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 Cars
한 지붕 아래 살아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제각각이다. 저마다 추구하는 카 라이프가 다르니 자동차를 선택하는 기준도 갈릴 수밖에. 하지만 차종은 달라도 브랜드를 향한 마음은 일심동체다. 오랜 시간 오직 BMW를 향해 특별한 애정을 품어온 세 가족을 만났다.

BMW의 플래그십 SUV 모델 new X7과 3세대로 거듭난 2인승 로드스터 new Z4. 건물은 유타건축이 설계한 인천 A.A.W 하우스.

체크무늬 셔츠와 아이보리색 팬츠 Brioni, 그린 니트 카디건 J.rium, 브라운 슈즈 Rockport.

1 아들의 핑크 컬러 니트 스웨터 Hugo Boss, 팬츠 본인 소장품, 스니커즈 Rockport. 아내의 플라워 프린트 원피스 Brooks Brothers, 슈즈 본인 소장품.
2 사위가 입은 티셔츠와 블루종, 팬츠 모두 Hugo Boss, 슈즈 본인 소장품. 딸이 입은 니트 톱과 플리츠스커트 Hugo Boss, 슈즈 Rockport.
Special Affection Ⅰ. For a Family
정통 세단파. 3시리즈부터 7시리즈까지, 가족 구성원 모두 세단을 타는 공호석 대표의 가족.
“시작은 친구의 영웅담 같은 일화에서 비롯했죠.” 국내외 뷰티 제품을 수입 유통하는 공호석 대표가 운을 뗐다. 몇해 전 뒤에서 달려오던 레미콘 트럭이 친구의 X5를 들이받는 사고가 났는데, 차 뒷부분이 전부 찌그러졌음에도 운전자가 무사했다는 아찔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전 국산 브랜드의 세단을 탈 때였는데, 이제 우리 나이엔 승차감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고려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가 친구들 사이에 오갔어요. 그 일을 계기로 BMW를 눈여겨보게 되었죠.” 공호석 대표가 만난 첫 BMW 모델은 X6였다. 안전한 차를 원하기도 했지만,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스포티한 SUV를 운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3년간 동고동락한 X6는 외모에서 느껴지는 듬직함만큼 BMW의 안전 철학에 대한 믿음을 심어줬다. 하지만 비즈니스 미팅이 잦은 직업 특성상 다시 중후하고 고급스러운 세단으로 눈을 돌렸고, 2015년 지금 차인 730d를 출고했다. “타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도 시승해봤지만, 기사에게 운전대를 맡기는 것보다 직접 운전하는 것을 즐기는 제겐 7시리즈가 제격이었습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고, 운전하는 재미가 있으니까요.” 그는 기계를 잘 다루지 못하는 편이라고 말하면서도 7시리즈의 스마트 기능을 두루 활용하고 있었다. 운동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종종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작동해 운전대를 차에 맡기고, 주차 공간이 좁을 땐 리모트컨트롤 파킹 기능을 활용한다. 하지만 가장 애용하는 것은 컨시어지 서비스. 버튼 하나로 BMW 콜센터와 바로 연결해 원하는 장소의 주소를 내비게이션으로 전송하는 서비스라 주행 중 확실히 유용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공호석 대표는 자신뿐 아니라 온 가족에게 BMW를 전파했다. 현재 아내(나정아)는 520d를, 딸(공단효)과 사위(김상우)는 320d를 함께 타며 아들(공경택)도 신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다. 장인과 처남도 각각 7시리즈와 5시리즈 오너다. 이 정도면 BMW 세단 패밀리라 부를 만하다. 아내는 승차감을 예민하게 느끼는 편은 아니지만, 3시리즈를 타다 2년 전 5시리즈로 업그레이드한 뒤 운전이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한다. 국산 해치백에서 3시리즈로 갈아탄 딸과 사위는 운전 재미를 만끽하는 중이다. “일단 연비가 훌륭하고 핸들링이 민첩해요. 우리 부부는 웨이크보드를 좋아하는데, 장비를 실을 때 애를 좀 먹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죠. 해치백과 쿠폐 스타일을 좋아하고 액티비티 활동을 즐기기 때문에 다음 차로 X4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다 함께 BMW를 타면 어떤 점이 가장 좋을까? “지난해 푸껫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왔어요. 공항으로 이동할 때 BMW 에어포트 서비스를 처음 경험했는데,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각자 자신의 차를 몰고 BMW 드라이빙센터로 향했죠. 차를 맡기면 공항까지 데려다주고 돌아올 때도 마중을 나오기 때문에 편리했어요.” 온 가족이 각자 취향에 맞는 세단을 타고 있지만, 가족 여행을 즐기는 이들에겐 패밀리 카로 새로 출시한 뉴 X7을 고려해 봐도 좋을 듯하다. 럭셔리 클래스 최초의 SAV 모델로 실내 공간뿐 아니라 인테리어, 편의 사양 등 모든 면에서 가장 고급스럽다. 6인승 혹은 7인승으로 선택 가능해 3대가 함께 여행을 떠나기에도 무리가 없다. 공호석 대표의 가족 모두 BMW를 향한 애정을 보이는 데는 바바리안 모터스 이문희 지점장의 영향도 크다. 단순히 차량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소모품 교체 주기를 알려주고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심껏 케어한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들이 느끼는 진정성의 감도가 다르다. 차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인간적 유대감 그리고 진심 어린 감동이 더해졌기에 온 가족의 마음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를 수 있는 것이다.

