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t Alert!
겨울만 되면 포근한 울 소재 스타킹에 허벅지까지 오는 근사한 사이하이 부츠를 꺼내 신는 당신! 보기에도 예쁘고 보온성도 뛰어난 마법 같은 아이템이지만, 그 속에 갇혀 고통을 호소하는 발과 다리의 비명에 귀 기울여본 적 있는가?
1 Aesop 레졸루트 하이드레이팅 바디 밤 시어버터, 당근 추출물, 밀 배아유를 함유해 다른 보디 크림에 비해 풍부한 보습감을 제공, 윤기 있고 촉촉한 피붓결로 가꿔준다. 특히 팔꿈치나 무릎, 발뒤꿈치처럼 극도로 건조한 부위에 바르면 각질을 잠재우는 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
2 Clarins 에너자이징 에멀전 노폐물 배출과 부기 완화를 위한 종아리 전용 로션. 캐모마일과 바질 등의 허브 성분이 종아리 부기를 가라앉히고, 세이지와 캐비지 로즈 성분은 풍부한 보습감과 청량감을 부여한다.
3 L’Occitane 퓨어 시어버터 EFT 99.8%의 시어버터와 0.2%의 비타민 E를 함유한 무향, 무색소의 시어버터 제품. 페이스와 보디는 물론 입술과 모발 등 건조함을 호소하는 모든 부위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피부에 자극이 없다.
4 Aveda 페퍼민트 싱귤러 노트 피부 진정, 보습, 항균 기능이 있는 멀티 오일. 족욕 시 한두 방울 떨어뜨리거나 뜨거운 수건에 적셔 발을 닦으면 발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5 Bandi 라운드 그립 페디 파일 발뒤꿈치의 각질을 부드럽고 매끈하게 케어해주는 페디 파일. 입자가 고운 천연 돌가루를 함유해 피부에 자극이 적고 양면으로 사용 가능하다.
6 Bliss 핫 솔트 스크럽 로즈마리 유칼립투스 시솔트, 로즈메리, 유칼립투스 성분이 자극 없이 발뒤꿈치의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하고, 자체 발열 솔트가 혈액순환을 도와준다.
7 Titania 풋 파우더 미세한 파우더 입자가 피부에 착 밀착되어 축축한 발을 보송보송하게 가꿔주는 발 전용 파우더. 시원하고 청량한 멘톨 향도 매력적.
8 Melvita 엑스트라 소프트 풋 크림 거친 발을 부드럽고 촉촉하게 가꿔주며 민트 성분을 함유해 발의 피로까지 풀어준다.
9 Origins 레그리프트 크림 다리 전용 크림으로 멘톨, 사이프러스, 페퍼민트, 삼목재 추출물이 피로한 다리에 활력을 불어넣어 부기를 빠르게 가라앉힌다.
Case1. 다리가 미치도록 건조하다?
What Happened? 도톰한 타이츠 혹은 기모나 니트 소재 레깅스를 입을 때마다 ‘딱딱’ 정전기가 일어나며, 레깅스와 닿는 피부가 수시로 따끔거리고 가렵다. 맨다리를 드러내면 하얗게 일어난 각질과 물고기 비늘처럼 갈라진 피부에 놀랄 정도.
How-to “울이나 아크릴 소재는 민감한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자극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가렵기 시작하죠. 물론 건조한 겨울에는 이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WE클리닉 조애경 원장의 말이다. 특히 니트 레깅스나 스타킹에서 발생하는 정전기는 피부 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 중 하나며, 가렵다고 긁어대다가는 세균 감염, 만성적 피부 질환 등 건성 습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녀의 조언은 일단 자극이 적은 면 소재로 피부에 지나치게 붙지 않는 레깅스를 택하고, 보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해 건조함을 완화시키라는 것. 씻는 데도 정석이 있다. 너무 뜨거운 물은 천연 보습 인자를 녹여 피부가 건조해 질 수 있으니 38~40℃ 정도의 따뜻한 물로 씻는 게 좋다. 목욕 후 촉촉해진 것 같지만 수분이 날아가면서 피부는 평소보다 더 건조한 상태가 된다. 따라서 몸의 물기가 마르기 전 재빨리 수분 증발을 막는 보호막을 씌우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글리세린, 바셀린, 코코아 버터, 호호바, 올리브 오일 등을 함유한 보디 크림을 선택하고, 보디 크림만으론 피부가 금세 버석거린다면 그 위에 보디 오일을 덧바르는 식으로 보호막을 튼튼하게 다져야 피부가 가렵거나 땅기는 증상을 막을 수 있다.
Case2. 발뒤꿈치가 가뭄의 논바닥처럼 쩍쩍 갈라진다?
What Happened? 겨울이면 안 그래도 건조한 발뒤꿈치 각질이 더욱 두꺼워지고 갈라지다 못해 피가 나기도 한다. 까슬까슬한 발뒤꿈치 때문에 툭하면 스타킹 올이 나가고, 양말이나 스타킹을 벗으면 허연 각질이 우수수 떨어지는 민망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한다.
