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 a Beautiful Vacance
자신만의 겨울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만났다. 그들의 이야기와 함께 여행지에서 빛날 수 있는 스타일링 팁도 들어봤다.
Dries van Noten의 블랙 오버사이즈 코트와 Avon Celli의 캐시미어 니트, Barena의 팬츠를 입고 Yarnz의 버터플라이 패턴 스카프, Tod’s의 드라이빙 슈즈를 매치한 유영지 대표. 가방은 Celine, 모자는 개인 소장품
기본에 충실한 멋, 유영지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WP 코리아 대표 유영지입니다. 울리치(Woolrich), 바라쿠타(Baracuta) 등의 해외 브랜드를 수입해 소개하는 WP 스토어와 커피 전문점 ‘머그포래빗’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F&B 비즈니스를 한다고 소개하곤 해요. Food & Beverage가 아닌 Fashion & Beverage요. 평소 추구하는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요? 기본적으로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옷을 좋아합니다. 예를 들면 핀스트라이프 패턴의 더블브레스트 재킷, 화이트 셔츠, 데님 팬츠 같은 아이템을요. 여기에 모자나 스카프 등의 액세서리를 더하는데, 햇빛을 가리거나 추위를 막기 위한 실용적인 목적으로 착용하는 편입니다. 즐겨 찾는 브랜드가 있다면? 천연 원단으로 만든 핸드메이드 의류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브랜드 바레나(Barena). 이들의 디자인은 얼핏 보면 투박한데, 입었을 때 착용감이 좋고 피트가 예뻐요. 겨울휴가를 계획 중인 도시가 있나요? 2월 중 피렌체를 방문할 예정이에요. 출장과 짧은 휴가를 겸해서요. 유명한 미식의 도시인 데다 길거리가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많아 매년 찾습니다.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아이템이 있나요? 스케치 노트와 인센스 스틱. 여행지에서 레스토랑을 방문하면 늘 음식을 손으로 직접 그려요. 사진으로는 당시의 맛과 느낌을 잘 담을 수 없을 것 같아서요. 현장에서 드로잉을 하며 아이디어를 함께 적어두면 좋거든요. 인센스 스틱은 가벼워 휴대성이 높은 데다, 숙소를 옮길 일이 있더라도 항상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서 꼭 챙깁니다. 오늘의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보온성을 더할 캐시미어 니트와 오버사이즈 아우터에 활동성이 높은 배기 피트 팬츠를 매치했어요. 많은 짐을 넣을 수 있는 빅 쇼퍼 백, 심플한 룩에 포인트가 되어줄 프린트 스카프와 원색의 드라이빙 슈즈로 힘을 줬고요. 많은 브랜드를 접해본 만큼 옷을 고르는 기준도 남다를 것 같습니다. 소재와 디테일에 집중합니다. 심플한 디자인의 옷은 소재가 발휘하는 힘이 크거든요. 그리고 남들이 쉽게 알아차리지 못하는 디테일을 찾을 때 재미있어요. 같은 화이트 셔츠일지라도 단추의 컬러, 위치 같은 미묘한 차이에 신경 쓴 옷이 매력적이에요.
화사한 오렌지 컬러 머플러 Hermes
간단한 소지품을 넣어 다닐 수 있는 클러치 Jerome Dreyfuss
여행 갈 때 꼭 챙기는 인센스 스틱 Astier de Villatte
여행지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윈드브레이커 Woolrich
레더 재킷은 Versace, 니트 톱은 개인 소장품이다. 데님 팬츠 Balmain, 스니커즈 Golden Goose Deluxe Brand, 데님 소재 토트백 Pierre Hardy
심플하고 편안하게, 오제형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브랜드 PR과 마케팅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프레싱크의 대표 오제형입니다. 콘텐츠 기획과 스토리텔링에 워낙 관심이 많아 자연스레 이 일을 시작했어요. ‘이야기’에 관심이 많아서인지 일상에서는 미국 드라마와 웹툰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고요. 평소 스타일에 대해 설명한다면? 오래 입은 듯한 느낌의 ‘새 옷’을 좋아해요.(웃음) 그런 면에서 메종 마르지엘라는 저와 가장 잘 맞는 브랜드예요. 옷을 가볍게 입는 편이라 이것저것 겹쳐 입거나 묵직한 다운재킷 혹은 가죽 가방은 피하는 편이에요. 대신 비니나 선글라스, 스카프처럼 손쉽게 걸칠 수 있는 액세서리를 택합니다. 저에게 가장 어색한 스타일을 꼽자면 포멀한 슈트 룩. 그래서 비즈니스 미팅에도 평상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옷차림으로 나가곤 해요. 꼭 차려입어야 한다면 멜린다글로스(Melindagloss)의 코튼 셔츠를 택하죠. 타이는 매지 않고요. 나만의 스타일링 법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입었을 때 스스로 편안한 느낌이 들어야 남들에게도 편안하고 멋져 보인다는 것! 즐겨 찾는 국내외 쇼핑 플레이스는? 미스터포터(Mr. Porter)에서의 인터넷 쇼핑이 가장 간편하고 즐겁죠. 세일 기간에는 그 유혹을 떨쳐내기가 정말이지 어려워요.(웃음) 홍콩의 PMQ와 대만의 화샨1914는 패션 아이템은 물론 여러 종류의 아트 크래프트 제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볼거리가 풍성해 즐겨 찾습니다. 다가오는 설 연휴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뉴욕에 갈 거예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안부가 궁금한 친구들을 만나고 동네마다 즐비한 갤러리를 방문하다 보면 순식간에 휴가가 끝날 것 같아요. 