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ss up and Play
말괄량이들이 즐기는 일상 속 쿠튀르 파티로의 초대.

몰리 고다드
새로운 브랜드와 유명세를 꿈꾸는 신인 디자이너들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이때, 쿠튀르적 수작업을 선보이는 전도 유망한 디자이너 몰리 고다드(Molly Goddard)가 떠오르고 있다. 2015년 첫 컬렉션을 선보인 직후 유명 편집숍 도버 스트리트 마켓과 아이티(I.T)의 러브콜을 받았으며, 영국패션협회는 그녀를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를 이끌어갈 차세대 디자이너로 선정했다.
그녀가 이렇듯 빠른 속도로 성장한 배경에는 오버사이즈 튈 드레스가 있다. 이 시그너처 드레스는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니트웨어를 전공하던 학부 시절 스모킹 기법, 플리츠 가공법, 코바늘 뜨개질로 가공해 새로운 직물 텍스처를 창조하고, 이를 사람의 몸에 다양한 방식으로 응용하며 디자인하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튈이 여러 폭을 사용해 디자인하기 좋은 직물이라 이를 가지고 만든 다양한 드레스는 눈길을 끌게 마련이지만, 그녀는 자신만의 감성을 더해 보통 사람이 생각하는 소녀스러운 튈 드레스와는 다른 디자인을 만들어냈다.

몰리 고다드의 2017년 F/W 컬렉션. 국내에선 분더샵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지난 런던 컬렉션에서 그녀는 밝은 원색, 형광색, 반짝이는 은색 시퀸, 발랄한 범블비 줄무늬 패턴 그리고 귀여운 뤼슈(ruche, 장식적 주름) 장식으로 놀이터를 연상시키는 룩을 소개했다. 아이들과 아동복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멋대로 형형색색의 옷을 겹겹이 입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는 엄마 옷이나 동생 옷을 뺏어 입는 말괄량이 소녀가 떠오른다. 어른이 되어서도 이 말괄량이 소녀처럼 자유롭게, 즐겁고 당당하게 자기표현을 하는 것이 고다드의 바람. 시간과 정성을 담은 수작업을 쿠튀르의 진정한 의미라 여기는 그녀답게, 어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정성 들여 만들어준 선데이 베스트(sunday best, 교회에 가는 일요일이나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입는 제일 좋은 옷)의 공주풍 드레스가 지속적으로 최고의 영감을 주는 것은 물론이다.
특별한 옷으로 일상을 파티처럼 즐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말괄량이처럼 자유롭게, 즐겁게, 당당하게, 일상을 파티처럼 즐기고 싶은 여성이라면 분더샵에서 그녀의 디자인을 만나보라. Dress up and play!

왼쪽부터_티에스토(Tiesto) 드레스, 러시트(Ruched) 팬츠, 옥사나(Oksana) 드레스
에디터 정하연(hayon@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