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ing the World of Jewelry Making, L’école Van Cleef & Arpels
주얼리와 시계 제작 과정을 경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110여 년 동안 이룩한 메종의 독보적 장인정신을 공유할 수 있다. 반클리프 아펠의 주얼리 스쿨 레콜(L’école)에 관한 이야기다.
18세기 살롱의 분위기를 재현한 강의 공간

파리 방돔 광장의 반클리프 아펠 부티크

주얼리 관련 다양한 서적을 모은 도서관

파리 방돔 광장에 자리한 레콜의 강의실 전경

파리 방돔 광장에 자리한 레콜의 강의실 전경
1906년 브랜드 설립 이후, ‘아트’라 불릴 만한 작품을 선보인 반클리프 아펠은 단순히 고객에게 제품을 선사하는 것을 넘어 주얼리 제작의 노하우를 알리겠다는 기발한 생각을 했다.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주얼리 세계를 조명하고 메종이 간직한 유산을 공유함으로써 고객에게 주얼리를 다루는 태도와 이해, 섬세한 직관력을 선물하고 싶었던 것. 그 계획은 곧 실행에 옮겨졌고, 2012년 2월 파리에 주얼리 학교 ‘레콜 반클리프 아펠’을 세웠다. 주얼리 브랜드 최초의 일이며, 반클리프 아펠에는 또 하나의 도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의 도전은 성공적이다. 개교 이래 30개국에서 온 2200명의 학생이 수업을 들었고 파리 본교에 이어 작년 7월에 일본, 올해 10월에는 홍콩에 분교를 열 정도로 인기가 많다. 더욱이 업계에 종사하는 전문가는 물론 주얼리에 관심이 많은 아마추어 학생까지 수강생은 국적과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다양하다.
반클리프 아펠의 특기인 미스터리 세팅이 돋보이는 하이 주얼리 피보앙 미스터리유 네크리스. 화이트 골드, 라운드·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미스터리 세팅 루비.

1.629캐럿의 쿠션 컷 핑크 사파이어와 이를 둘러싼 다이아몬드가 강렬한 프로메스 다무르 링. 2014년 선보인 하이주얼리 작품이다.

