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ation War
베이스 메이크업의 왕좌에서 한동안 밀려나 신제품 출시도 뜸하던 파운데이션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대거 몰려온다. 혁신에 혁신을 거듭한 2015년 뉴 파운데이션 전쟁.
Bobbi Brown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 이름처럼 세럼 성분을 듬뿍 함유한 파운데이션. 하지만 오일리하거나 무거운 텍스처가 아니다. 미세하고 가벼운 텍스처가 쏙 스며들어 피부를 차지고 쫀쫀하게 표현한다.
Dior 누드 에어 파운데이션 피부가 맑은 공기를 마시는 듯 투명하고 가벼운 질감의 제품. 소량으로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끈하게 빛나는 피부가 지속된다.
Guerlain 블랑 드 펄 에센스 파운데이션 진주의 영롱한 광채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 매끄럽고 촉촉하며 윤기가 흐르는 피부를 표현하는 동시에 자외선 차단 효과(SPF25/PA+++)를 준다.
Sisley 휘또 뗑 엑스퍼트 12시간 지속력을 자랑하는 파운데이션. 공기처럼 가벼운 텍스처가 불균일한 피부 톤과 잡티를 커버하고 피부를 촉촉하게 한다.
YSLBeauty 르 땡 엉크르 드 뽀 펌핑 타입 대신 펜촉을 닮은 애플리케이터를 탑재한 파운데이션. 잉크처럼 피부에 닿자마자 사르르 퍼져나가 금세 흡수된다.
Burberry 쉬어 파운데이션 수분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수분 파운데이션’. 마치 스파에서 나오는 순간의 얼굴처럼 자연스럽게 빛나는 윤기를 부여한다.
Nars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 16시간 메이크업 지속 효과를 주는 롱 래스팅 파운데이션. 독자적인 오일프리포뮬러가 공기처럼 가볍게 스며들어 칙칙함과 잡티, 불균일한 톤을 완벽하게 정돈한다.
파운데이션의 사전적 의미는 토대, 기본이다. 그리고 메이크업에서 파운데이션은 말 그대로 그 기초를 다지고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를 말한다. 가장 중요한 단계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근래 몇 년간 이것저것 기능을 한데 모은 BB 크림, CC 크림에 밀려 자존심을 구긴 것이 사실. 그런데 2015년 파운데이션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듯 보인다. 파운데이션 좋기로 소문난 브랜드에서 일제히 블록버스터급 신제품 출시를 알린 것. 입생로랑 뷰티의 ‘르 땡 엉크르 드 뽀’는 가장 혁신적으로 변모한 뉴 파운데이션의 좌표다. 쫀득쫀득 영양감 가득한 텍스처를 앞세우던 기존 파운데이션과 달리, 한 방울만 떨어뜨려도 종이에 떨어진 잉크처럼 사르르 스며드는 텍스처가 특징이다. 펌핑 타입인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 펜촉을 닮은 애플리케이터로 얼굴에 직접 찍어 바를 수 있게 고안한 것도 달라진 점. 나스의 ‘올 데이 루미너스 웨이트리스 파운데이션’도 공기처럼 가벼운 텍스처를 자랑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풀 커버리지를 한 뒤에도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것처럼 가볍고 전혀 이물감이 느껴지지 않는, 민낯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이 제품의 최대 강점. 그야말로 ‘제2의 피부’라는 찬사가 아깝지 않다. 파운데이션 명가 바비 브라운에서도 실로 오랜만에 파운데이션 명작이 탄생했다. 세럼이 담긴 ‘인텐시브 스킨 세럼 파운데이션’은 실크를 몸에 걸친 듯 가볍고 부드러운 느낌과 더불어 잡티와 피부 톤을 완벽하게 감싸는 높은 커버리지가 감탄을 자아낸다. 얼굴에 베일을 씌운 듯 은은하게 빛나는 광채도 BB 크림이나 CC 크림은 줄 수 없는 만족감을 선사할 것. 이외에 디올, 버버리, 겔랑 등에서도 신제품 출시를 알렸으니 그야말로 파운데이션 전쟁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커버력과 지속력을 높인 것은 물론이요, 동시에 아무것도 바르지 않은 듯한 사용감을 주는 공기 같은 포뮬러는 모든 신제품 파운데이션의 공통분모다. 올봄, 선택의 폭이 넓어 오히려 파운데이션 고르기가 더 힘들어졌다면 행복한 고민일까?
에디터 박세미(프리랜서)
사진 박지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