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Friend
집에선 가족으로, 밖에선 동료로 서로에게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설상원 . 김현경 부부. ‘따로 또 같이’의 미학을 추구하는 이 부부의 스타일을 들여다봤다.

설상원_ 스카이 블루 리넨 셔츠 Paul Smith, 리넨 소재 핀턱 팬츠와 베이지 컬러 슬립온 Emporio Armani, 손목에 착용한 Rolex 시계 본인 소장품.
김현경_ 트렌치 베스트와 스트라이프 셔츠, 네크리스 Max Mara, 블랙 컬러 A라인 스커트 Escada, 우드 플랫폼 옥스퍼드 슈즈 Stella Mccartney by Boon the shop, 손목에 착용한 Tiffany 브레이슬릿 본인 소장품.
각자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설상원(이하 설)_ 안녕하세요. 저는 HVD의원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설상원 원장입니다.
김현경(이하 김)_ 서면에 위치한 HVD의원 피부과를 운영하는 김현경 원장입니다.
두 분의 평소 스타일이 궁금합니다.
설_ 저희 모두 근무시간에는 수술복을 주로 착용하기 때문에 의상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입니다. 근무시간 외엔 느슨한 라운드 니트나 티셔츠, 청바지 등을 즐겨 입습니다. 편한 스타일을 선호하기 때문에 셔츠를 입을 때는 소매를 걷어 연출하기도 합니다. 브랜드 제품이라도 의상 전면에 로고가 크게 드러나거나 레터링이 있는 의상은 피하는 편입니다.
김_ 블랙 앤 화이트를 좋아해서 모노톤 니트와 셔츠가 많은 편이에요.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여기에 청바지를 매치하고 이어링, 브레이슬릿 같은 주얼리와 시계로 포인트를 줍니다. 구두는 높은 굽보다 낮은 굽의 슈즈를 즐겨 신어요. 또한 정장과 캐주얼에 두루 잘 어울리는 스틸레토 힐도 좋아합니다.

1 블루 체크 싱글 코트 Herno 2 블랙 피케 셔츠 A.P.C. 3 화이트 코튼 팬츠 Giorgio Armani 4 옐로 스웨이드 로퍼 Tod’s
좋아하는 브랜드와 그 이유를 말씀해주세요.
김_ 편한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가벼워 보이는 건 원하지 않아요. 극도의 미니멀리즘 스타일이라 해도 좋을 것 같네요. 대신 격식을 잃지 않은 스타일을 위해 소재를 꼼꼼히 따지는 편입니다. 생 로랑, 아르마니 꼴레지오니, 막스마라, 제임스 펄스처럼 기본 아이템이 많은 브랜드를 좋아합니다.
설_ 한때 트렌드를 따르기도 했지만 결국 심플한 의상에 자주 손이 가더군요. 휴무일에는 집 근처에 있는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를 종종 방문해 프라다, 돌체 앤 가바나, 쟈딕 앤 볼테르에서 주로 쇼핑을 합니다. 예전에는 슬림한 스타일을 좋아해 돌체 앤 가바나를 많이 찾았는데 최근에 체중이 조금 늘면서 프라다와 쟈딕 앤 볼테르를 많이 구매하는 편이에요. 특히 쟈딕 앤 볼테르의 셔츠는 몸의 라인을 잡아줘 슬림해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입니다.
연인이었던 과거와 부부인 현재 스타일을 비교할 때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김_ 10년 전 연애를 시작할 당시 검도, 수영, 스노보드 등 활동적인 취미를 함께 즐겨서 트레이닝복을 입고 데이트를 하기도 했어요.(웃음) 그 외엔 돌체 앤 가바나 데님을 자주 입었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저희 부부는 요트 세일링으로 여가를 보내기도 하지만, 오디오 동호회나 와인 동호회 등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모임이 많아져서 클래식한 디자인의 비중이 좀 더 늘어났어요.
설_ 그때나 지금이나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는 사실은 변함없지만 좀 더 정제되었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보기도 했지만 지금은 저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디자인을 알고 있어서 매장을 방문하더라도 제가 원하는 아이템을 바로 찾을 수 있어요.
오늘 촬영을 위해 입은 룩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김_ 베이지와 블루를 메인으로 각기 다른 아이템으로 연출한 커플 룩입니다. 스트라이프 셔츠와 플레어스커트, 그 위에 트렌치 베스트로 스타일링했어요. 부산의 5월은 다른 지역에 비해 온도가 높은데 오늘 입은 트렌치 베스트는 가볍게 입고 벗을 수 있어 실용적인 면에서 마음에 들어요. 여기에 포인트로 컬러감 있는 토트백을 들어도 어울릴 것 같아요.
설_ 베이지 컬러 리넨 팬츠와 스카이 블루 컬러 리넨 셔츠를 입었습니다. 밝은 컬러의 바지는 거의 입지 않아서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아내와 함께 커플 룩으로 연출하니 제법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항상 고집하는 스타일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만족스럽습니다.

1 화이트 블라우스 3.1 Phillip Lim by Boon the Shop 2 7부 소매 네이비 싱글 코트 Herno 3 리본 스트랩 슬링백 Dior 4 깅엄 체크 플레어스커트 Christopher Kane by Boon the Shop
커플 룩을 연출하는 노하우가 있나요?
김_ 커플 룩을 위해 별도의 아이템을 구매한 적은 없어요. 상황에 맞춰 드레스 코드를 정하는 편이죠. 저희 모두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모노톤 의상이 많은 편이에요. 만약 비슷한 컬러의 의상이라면 각기 다른 패턴으로 코디하고, 반대로 디자인이 비슷하다면 다른 컬러의 의상으로 스타일링하는 거죠. 그 외에는 시계나 구두, 운동화를 매치해 커플 룩으로 연출합니다.
부부가 같은 일을 하는 만큼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의견을 조율하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설_ 부부라 쉽게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의 경우는 다른 것 같아요. 물론 같은 분야의 전문가로서 느끼는 힘든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서로 의지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서로의 의견에 대해 엄격한 편이라 팽팽하게 대립할 때가 많습니다. 저희는 집에 마련한 회의실에서 프로젝트 발표를 통해 체계적으로 서로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그 순간만큼은 부부라는 사실을 잠시 잊어요. 열띤 토론을 주고받다 보면 당시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결국 서로가 발전할 수 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김_ 미래에는 피부 관리와 성형을 통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 외에도 항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항노화와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저희는 오랫동안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었고, 피부과 임상 경험과 그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인체 줄기세포 배양액에 기능성 성분을 담은 항노화 코스메틱 ‘닥터 프로젝트1’을 런칭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세 가지 앰플과 마스크 팩으로 구성했지만 앞으로 다양한 기초 라인을 출시해 많은 분에게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선물하고 싶어요. 그리고 가정의 달을 맞은 만큼 이번 5월에는 물놀이를 좋아하는 여섯 살 아들과 함께 온 가족이 세부로 여행을 떠날 계획입니다. 다녀와서는 ‘닥터프로젝트1’의 새로운 제품 개발 때문에 한동안 바쁠 것 같아요.
에디터 손지혜(프리랜서)
사진 공정현 헤어 메이크업 재철, 아름(김활란 뮤제네프 해운대스타제이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