상력을 잃지 않는다. 인간의 입에서 뻗어나온 선이 땅에 뿌리를 내리거나 꽃잎이 되고 타인의 입에 다시 들어가는 등 식물과 자연, 인간이 모두 연결되어서 공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강렬한 자줏빛 바탕과 개성 있는 붓 터치가 조화를 이루어 작품 전체에서 힘이 느껴진다.
장소 | 우손갤러리
일시 | 9월 27일~11월 16일
문의 | 053-427-7736
정원, 알루미늄에 페인트, 철, 합판, 높이 3m 파이프 200개, 2013
<김병호>展
작품과 일정한 기계음이 어우러진 사운드 조각이라는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온 김병호 작가의 개성이 잘 담겨 있는 대형 설치 작품이다. 차가운 금속성을 지닌 수백 개의 파이프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공간을 압도한다. 원색을 입은 금속 파이프가 마치 하늘에서 던진 듯 일정한 방향으로 꽂혀 있어 그 자체만으로 강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장소 | 아라리오갤러리 천안
일시 | 10월 10일~12월 8일
문의 | 041-551-5100
Pamukkale, Oil on canvas, 45.4×53cm, 2013
<오유란>展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살고 있을 것 같은 판타지 무드가 물씬 풍기는 오유란 작가의 최신작이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밝고 화려한 컬러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다른 낯선 풍경을 만들어내고, 거대하고 신비로운 미지의 제3세계를 들여다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평면 회화지만 대비되는 색조로 입체감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장소 | 갤러리골목
일시 | 10월 26일~11월 4일
문의 | 792-2960
Aggregation13-MY019,Mixed media with Korean mulberry paper, 292×199cm, 2013
<전광영>展
한지를 이용한 작품으로 유명세를 얻은 작가의 최신작. 자세히 보지 않으면 한지가 아닌 다른 물질로 보이는데, 고서에서 발췌한 문구를 옮겨 적은 한지 조각으로 겹겹이 싸서 독특한 질감을 완성했다. 사람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더해 단순한 종이가 아니라 세상 사는 이야기를 담고자 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장소 | 서울대학교미술관
일시 | 9월 3일~12월 29일
문의 | 880-9504
In The Beginning 02, Gelatin silver photograph with thread on paper, 135×95cm, 1994
<구본창>展
사진작가 구본창의 개인전 제목은 ‘표면의 해석’. 작가는 인화된 프린트를 통해 눈앞에 보이는 작품 너머 렌즈 속에 담긴 피사체의 모습을 그대로 보기를 권한다. 마치 천을 여러 겹 겹쳐놓은 듯한 이미지 사이로 빛이 통과하는 것 같은 서정적인 톤이 돋보이는 흑백사진. 신체의 일부만 드러낸 이 작품은 단단한 근육과 불안정한 위치의 공을 통해 긴장감을 선사한다.
장소 | 갤러리분도
일시 | 9월 27일~10월 26일
문의 | 053-426-5615
에디터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