윤성철 대표가 입은 니트와 재킷 본인 소장품. 아내의 시폰 원피스 Hugo Boss, 롱 코트 Lebeige,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Special Affection Ⅱ. For a Couple
640d 그란쿠페와 M5 그리고 420i 그란쿠페까지, 개성이 뚜렷한 차를 선택한 윤성철·홍정민 부부.
멀리 폭발하는 듯한 분출음이 들려온다. 4개의 배기구에서 뿜어내는 박력 넘치는 배기음이 주위의 공기마저 긴장시키는 M5. 그 뒤를 따라오는 블랙과 네이비 사이를 오가는 오묘한 빛깔의 날렵한 차는 “잘빠졌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640d 그란쿠페다.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이 두 차에서 무심한 듯 시크하게 윤성철·홍정민 부부가 내렸다. 그 둘을 동경하듯 바라본 건 비단 에디터만은 아닐터. “저희 둘은 3대의 차를 번갈아가며 타고 있어요. 420i그란쿠페도 있죠. 제가 출근할 때 주로 640d 그란쿠페를 운전하고 평소 아이들을 픽업하기 위해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아내가 420i 그란쿠페나 M5를 탑니다. 그리고 주말엔 제가 M5 운전대를 잡는 식이죠.”
제조업에 종사하는 윤성철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BMW와 인연을 맺기 시작한 건 2011년부터다. 118d, e92 M3, F10 M5 등 다양한 BMW 차량이 그들을 거쳐갔다. “고성능 차에 관심이 많아 처음 M3를 구입할 때 신중하게 골랐어요. 비슷한 트림에서 우선순위에 둔 모델이 세 가지였는데, BMW를 선택한 이유는 제가 추구하는 카 라이프에 가장 잘 맞는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20대 초반, 운전면허증을 손에 넣은 그 순간부터 스포츠 드라이빙을 꿈꿔온 그는 최근 C 라이선스를 획득할 정도로 레이싱에 열정을 보인다. 그 때문에 서킷에 자주 간다는 윤성철 대표는 차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성능을 꼽는다.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 성능을 100% 느끼지 못할 수도 있으나, 서킷에 가면 그 차의 캐릭터가 확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포츠 드라이빙에 적합한 건 단연 BMW라고 강조한다. “M3를 타다 아이들이 점점 크면서 M5로 바꿨어요. 가족이 타는 차가 M5라고 하면 의아할 수 있지만, 세단처럼 공간 활용도 좋고 가끔 드라이빙을 즐기기에도 적합해요.(웃음)” 패밀리 카로 M5라니, 그의 신선한 발상은 640d 그란쿠페에도 투영된다. 보닛이 긴 BMW 특유의 차체 비례가 쿠페 스타일의 매끄러운 옆 라인과 절묘한 조화를 이뤄 감각적인 차. 그에게 이 차는 비즈니스 목적이 강하다. 업무상 업계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중후한 플래그십 세단이 주를 이루는데, 그 사이에서 젊은 감각을 유지하면서 고급스러운 세단 역할을 한다. 한편 “전 여자라 그런지 시트 포지션이 낮은 차는 앞이 잘 보이지 않아 불편한데”라고 이야기를 시작한 아내는 640d 그란쿠페는 시트가 낮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것 같으면서도 시야 확보가 잘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또 고속도로에서 액셀러레이터를 세게 밟으면 어떤 차도 앞지를 것처럼 시원하게 속력을 올리는 640d 그란쿠페 덕분에 운전하는 데 자신감이 붙었다며 환하게 웃는다. 짝수 시리즈를 선호하는 만큼 하반기에 출시할 8시리즈를 기대하고 있는 윤성철 대표는 이미 딜러에게 M8이 나오면 연락을 달라고 귀띔해뒀다. M5를 가족용으로 두는 그에게 더 넓은 공간과 퍼포먼스 그리고 프리미엄 클래스의 오라를 품은 8시리즈는 분명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일 것이다.

