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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ashback Beauty

BEAUTY

볼드한 눈썹, 강렬한 레드 립, 메탈릭한 피부 표현. 이번 시즌 메이크업은 1990년대를 떠올리게 하지만, 또 다른 분명한 차이점 역시 느낄 수 있다. 메이크업의 전성기, 1990년대에 대한 오마주.

1990년대, 그땐 그랬지
“화장에 맞춰 옷을 골라 입을 정도로 메이크업이 주도하던 때였죠. 그 시대처럼 메이크업에 힘을 준 때가 또 있을까요?” 갈매기 눈썹과 벽돌색 립스틱, 화려한 컬러의 그러데이션 아이 메이크업 등으로 1990년대를 이끈 메이크업의 창시자 정샘물 원장은 그 당시를 그렇게 회상했다. 지금 인기를 모으고 있는 로컬 브랜드 헤라와 라네즈, 이자녹스 등도 모두 1990년대에 탄생한 것. 국내 화장품 시장의 르네상스라 할 수 있는 1990년대를 잊을 수 없는 또 다른 이유다. 어쩌면 오늘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여성의 화장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은 이때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러플 장식의 블랙 블라우스는 Publika Atlier, 볼드한 골드 이어링은 H.Stern 제품.

에디터 서혜원
사진 최용빈  모델 마샤(Masha), 아델(Adeele)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박혜령  세트 스타일링 이승아  어시스턴트 송예인, 김자혜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한창봉(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디비전 마스터)

여전한 베스트셀링 아이템, 레드 립스틱
‘섹시 넘버원’, ‘천년 후애’, ‘헵번 브론즈’ 같은 립스틱을 기억한다면 당신은 1990년대 세대! 그 당시 메이크업 트렌드를 주도한 것은 단연 립스틱이었다. 그만큼 립 메이크업에 공을 들인 시기가 바로 1990년대다. 저승사자를 연상시키는 회색에 가까운 짙은 브라운 컬러부터 쥐 잡아먹은 것 같은 핏빛 레드까지 발색력이 뛰어난 립스틱 제품은 화장품 로드숍에서 날개 돋친 듯 팔렸다. 지금도 메이크업 카테고리에서 립 제품은 여전히 베스트셀링 아이템이지만, 과장된 립라인 안에 립스틱을 꼼꼼히 채워 글래머러스한 이미지를 연출한 예전과 달리 2013년의 레드 립은 보다 캐주얼하고 자연스럽게 표현해 생기가 넘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메이크업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출시까지 아트 디렉팅을 맡고 있는 한창봉 마스터는 날이 갈수록 기술 개발로 기존엔 실현하기 어렵던 점을 보완한 ‘세상에 없는 제품’이 탄생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럼 립스틱이 대표적인 예죠. 글로스 제품은 촉촉한 대신 발색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쉬운 점이었어요. 이에 입술에 크리미하게 녹아들면서 생생한 컬러를 발현할 수 있는 립스틱과 립글로스를 합친 전혀 다른 카테고리의 제품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화면 밖 모델이 입고 있는 브라운 톱은 Bottega Veneta 제품. 화면 속 1990년대 룩의 화이트 셔츠는 Moschino, 클래식한 재킷은 Dior 제품.

에디터 서혜원
사진 최용빈  모델 마샤(Masha), 아델(Adeele)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박혜령  세트 스타일링 이승아  어시스턴트 송예인, 김자혜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한창봉(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디비전 마스터)

고전적인 메이크업 공식, 피부 표현에 공들이기
예전이나 지금이나 메이크업의 하이라이트는 피부 표현이다. 밑바탕을 잘 칠해야 그 위에 어떤 그림을 그리든 예쁘게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90년대에는 피부 톤을 보정하기 위한 컬러 베이스부터 파운데이션, 트윈케이크까지 켜켜이 공들여 메이크업했다. 재미있는 점은 요즘 피부 표현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광채를 1990년대에는 일명 ‘개기름’이라 부르며 닦아내기 바빴다는 것. 피부에 조금이라도 윤기가 흐르면 다들 고소영이 선전하던 라끄베르의 ‘팩트’를 꺼내 톡톡 찍어내곤 했다. 2013년이라고 베이스 메이크업을 소홀히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당시보다 자연스러워지긴 했지만, 알고 보면 내 것 같은 예쁜 피붓결을 표현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는 사실. 피부를 투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도구를 이용해 얇게 파운데이션을 바르고, 잡티는 컨실러로 세밀하게 감춘다. 다만 1990년대에는 완벽한 피부 표현 외에 ‘입체 화장’이라고 불릴 만큼 짙은 셰이딩을 더해 서구적 얼굴형을 만들고자 했지만, 프티 성형을 통해 자연스럽게 얼굴 윤곽을 다듬을 수 있는 요즘엔 화장으로는 예쁜 피붓결만 표현하면 된다.

왼쪽 모델의 블랙 원피스는 Carolina Herrera, 오른쪽 모델의 화이트 드레스는 Publika Atlier, 롱 비즈 네크리스는 Tasaki 제품.

에디터 서혜원
사진 최용빈  모델 마샤(Masha), 아델(Adeele)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박혜령  세트 스타일링 이승아  어시스턴트 송예인, 김자혜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한창봉(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디비전 마스터)

2013년 지금, 뉴 레트로 메이크업이 트렌드
최근 복고가 유행이다. 단순히 돌고 도는 유행이 아니라, 새로운 재미와 과거에 대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며 뉴 레트로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시즌 메이크업 역시 1990년대에서 많은 부분 영감을 가져왔다. 그렇다고 그 시대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눈 모양에 상관없이 눈썹 산을 강조해 그리던 갈매기 눈썹은 여전히 볼드하지만 좀 더 자신의 눈썹 결을 살려 자연스럽게 연출한다. 1990년대 엄정화를 떠올리게 하는 메탈릭한 텍스처도 피부에 녹아들듯 시머하게 표현한 것이 눈에 띈다. 깊은 눈매를 만들어주는 아이 메이크업은 여러 컬러를 섞어 바르기보다 텍스처에 차이를 줘 그러데이션한다.
더 많은 정보를 빠르게 접할 수 있는 요즘에는 원하면 전 세계의 어떤 제품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에 천편일률적인 메이크업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똑똑한 소비자는 트렌드라고 무조건 똑같은 것을 좇지 않는다.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에는 같은 제품이라도 나에게 맞게 표현하고, 인위적으로 드러내기보다 원래 내 것처럼 자연스럽게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다.

에디터 서혜원
사진 최용빈  모델 마샤(Masha), 아델(Adeele)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박혜령  세트 스타일링 이승아  어시스턴트 송예인, 김자혜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한창봉(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디비전 마스터)

모던한 라인의 화이트 원피스는 Publika Atlier, 뱀 모티브의 브레이슬릿은 Bulgari 제품.

에디터 서혜원
사진 최용빈  모델 마샤(Masha), 아델(Adeele)  헤어 김승원  메이크업 박혜령  세트 스타일링 이승아  어시스턴트 송예인, 김자혜  도움말 정샘물(정샘물 인스피레이션 원장), 한창봉(아모레퍼시픽 마케팅 디비전 마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