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URMET GUIDE
국내 미식업계를 대표하는 10인에게 ‘특별한 날, 소중한 이와 함께 가고 싶은 레스토랑 & 바’를 물었다. 색다른 미식 여정의 이정표가 되어줄 <노블레스> 고메 가이드.

손종원
코리아 이노베이티브 퀴진을 선보이는 ‘이타닉 가든’과 한국 스타일의 양식 요리를 소개하는 ‘라망 시크레’ 주방을 책임지고 있는 헤드 셰프. 국내 최초로 레스토랑 두 곳을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으로 만든 주역이다.

Borgo Hannam @Seoul
“특별한 날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여유 있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을 선호하는 편이다. 보르고 한남은 실력 있는 셰프의 손맛을 편안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고, 좋은 식재료가 주는 힘이 잘 느껴진다.” 파크 하얏트 서울과 부산, JW 메리어트 동대문의 총괄 셰프로 일했던 스테파노 디 살보가 운영하는 이탤리언 다이닝 ‘보르고 한남’. 이탈리아어로 ‘동네’를 뜻하는 이름처럼 공간에는 정겹고 아늑한 분위기가 돋보인다. 메뉴 역시 이에 어울리는 홈메이드 요리를 선보이는데, 메인 디시는 물론 식전빵부터 디저트까지 모두 셰프가 직접 만든다. 시그너처 메뉴는 토스카나 지방 어부들이 먹는 해산물 수프를 모티브로 만든 칼다로 수프. 한우 안심을 튀겨 루콜라와 토마토를 곁들인 밀라네즈, 시그너처 디저트 그라니타 등도 놓치지 말아야 할 메뉴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31, 3층
INQUIRY 02-6082-2727

© Leslie Williamson
Quince @San Francisco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면서 동시에 캘리포니아 특유의 편안함과 우아함이 배어난다.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공수하는 식재료와 비옥한 캘리포니아 땅에서 자란 제철 재료를 아낌없이 활용해 본질에 충실한 요리를 선보인다. 흠잡을 데 없는 서비스까지, 특별한 날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레스토랑이다.” 샌프란시스코의 유서 깊은 랜드마크인 잭슨 스퀘어에 위치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으로, 미국 서부 미식계의 대표 셰프 마이클 터스크가 이끌고 있다. 이탤리언 요리에 현대적 터치를 가미한 캘리포니아 컨템퍼러리 퀴진을 선보인다. 메인 다이닝 룸에서는 매일 달라지는 10코스 메뉴를, 살롱 & 바에서는 알라카르테와 원하는 요리를 선택해 즐기는 4코스 메뉴를 제공한다.
ADD 470 Pacific Avenue, San Francisco, CA 94133, USA
INQUIRY +1-415-775-8500

고동연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솔밤’의 헤드 소믈리에. ‘2024 코리아 소믈리에 오브 더 이어’ 1위, ‘제 19회 한국 국가대표 소믈리에 경기대회’ 우승 등 굵직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Vinho @Seoul
“서울에서 눈여겨봐야 할 다이닝 스폿 중 하나. 2024년에 미쉐린 1스타를 받았으며, 김진호 소믈리에는 ‘2024 미쉐린 소믈리에 어워드’를 수상했다. 음식과 와인이 이루는 밸런스를 느끼며 근사한 여행을 떠나보자.” 강남구청역 인근에 자리한 와인 다이닝 바 ‘빈호’. 전성빈 셰프의 ‘빈’과 김진호 소믈리에의 ‘호’를 합쳐 이름 지었다. 이름뿐 아니라 실제로 두 사람의 조합은 남다른 시너지를 낸다. 한방 삼계탕을 메추리로 구현한 메뉴 등 전성빈 셰프만의 스타일로 세심하게 만든 요리에 김진호 소믈리에의 위트 넘치는 페어링이 더해지면 매력은 배가된다.
ADD 서울시 강남구 학동로43길 38, 논현웰스톤 162호
INQUIRY 010-9677-2302
Jungsik New York @New York
“각종 문화, 특히 미식의 중심지 뉴욕에서도 꼭 방문해야 할 스폿으로 꼽고 싶다. 특별한 날에 걸맞은 명성을 지닌 레스토랑이니까. 지난해 12월에 발표한 ‘2024 미쉐린 가이드 미국’에서 미쉐린 3스타를 거머쥔 곳으로, 뉴 코리안이라는 장르의 한식을 만날 수 있다.” 임정식 셰프의 이름을 본뜬 ‘정식당’은 2011년 입성 이래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한식당 최초이자 미국 내 단 14개뿐인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았다. 김밥, 호두과자처럼 대중적 요리나 반찬을 포함해 한식을 현대적 감각과 창의성으로 해석함으로써 우리 식문화의 색다른 면모를 보여준다.
ADD 2 Harrison St., New York, NY 10013, USA
INQUIRY +1-212-219-0900