뉴욕에서의 스타일 역시 남다를 것 같은데요. 매일 아침 다른 운동복을 입고 공원을 달리고 있을 겁니다. 일교차가 심한 겨울 날씨에 맞게 반소매 티셔츠 위에 얇은 퀼팅 다운재킷을 입고, 스카프를 두른다면 이곳저곳 편안하게 다닐 수 있겠죠. 아, 제가 여행이나 출장을 갈 때 꼭 챙기는 아이템이 있어요. 바로 폴로셔츠! 앞서 말했듯 포멀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폴로셔츠 위에 니트 톱을 매치하면 셔츠 칼라를 드러낸 듯한 비즈니스 룩처럼 스타일링할 수 있는 데다 그 자체만으로도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죠. 쉽게 구겨지지도 않고요. 기내에 꼭 들고 탑승하는 아이템을 꼽는다면요? 페이스 밤. 굳이 여러 제품을 챙길 필요 없이 촉촉함을 유지하는 비결이에요. 2016년 한 해의 다짐이 궁금합니다. 기존의 마케팅 전략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을 고민해왔고, 오랫동안 기획해온 프로젝트의 첫선을 보일 예정입니다. 많은 이들이 제 스토리텔링에 귀 기울인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한 폴로셔츠 Marc by Marc Jacobs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한 파우치 Versace
가벼운 무게 덕분에 더욱 활용도가 높은 선글라스 Mykita
오랫동안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는 페이스 밤 OM
Engineered Garments의 다크 네이비 카디건에 Saint James의 스트라이프 티셔츠를 더해 베이식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그레이 팬츠 Mason’s, 스니커즈 Converse
나답고 편안하게, 김상선
당신을 소개해주세요. 외식업 관련 회사 CNP Food Company를 운영하고 있는 김상선입니다. 로(raw) 푸드 브랜드 ‘배드 파머스’, 멕시칸 요리 전문점 ‘무차초’ 등 총 6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입니다. 평소 즐겨 입는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편안하고 활동적인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데님 팬츠나 후디드 티셔츠, 비니나 스냅백 등을 활용해 캐주얼한 룩을 연출해요. 특히 모자를 매우 좋아해서 어릴 적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수집하듯 구매했어요. 그래서 그날의 스타일과 잘 어울리는 모자로 포인트를 더하는 편입니다. 겨울 동안 어떤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셨나요? 쉴 틈 없이 바빠서 멀리 가지는 못했고, 짧은 일정으로 도쿄에 다녀왔어요. 도쿄의 음식점은 전반적으로 맛이 좋고, 내부 인테리어가 깔끔한 데다 직원들이 친절한 편이에요. 그래서 어떤 곳에 가더라도 만족도가 높죠. 외식업을 하는 제겐 휴식을 즐기는 동시에 많은 영감을 주는 안성맞춤인 도시라고 생각해요.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인 더블 탭스, 네이버 후드, 슈프림 등의 매장이 있어 더욱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하고요. 여행 시 주로 어떤 스타일을 즐겨 입나요? 평소와 마찬가지로 편안하게 입는 편이에요. 스웨트 팬츠나 스니커즈, 모자 등을 활용합니다. 이때 화려한 컬러보다는 네이비, 그레이, 다크 블루 등 톤 다운된 컬러의 심플한 옷을 선택해요. 어떤 곳에 가더라도 자연스레 잘 어우러지니까요. 그렇다면 오늘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베이식한 아이템을 활용해 단정하고 세련된 룩을 연출했습니다. 여행의 기분을 내기에 제격인 스트라이프 티셔츠, 신축성이 좋아 오래 돌아다녀도 부담 없는 팬츠 그리고 편안한 스니커즈를 선택했어요. 여기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를 대비해 클래식한 카디건을 더했습니다. 평소 쇼핑은 어디에서 하시나요? 여행이나 출장 시 방문하는 도시에서 주로 구매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트리트나 워크 웨어 브랜드를 다양하게 만날 수 있는 도쿄에서 자주 하는 편이에요. 새로운 해가 밝았어요. 올해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뉴욕 가정식을 판매하는 음식점 ‘브라더 후드 키친’과 피자 전문점 ‘런드리 피자’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에 맞춰 뉴욕 여행도 계획하고 있어요. 패션과 음식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뉴욕 여행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도쿄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모자 전문 브랜드 Nemes의 캡으로 미니멀한 룩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옅은 브라운 컬러의 선글라스 Moscot
깔끔한 디자인의 운동화 Balenciaga
수납 공간이 넉넉한 가방 Prada
에디터 이혜미 (hmlee@noblesse.com) 한상은 (hanse@noblesse.com) 김지수 (kjs@noblesse.com)
사진 정태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