How-to 발뒤꿈치 각질이 두꺼워지고 메마른 땅처럼 갈라지는 증상을 가리켜 발뒤꿈치 각화증이라 한다. 스타킹과 부츠에 가려 겨울에는 보이지 않는다며 방치할 수 있지만, 발이 노출되는 샌들을 신는 여름과 달리 꽉 끼는 구두나 부츠를 신는 겨울에는 신발이 같은 부위에 지속적인 마찰과 압력을 가해 각질이 더욱 두꺼워진다. “발뒤꿈치 각질은 처음에는 지저분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 시기에 관리를 소홀히 하면 각질이 두껍게 쌓여 굳은살이 되고, 갈라진 틈새로 세균이 감염돼 피가 나기도 하죠.” 더엘클리닉 & 메디컬스파 정가영 원장의 말처럼 발뒤꿈치 각질은 꾸준한 관리가 관건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묵은 각질을 제거하는 건데, 강한 돌이나 자극적인 스크럽제를 사용하면 오히려 과민해질 수 있으니 주의할 것! 따뜻한 물에 발을 담가 각질을 불린 후 자극이 적은 스크럽제나 페디 파일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긁어낸다. 주 1~2회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다음 풋 크림이나 오일로 수분과 영양을 듬뿍 충전하는데, 아보카도와 캐모마일, 라벤더, 레몬그라스 성분은 발뒤꿈치 각질을 유연하게 만들어주는 훌륭한 조력자다.
Case3. 종아리가 코끼리 다리처럼 무겁다?
What Happened? 롱부츠를 신으면 저녁 무렵 코끼리 다리처럼 하체가 무거워진다. 발등은 물론 발목, 종아리, 무릎 부분까지 뻐근하고 퉁퉁 붓는데, 어떨 땐 발이 차가워지고 저리는 증상까지 동반한다.
How-to 이는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다는 신호! 종아리를 비롯한 하체는 부종이 자주 발생하는 부위다. 특히 겨울에는 외부의 찬 공기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액순환이 저하되는데, 이때 정체된 노폐물과 체액이 부종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스파에코 & 스파 오가닉 진산호 대표는 “겨울에 즐겨 신는 부츠는 일반 구두와 달리 발목과 종아리 부분을 모두 감싸서 정맥과 림프 순환을 방해해 부종을 더욱 악화시킨다”고 말한다. 또 오랫동안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면 손발이 차가워지고 저리는 레이노드 증상으로 번질 수 있고, 하지정맥류를 앓고 있다면 다리 피부 표면으로 혈관이 더욱 튀어나와 보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가능하면 너무 꽉 끼는 부츠를 피하는 것이 좋지만, 스타일을 포기할 수 없다면 틈틈이 부츠를 벗어 다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것도 하나의 방법. 부츠를 신은 날 저녁에는 족욕으로 발과 다리를 따뜻하게 하면 혈액순환도 잘되고 피로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 근육 통증을 완화해주는 페퍼민트나 멘톨, 부종을 가라앉히는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해 다리 전체에 바른 후 손으로 가볍게 마사지해주면 좋다. 발등은 지압을 하듯 지그시 누르며 풀어주고, 종아리는 무릎 쪽으로 쓸어올리듯 마사지하면 부기를 해소하는 데 효과적.
Case4. 신발을 벗으면 스멀스멀 발 냄새가 올라온다?
What Happened? 영하로 뚝 떨어져 꽁꽁 얼어붙은 땅에 코트 속으로 매섭게 파고드는 차디찬 바람까지, 추위가 기승을 부릴 때는 양털이 보송보송한 털 부츠만 한 게 없다. 하지만 발가락 끝까지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도 잠시, 부츠를 벗으면 스멀스멀 발 냄새가 올라와 부끄러웠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How-to 털 부츠나 스노 부츠는 한파에도 끄떡없는 보온성을 자랑하는데, 이는 양날의 검이 되기도 한다. 오랜 시간 착용하면 따뜻하다 못해 발에 땀이 나 부츠 안이 축축해지기 때문. “발에 있는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땀에 의해 분해되면서 이소발레르산이라는 악취성 지방산을 만들어내는데, 이것이 발 냄새의 주범입니다. 그러니 발에 땀이 날 정도로 보온성이 뛰어난 방한 부츠는 악취를 유발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셈이죠”라는 청담고운세상피부과 안건영 원장의 설명처럼 여름뿐 아니라 겨울에도 발 냄새를 비롯해 습진, 무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면 소재 양말을 신고 수시로 통풍을 시키는 것이 가장 좋지만, 신발을 신기 전 발에 풋 파우더나 디오더런트를 뿌리면 땀이 나는 걸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휴대용 풋 스프레이를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발에 분사하는 것도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신발을 벗은 후에는 항균 효과가 있는 시트러스나 티트리, 페퍼민트 오일을 한두 방울 떨어뜨려 풋 스파를 대신하면 냄새 제거는 물론 땀으로 불은 발을 보송보송하게 만들 수 있다.
에디터 문지영 (jymoon@noblesse.com)
사진 김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