반클리프 아펠의 독창적 제작 기법을 적용한 지프 네크리스를 형태를 띤 네크리스. 1000여 개의 블루 사파이어가 그러데이션을 이룬다.
파리 방돔 광장에 자리한 주얼리 스쿨
레콜 반클리프 아펠은 하이 주얼리 하우스의 중심인 파리 방돔에 자리 잡았다. 개교 당시에도 같은 지역에 있었지만 주얼리 스쿨의 발전에 따라 늘어난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올해 1월 확장 이전한 것. 스쿨이 위치한 르 오텔 반클리프 아펠 데 메티에(LH’ ôtel Van Cleef & Arpels desM étiers)건물은 이들의 부티크는 물론 워크숍, 아틀리에까지 모두 자리한 메종의 ‘요새’다. 학교의 전체 면적은 750m2. 예술사를 배우는 2개 교실과 스톤·주얼리·디자인·워치메이킹 등 4개의 상설 공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모든 학생이 이용할 수 있는 도서관까지 갖춘 전형적인 학교의 모습이다. 그중 하나는 18세기 살롱의 분위기를 재현해 문화가 꽃피운 옛 시절을 가늠할 수도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수업
사람의 감각은 감정을 전달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인상을 남기는 수단이다. 이는 주얼리 수업 과정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사람들은 눈으로 직접 스톤의 상태를 살펴볼 때 생성 과정, 색감이나 경도 등 관찰 대상에 대한 다양한 의문을 품는다. 귀를 열어 강의를 들을 때는 자신이 관찰한 주얼리를 통해 의문을 풀어나가며 원석을 커팅하는 과정이나 거래하는 마켓 현장까지 상상할 수 있다. 레콜의 수업은 이와 같이 사람의 감각을 이끌어내기 위한 과정을 포함한다. 보석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조사’, 전문 기술 실습을 통해 제작 과정의 즐거움과 창의성을 발현하는 ‘창작’, 예술사 강의를 통해 주얼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는 ‘몰입’이 반클리프 아펠 주얼리 스쿨의 핵심 학습 키워드. 바꿔 말하면 학생들이 다양한 각도에서 원석을 만지고 살핌으로써 원석에 대한 기억과 호기심을 자극하고 좀 더 심오한 지식 습득의 욕구를 불러일으킨다는 이야기다.
예술에 대한 열정이 만든 커리큘럼
레콜의 커리큘럼은 예술의 역사·장인 기술·원석의 세계 3개의 테마로 구성되며, 각각 4시간 동안 진행하는 총 13개 강의로 이루어진다. 학생의 주도적 실습 참여가 레콜의 주된 교육 방향이며 수강자는 개인의 지식 수준이나 취향, 관심에 따라 수업을 선택할 수 있다. 한 강의에 최대 12명까지 인원을 제한하는데, 교수와 학생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반클리프 아펠의 배려가 돋보이는 부분이다. 전 세계인이 동시에 수강하는 만큼 수업은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한다. 참고로 세 번째 테마인 원석의 세계를 수강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2개 테마에 해당하는 수업을 최소 하나씩은 들어야 한다. 강의는 실제 반클리프 아펠의 하이 주얼리를 만드는 장인과 보석 전문가 및 역사학자, 박물관장 등 23명이 진행한다. 마켓에서 좋은 보석을 가릴 수 있다.
레콜은 주얼리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돕는 강의 프로그램을 갖췄다.
CHAPTER 1 예술의 역사
주얼리의 원산지와 다양한 미적 주제를 탐구하는 코스. 주얼리의 역사는 물론 원석이 보석으로 진화하는 과정과 두드러진 기술을 보유한 브랜드를 소개한다. 또 각 스톤의 역사와 상징성, 숨은 일화 등에 관한 내용도 포함한다(‘스토리와 영감/상징과 보석의 힘’ 강의). 스톤과 주얼리의 발전이 인류 문명의 변화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탈리스만 주얼리’ 강의에서 들을 수 있는 내용! 이 밖에도 주얼리를 착용하는 방법이나 주얼리와 쿠튀르의 상호 관계를 짚어보는 ‘주얼리 믹스 앤 매치’, 메종 초창기 작품과 현대의 작품을 함께 감상하며 브랜드의 독특한 정체성을 알리는 ‘반클리프 아펠 세계 입문’ 역시 흥미로운 수업이다. 마지막으로 ‘시간과 인간의 역사’ 강의에서는 시간을 측정하려는 인간의 욕망에 의해 발전한 워치메이킹의 과정을 다룬다.
CHAPTER 2 장인 기술
메종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챕터. ‘독창성과 장인 기술’은 주얼러들의 강연을 통해 몇몇 기법을 배우고 장인의 힘을 느끼는 시간이다. ‘반클리프 아펠 작품 접근’ 강의에서는 메종의 하이 주얼리 워크숍을 방문해 장인에게 보석 공예에 대해 배우고, ‘탐험과 창조’ 강의에서는 디자이너의 지도하에 스케치와 구아슈 기법으로 주얼리 작품을 디자인하고, 백랍이라 불리는 금속 모형을 가지고 주얼리의 형태를 만든다. ‘메커니컬 워치의 심장 속으로’는 기계식 시계를 이해하는 수업으로, 작은 톱니부터 무브먼트 전체까지 시계의 구조를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HAPTER 3 원석의 세계
원석의 신비한 탄생부터 채굴, 셰이핑을 체계적으로 학습하는 과정. 원석을 직접 만지며 다양함을 느끼는 것이 ‘원석 해석’의 주목적이다. 이 단계를 거치면 좋은 원석 선별법을 ‘원석 구분하기’ 강의를 통해 배운다. 이를 통해 수강생들은 태국의 찬타부리, 스리랑카의 라트나푸라 혹은 콜롬비아의 보고타 같은 전설적인 스톤
무브먼트 조립 과정을 통해, 반클리프 아펠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반클리프 아펠의 볼륨감 넘치는 젬스톤. 레콜의 수업에선 원석을 직접 만져 볼 수 있다.
L’ÉCOLE Van Cleef & Arpels
주소 19, Place Vendôme 75001 Paris, France
전화번호 +33 1 70 70 34 00
웹사이트www.lecolevancleefarpels.com
문의contact@lecolevancleefarpels.com
| 프로그램 | 주제 | 수강비(유로, tax 포함) |
|---|---|---|
| 예술의 역사 | 스토리와 영감 상징과 보석의 파워 탈리스만 주얼리: 보호를 위한 탐구 아르누보: 20년의 자유 주얼리 믹스 앤 매치 반클리프 아펠 세계 입문 시간과 인간의 역사 |
600 600 600 600 600 800 600 |
| 장인 기술 | 독창성과 장인 기술 반클리프 아펠 작품 해석 탐험과 창조: 디자인에서 실험 메커니컬 워치의 심장 속으로 |
800 950 800 800 |
| 원석의 세계 | 원석 해석하기 원석 구분하기 |
800 800 |
에디터 이현상 (ryan.lee@noblesse.com)
사진 제공 반클리프 아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