이상필 상무가 입은 셔츠와 니트 베스트, 팬츠 모두 Bogner, 슈즈 Rockport, 보스턴 백 XXIO.
아들이 입은 블루종과 피케 셔츠, 팬츠 모두 Bogner, 슈즈 Hugo Boss, 캐디 백 XXIO.
Special Affection Ⅲ. For Father and Son
SUV와 가족을 향한 남다른 애정, X5와 X6를 소유한 이상필·이우주 부자.
얼굴은 그 사람의 인생을 말해준다. 성격, 생활 환경, 가치관 등이 응축되어 있으며, 숨기려 해도 드러나기 마련이다.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다가온 이상필·이우주 부자의 얼굴에선 선하고 따뜻한 마음과 여유가 묻어났다. 그런데 점잖고 부드러운 외모의 이들이 의외로 터프하게 X5와 X6에서 내렸다. 줄곧 세단을 탔다는 국내 중견기업에 근무하는 이상필 상무는 2015년 포천에서의 전원생활을 준비하며 기동성 좋은 SUV를 고려했고, 아들의 추천으로 X5를 구입했다. “X5를 사고 얼마 되지 않아 베트남에 2년 동안 머물렀어요. 그때 얼마나 운전이 하고 싶던지. 역동적이고 민첩한 X5의 손맛은 쉽게 잊히지 않더라고요.” 이 차의 진가는 포천으로 거처를 옮긴 후 더 분명하게 드러났다. 겨울이면 눈 쌓인 언덕길에서 동네 사람들이 차를 미는 광경을 흔히 볼 수 있는데, X5는 가파른 언덕길도 가뿐히 올라오는 것은 물론 비포장도로 일색인 시골길에서도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정적으로 움직인다고 덧붙였다.
M 클럽 코리아 회원일 정도로 M 마니아예요. 고등학생 때 압구정 갤러리아백화점 앞을 지나는데 요란한 소리를 내며 드리프트하는 차에 시선을 빼앗겼죠. 바로 M3 모델이었어요. 그때의 인상이 강렬하게 남아 언젠가 꼭 타고 싶은 차로 마음속에 품고 지냈답니다. 그리고 10년 뒤 평택으로 출퇴근하던 공보의 시절, 매혹적인 자태의 노란색 M3가 지나갔어요. ‘저 차, 참 멋있었는데’라고 생각했죠.” 오래전 로망을 상기시킨 우연한 만남 이후에도 M3를 사기엔 무리일 것 같아 328i컨버터블을 먼저 구입했다. 재미있게 잘 탔지만 M 라이프를 즐겨야겠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던 2015년에야 비로소 M4 컨버터블을 출고한 그. “본격적으로 고성능 차에 입문해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교육도 받았습니다. 차가 일관적이고 제어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 드라이빙 스킬이 한결 좋아졌어요. 물론 서킷이 아닌 곳에선 드리프트할 일이 없지만요.(웃음)” 그는 부모님이 베트남에 나가 있는 동안에는 대신 X5를 몰았다. 아내와 세 아이가 타기에 뒷좌석도 여유롭고 안정적이란 생각에 SUV의 필요성을 느꼈다. 타 브랜드 중 비슷한 트림의 SUV도 고려했지만, 결국 X6로 마음을 정했다. “X5와 디자인만 다른 줄 알았는데 세팅 자체가 더 단단한 느낌이에요. 뒷좌석이 넓지만 짝수 시리즈라 전고가 낮아 살짝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서로 가운데 앉기 싫어 다투더라고요.” 최근 뉴 X7 클로즈드룸 행사에 참여해 플래그십 SUV를 경험한 그는 반짝이는 눈빛으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트랙에서 X7을 경험했는데, 이렇게 웅장한 모습임에도 BMW가 지닌 운전 철학을 벗어나지 않는 점에 더 마음을 빼앗겼죠. 고속으로 드라이빙할 때 롤링이 심하지 않고 안정성이 우수했어요. 물론 뒷좌석도 한결 여유롭고요.” 취미용과 가족용 차를 명확하게 구분 짓는 그에게 뉴X7은 분명 패밀리 카 라이프의 품격을 한층 높여주는 선택이 될 것이다.
에디터 문지영(jymoon@noblesse.com)
사진 박원태 코디네이션 이혜림 헤어 & 메이크업 김원숙 패션 스타일링 정소정 스타일링 어시스턴트 김다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