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 into Time
피렌체에 펼쳐진 파네라이의 유구한 역사와 혁신적 미래.
케이스 두께가 10mm를 넘지 않는 루미노르 두에

파네라이 역사상 가장 복잡한 시계인 라디오미르 1940 미니트리피터 카리용 투르비용 GMT
‘파네라이’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이탈리아 해군을 위한 전문 다이버 워치, 심플한 다이얼 너머 존재하는 정교한 무브먼트, 피렌체에서 시작한 보기 드문 역사, 루미노르와 라디오미르로 대변되는 독보적인 디자인 그리고 전 세계에 포진한 파네리스티(파네라이 애호가)까지! 이처럼 파네라이에 관한 모든 것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지난 5월 18일부터 4일간 피렌체 마리노 마리니 박물관의 산 판크라치오 구교회에서 열렸다. 다이버 워치로 시작한 이들답게 전시의 공식 명칭은 ‘파네라이–Dive into Time’. 브랜드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를 마련한 만큼 이들은 파네리스티가 열광할 만한 모든 요소를 총집결했다. 20세기 초 파네라이 일가가 제작한 광학기계, 1930~1950년 이탈리아 해군에 납품한 특수 시계, 리치몬트 그룹에 속한 이후 초기 20년간 발표한 모델(수집가 사이에서 가장 가치 있는 모델로 손꼽힌다!)이 좋은 예가 될 듯. 그뿐 아니라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매뉴팩처 장인의 무브먼트 조립과 인그레이빙 시연은 좀처럼 접하기 힘든 특별한 경험이었다. 하지만 이번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전시를 기념해 선보인 12개의 신제품으로, 매년 1월 SIHH 출시작을 능가하는 독보적인 작품으로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그중 루미노르 두에(Due)는 1950년대 루미노르의 클래식한 라인을 계승하되 디자인에 변화를 준 컬렉션으로 기존 모델보다 40% 정도 얇은 케이스가 특징. 또 하나의 컬렉션은 케이스 두께는 물론 무게까지 획기적으로 줄인 루미노르 마리나로, 3일간 파워리저브 기능을 갖춘 새 오토매틱 칼리버 P.9010을 탑재했다. 행사의 방점을 찍은 새 컬렉션은 파네라이 역사상 최고로 복잡한 기능을 탑재한 라디오미르 1940 미니트리피터 카리용 투르비용 GMT. 크라운 가드를 배제한 라디오미르 고유의 케이스에 시계의 이름처럼 3개의 해머가 공을 치며 소리를 내는 미니트리피터 카리용, 중력을 상쇄하는 투르비용, 두 곳의 시간을 알리는 GMT 등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능을 한데 담았다. 이를 위해 파네라이는 633개의 부품으로 완성한, 스켈레톤 구조의 새 인하우스 무브먼트 P.2005/MR을 개발했다. 이와 같이 파네라이는 다채로운 볼거리와 독창적 기술력을 뽐낸 전시를 통해 자사의 혁신과 가치, 기술력 그리고 나아갈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파네라이의 항해는 결코 멈출 줄 모른다.
문의 02-3467-8455
파네라이의 역사적 모델을 확인할 수 있는 전시장 전경

브랜드 초기에 선보인 나침반

바다와 인연이 깊은 만큼 잠수함, 다이버 장비 등의 오브제로 전시장을 꾸몄다.
에디터 | 이현상 (ryan.lee@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