세바스찬
서울 압구정에 위치한 캐주얼 와인 다이닝 ‘세바’ 오너 셰프. 이탤리언 퀴진에 한식 조리 방식을 가미한 요리를 선보이며, 와인∙위스키∙전통주 등 주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페어링 메뉴를 제안한다.

Ristorante Eo @Seoul
“퓨전과 크로스오버를 거듭할수록 정통 스타일이 그리운데, 리스토란테 에오는 서울에서 보기 드문 정통 이탤리언 파인다이닝이다. 메뉴 하나하나에서 어윤권 셰프의 진중함이 느껴져 정성스럽고 잘 차린 한 끼를 제대로 맛본 기분이 든다.” 포시즌스 밀라노를 비롯해 이탈리아 전역에서 요리 경력을 쌓은 어윤권 셰프가 이끄는 이탤리언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리스토란테 에오’. 이탈리아어로 ‘어씨네 식당’을 의미하는 이름처럼 군더더기 없이 소박하면서도 재료의 정직함을 잘 보여주는 요리를 지향한다. 런치와 디너 모두 단품 메뉴 없이 ‘컴팩트 코스’와 ‘일반 코스’ 총 2개 코스를 선보이는데, 매일 공수하는 식재료 상황에 맞춰 그날그날 최적의 요리를 제공한다. 신선한 제철 재료에 바닷가재, 캐비아, 보타르가, 트러플 등 고급 재료를 더해 자연의 감칠맛을 풍부하게 경험할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DD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대로 108, 더현대 서울 6층
INQUIRY 02-3277-0651

Robuchon au Dôme @Macau
“요리의 창의성, 독창적 재료 손질도 뛰어나지만 마카오 로부숑 오 돔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쉐린 3스타 타이틀에 걸맞은 서비스 직원들의 프레젠테이션과 매너 때문이다. 다른 어떤 도시에 있는 조엘 로부숑 레스토랑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것 역시 이곳의 매력. 소중한 사람과 함께 마카오를 자주 들르는 이유다.” 전설적 프렌치 셰프 조엘 로부숑의 유산을 이어받은 레스토랑으로, <미쉐린 가이드 홍콩 & 마카오>에서 2009년부터 2024년까지 16년 연속 3스타를 유지하고 있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 최상층, 238m 돔 구조 안에 위치해 마카오 전경을 내려다보며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스테이크 타르타르,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바닷가재, 조엘 로부숑의 시그너처 감자 퓌레 등 프랑스 요리를 기반으로 한 감각적이고 창의적인 메뉴를 만날 수 있다. 1만7800여 병 규모의 아시아에서 가장 방대한 와인 컬렉션을 자랑하며, 13만1500개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털로 제작한 샹들리에, 바카라 플로어 램프, 베르나르도 플래티넘 디테일 접시 등이 레스토랑의 품격을 더한다.
ADD 43F, Grand Lisboa, Macau
INQUIRY +853-8803-7878

박정은·박정현
‘아토믹스’ 대표로, 뉴욕 미식 신에서 활약하는 주역이다. 세계에 한식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으며, ‘난로(Nanro)’를 공동 설립했다.

Clemente Bar @New York
“대니얼 흄 셰프의 훌륭한 음식이 기다리는 클레멘트 바는 기념일뿐 아니라 언제든 찾고 싶은 곳이다. 이곳에서 선보이는 플랜트 베이스 칵테일과 요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영감을 불러일으킬 만큼 특별하다.” 뉴욕을 대표하는 파인다이닝 ‘일레븐 매디슨 파크’ 수장 대니얼 흄 셰프가 위층에 ‘클레멘트 바’를 오픈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술을 마실 수 있는 라운지와 테이스팅 카운터로 나뉜 독특한 구조의 듀얼 콘셉트 공간이다. 대만 치즈티를 재해석하거나 일본 토키 위스키와 유주 사케를 섞은 칵테일 등 여러 문화에서 영감받은 음료를 선보이는 한편, 셰프의 테이스팅 메뉴와 가벼운 단품 메뉴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미식 경험은 아티스트 프란체스코 클레멘트의 커스텀 작품에 둘러싸여 이루어진다.
ADD 11 Madison Avenue, New York, NY 10010, USA
INQUIRY +1-212-889-0905
Zero Complex @Seoul
“공간이 아늑하면서 특별한 느낌을 주는 레스토랑이다. 이충후 셰프의 깔끔하지만 모던한 디시, 그리고 잘 짜인 와인 리스트는 소중한 이와 함께 특별한 하루를 보내기에 더할 나위 없다.” 올해 오픈한 지 12년 차에 접어든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제로 컴플렉스’. 두 번의 이전을 거쳐 서빙고동 한적한 골목에서 세 번째 챕터를 이어가는 중이다. 더욱 넓어진 곳에서 집중도 높은 서비스와 음식을 선보이는 것. 가장 맛있는 시기에 수확한 제철 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계절을 간결하면서도 선명하게 풀어낸 코리안 프렌치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코스에는 주로 감자를 메인 재료로 활용하고, 계절마다 어울리는 채소를 달리해 다채로운 메뉴를 소개한다.
ADD 서울시 용산구 서빙고로59길 11-8
INQUIRY 02-532-0876

이정윤
파인다이닝에 특화해 F&B 전문 콘텐츠를 전달하는 다이닝미디어아시아 대표. 세계적 미식 평가 기관을 비롯해 다수 기관 및 매체에 기고하는 푸드 저널리스트이기도 하다.
GiwaKang @Seoul
“식전 혹은 식후 주류를 즐길 수 있는 바와 프라이빗 룸, 홀 공간 등이 모두 아늑하고 특별한 느낌을 준다. 강민철 셰프가 직접 기순도 명인과 함께 빚은 간장으로 만든 간장게장, 매일 레스토랑에서 담가 숙성하는 물김치에 듬뿍 올린 캐비아 등 일상 속 익숙한 요리를 낯설고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 ‘이렇게도 먹어볼 수 있네?’라는 탄성을 자아내는 즐거움이 있다.” ‘강민철 레스토랑’으로 미쉐린 1스타를 받은 강민철 셰프가 지난 12월 오픈한 한식 컨템퍼러리 파인다이닝. ‘기와강’의 기(氣)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모든 존재에 깃든 따뜻하고 강한 에너지를, 강(江)은 에너지가 강물처럼 흘러 각자의 마음에 짙게 스며드는 모습을 상징한다. 그 이름처럼 일상의 요리가 품은 한국적 에너지의 흐름을 새로운 시선으로 이어내 특별함을 제안한다. 특별한 장으로 완성한 간장게장에 레몬 제스트와 블랙 트러플을 올려 깊은 풍미를 끌어내는 식. 600종의 와인을 구비해 환상적 페어링이 가능하며, 이정인 소믈리에의 적절한 추천이 빛을 발한다.
ADD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152길 9, 4층
INQUIRY 02-517-2511
Belcanto @Lisbon
“포르투갈의 해산물 요리나 노포 스타일의 오래된 단품 레스토랑도 좋지만, 포르투갈 요리 문화를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한 벨칸토의 요리는 특별한 파인다이닝 경험으로 오래 기억될 만하다. 오페라하우스 바로 옆에 위치한 공간이 아주 고풍스럽다. 포르투갈 와인으로만 구성된 페어링도 마련되어 있으며, 소믈리에의 상세하고 쉬운 설명도 재미있다.” 1958년 문을 연 역사적 레스토랑이 2012년 스타 셰프 조제 아빌레즈의 지휘 아래 새롭게 태어나 미쉐린 2스타에 빛나는 리스본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발돋움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현대적 포르투갈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파인다이닝으로, 모든 요리에는 유럽 본토 가장 서쪽에 위치한 포르투갈만의 자연환경과 그곳에서 피어난 문화적 풍경이 녹아 있다. 바삭한 빵과 버섯을 곁들인 달걀을 조합한 독특한 이름의 스타터 ‘황금알을 낳은 거위의 정원’, 버섯과 페이스트리, 새끼 비둘기 테린, 시나몬, 헤이즐넛 소스로 맛을 낸 구운 새끼 비둘기 요리 등이 인기 메뉴로 꼽힌다.
ADD Rua Serpa Pinto, 10 A, 1200-445 Lisbon, Portugal
INQUIRY +351-213-420-607

정하완
미쉐린 그린 스타 지중해식 레스토랑 ‘기가스’ 오너 셰프. 부모님과 함께 관리하는 ‘와니 농장’에서 식재료를 재배하고, 팜투테이블 정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미식 여정을 그린다.
Noor @Córdoba
“가장 좋아하는 레스토랑인 데다 친구가 운영하는 곳이라 추천할 수밖에. 이곳 오너 셰프 파코 모랄레스는 스페인 ‘무가리츠’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였는데, 작년에 누르가 미쉐린 3스타를 받으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만나는 아랍 퀴진. 안달루시아 문화를 요리에 녹여 생소하면서도 차별화된 미식 세계를 보여준다. 화이트 &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반복적 패턴의 공간은 자체로도 독특하지만, 메뉴 테마 역시 신선하다. 매 시즌 역사적 시대와 사건을 배경으로 요리로 만드는 것. 예로 굴 요리는 711년 무슬림이 이베리아반도에 도래했을 때에서 시작된다. 현재 알헤시라스 지역을 초록산이라 부르던 것에서 착안해 녹색 시금치와 대추야자 등을 곁들여 완성했다.
ADD C. Pablo Ruiz Picasso 8, Cordoba, 14014, Spain
INQUIRY +34-957-96-40-55
Onjium @Seoul
“사랑하는 사람과 의미 있는 식사를 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 한국의 소중한 문화를 깊이 있게 연구하고, 그야말로 정성껏 요리하기 때문이다. 시간과 정성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보낸 시간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온지음’은 과거를 온전히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전통문화 연구소다. 그중 레스토랑이자 맛 공방 ‘온지음’은 활발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우리에게 넓고 깊은 스펙트럼의 한식을 소개한다. 궁중 요리, 고(古)조리서 속 요리, 개성 요리 등이 동시대적 요소를 입고 식탁에 오른다. 한식이 지닌 진정한 맛과 멋을 발견할 수 있는 곳.
ADD 서울시 종로구 효자로 49
INQUIRY 02-6952-0024

이윤화
음식평론가이자 ㈜다이어리알 대표. 2017년부터 외식 산업의 변화를 담은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를 출간하고 있으며 <도쿄에 가면 요리가 있다>, <지리산은 맛있다>, <오늘 뭐 먹지> 저자이기도 하다. 로컬 식재료의 개성 있는 표현이 돋보이는 이탤리언 레스토랑 ‘시스트로’도 운영 중이다.
Gyehyanggak @Seoul
“신계숙 셰프가 오랜 연구 끝에 청나라 시대의 중국 요리를 선보이는 곳. 생오리에 소스를 발라 8시간 말린 뒤 찹쌀, 연밥, 표고 등을 넣어 찌고 마지막에 뜨거운 기름을 끼얹어 마무리한 팔보오리 등 여느 중식당에서는 볼 수 없는 메뉴가 가득하다. 어떤 요리든 설명을 듣고 먹어야 맛이 배가되며, 계향각에서의 미식 경험을 완성하는 것이 다양한 중국술임은 말할 것도 없다.” <수원식단>은 청나라 문인 원매가 지은 요리서로, 당시 360가지 요리법이 담긴 것은 물론 중국 요리 철학을 집대성한 명저로 평가받는다. ‘계향각’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청나라 시대 중식을 재현한 <수원식단> 전문점. 배화여자대학교 전통조리과 교수이자 TV 프로그램 <신계숙의 맛터사이클 다이어리>에 출연해 많은 사랑을 받은 신계숙이 셰프로 나섰다. 조리에 6시간이 걸린다는 동파육은 티라미수처럼 부드럽고, 화려한 색감의 다진홍고추생선찜은 눈에 보이는 순간부터 침이 고이게 만든다. 중국 국가 연회에서나 볼 수 있는 귀한 팔보오리를 맛보려면 예약은 필수다.
ADD 서울시 종로구 동숭길 86
INQUIRY 02-3674-7770

Narisawa @Tokyo
“2003년 오픈한 나리사와는 일본 현지 식재료를 십분 활용해 기발하고 참신한 음식을 만들어낸다. 자작나무 수액으로 만든 오가닉바게트 등 단편적 탐구가 초창기 버전이었다면, 현재는 지구 생태에 대한 셰프의 철학까지 담겨 구성된다. 나리사와만의 독창적 술이 포함된 알코올 페어링과 논알코올 티 페이링 모두 상당한 수준이다.” ‘나리사와’의 셰프, 요시히로 나리사와는 자기 요리를 ‘혁신적인 사토야마 퀴진’으로 정의한다. 사토야마란 마을 가까이에 있어 지역민의 생활과 밀접한 자연환경을 의미한다. 그는 요리를 통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살았던 과거 세대의 지혜를 보존하고, 나아가 지구를 존중하는 지속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한다. 시라카미 산지에서 얻은 야생 효모로 만드는 ‘숲의 빵’을 그냥 내어주기보다는, 발효 과정과 굽는 모습을 테이블 앞에서 보여주는 건 그 때문이다. 철학적 사유를 이끄는 오마카세 스타일의 코스 요리는 짙은 컬러의 나무로 마감된 레스토랑의 정갈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ADD Minami Aoyama 2-6-15, Minato-ku, Tokyo, Japan
INQUIRY +81-3-5785-0799

이선민
식음 여행 전문 기자이자 청담동 레스토랑 겸 와인 바 ‘오니바’ 공동 운영자. 전 세계 음식을 한식 김밥 형태로 담아내는 서초동 ‘나랑 김밥’도 운영 중이다.
Trèsind Studio @Dubai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 부르즈 할리파에서 화려한 분수 쇼를 본 다음, 야자수 모양 인공섬 더 팜 주메이라에 위치한 트레신드 스튜디오로 향하자. 인도의 진한 향신료가 어우러진 음식이 이토록 깔끔하게 입안에 퍼질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 오픈 주방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셰프들의 모습이 마치 프라이빗 공연처럼 느껴진다. 불이 다 꺼진 후 디저트가 나오는 과정이 꽤 로맨틱하니, 준비한 선물이 있다면 건네볼 것.” ‘트레신드 스튜디오’는 더 팜 주메이라섬, 세인트 호텔 가든에 자리 잡은 미쉐린 2스타 인디언 파인다이닝이다. 이곳 히만슈 사이니 셰프는 인도 각지의 대표 음식을 모던하게 표현해낸다. 인도식 빵 튀김 파니 푸리로 시작되는 코스에는 화려한 플레이팅과 함께 인도 요리의 다채로운 세계가 담겨 있다.
ADD St., Regis Gardens, The Palm Jumeirah, Dubai, UAE
INQUIRY +971-58-895-1272
Bicena @Seoul
“익숙한 한식, 일상 요리의 변주를 보여주는 비채나. 안주처럼 곁들이는 한 입 거리부터 밥과 국이 함께 나오는 반찬까지 저마다 어울리는 도자기에 담겨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덧댄 코스 요리를 낸다. 81층에서 조망하는 경치 또한 특별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한몫한다. 레스토랑을 나선 다음엔 고요해진 석촌호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식사 중 못다 나눈 대화를 손 꼭 잡고 이어가보자.” ‘비채나’는 2017년부터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한식당의 타이틀을 이어왔다. 동시에 서울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한식당으로, 수준 높은 코스 요리도 일품이다. 단아하면서도 우아함을 지키며 한식이 지닌 가능성을 모던하게 풀어낸다.
ADD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타워앤드롯데월드몰 81층
INQUIRY 02-3213-1261

김도형
‘아시아 50 베스트 바 2024’에서 ‘바텐더의 바텐더’가 된 주인공. 오너 바텐더로서 이끌고 있는 청담동 바 ‘제스트’는 ‘아시아 50 베스트 바 2024’ 2위, ‘월드 50 베스트 바 2024’ 9위에 올랐다.
Cervejaria Ramiro @Lisbon
“좋은 곳을 방문하거나 맛있는 음식을 혼자 먹게 될 때면 늘 가족이 생각나는데, 출장 중 들른 세르베자리아 하미로는 다음에 꼭 함께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현지인이 추천하는 훌륭한 시푸드 레스토랑이자 70년 이상 역사를 이어온 곳으로, 특히 직원들이 직접 갑각류를 위트 있게 커팅해주어 절로 미소 짓게 된다. 규모가 크지만 늘 붐비는 곳인 만큼 예약은 필수.” 1956년부터 세대에 걸쳐 영업 중인 이 지역 터줏대감. 세르베자리아는 포르투갈어로 브루어리를 뜻하며, 맥주와 함께 시푸드를 즐길 수 있는 비스트로다. 신선하고 품질 좋은 해산물을 고집해 그대로 먹어도, 요리로 만나도 맛을 보장한다. 매년 50 베스트 레스토랑과 바를 발표하는 ’50 베스트’ 브랜드의 또 다른 리스트, ’50 베스트 디스커버리’에 소개되었다.
ADD Avenida Almirante Reis 1 H, 1150-007 Lisbon, Portugal
INQUIRY +351-969-839-472
Yeonnam Mashil @Seoul
“연남마실은 혼자 방문해도 좋지만, 누군가와 오붓하게 시간을 보내기 좋은 나만의 아지트다.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바이기에 연인과 함께라면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삶의 지혜를 배울 수도 있다. 오너 바텐더의 재치 넘치고 밸런스 있는 칵테일을 즐겨보길.” 연남동 끝자락에서 마주하는 정겨운 바 ‘연남마실’. 이웃집에 놀러 가듯 들르길 바라는 마음에 ‘마실’이라고 이름 지었다. 오너 바텐더 이민규는 시즌마다 제안하는 계절 마실 칵테일부터 독창적 시그너처 칵테일, 지역별 싱글 몰트위스키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킬 메뉴를 섬세하게 큐레이션한다. 여기에 통주물 난로와 작은 마당이 운치를 더한다.
ADD 서울시 마포구 동교로51길 129-2
INQUIRY 010-7775-7407

홍신애
다양한 방송 활동과 라디오, 집필을 통해 대중과 음식을 주제로 소통해온 요리연구가. 이탤리언 레스토랑 ‘솔트’를 운영 중이며, 지은 책으로 <모두의 떡볶이>, <홍신애의 제대로 집밥> 등이 있다.
Vea @Hong Kong
“차이니스 프렌치 퀴진 선구자 비키 챙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파인다이닝이다. 오래전 그가 속했던 리버티 프라이빗 웍스의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것을 계기로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지만, 그 인연 때문에 매년 홍콩에 갈 때마다 베아에 들르는 것은 아니다. 감탄사가 나오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이를 현실화하는 뛰어난 테크닉, 그리고 새로움이 이곳을 찾게 만든다.” 다니엘 불뤼 등 존경받는 셰프들 밑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비키 챙은 2011년 자기 뿌리인 홍콩으로 돌아와 프랑스 요리 기술에 현지 문화와 식재료를 접목한 요리 스타일을 창조했다. 그의 철학이 오롯이 드러나는 ‘베아’의 요리는 현지 손님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해외 손님에게는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안한다. 사오싱주로 마무리하는 구운 해삼 요리, 프랑스 클래식 피티비에를 응용해 말린 전복을 넣은 전복 피티비에 등이 대표적. 페어링 옵션 중 섬세한 재료의 맛을 돋보이게 하는 고급 중국 와인을 엄선한 것도 특징이다.
ADD 30F, The Wellington, 198 Wellington St., Central, Hong Kong
INQUIRY +852-2711-8639
Chachaithe @Seoul
“일본식 슬로 카페인 기샤와 한국식 차 전문점을 합친 듯한 국내 유일무이한 공간이다. 계절마다 차와 차 과자 코스 구성이 달라져 매번 새롭고, 이를 담아내는 잔과 그릇을 감상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뷰티·패션업계에 종사하는 지인이나 중요한 손님과 함께할 때 이곳으로 향하는데, 훌륭한 맛과 분위기 그리고 섬세한 서비스가 더해져 모두가 만족해한다.” 스위트 에디션 이소영 대표가 오픈한 ‘차차이테’는 동양의 차(茶)와 서양의 테(the)를 모두 선보이는 티 룸이다. 전반적으로 서양식 가구로 꾸몄는데, 곳곳에 동양적 요소를 더해 단아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차차이테에서는 맡김 차 과자 차림을 즐길 수 있으며, 차 과자에 맞춰 맞이차, 본차, 마무리차가 준비된다. 한국 발효차인 잭살에 인도 두아즈 지방의 아쌈을 블렌딩한 균형 잡힌 맛의 차차이테 잭살 블렌드, 밤을 넣어 색다르게 구현한 프랑스 전통 디저트 갸토 바스크 등 이곳만의 맛과 향을 즐겨볼 것. 차림 외에 추가 주문할 수 있는 계절 파르페도 인기 있다.
ADD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54길 74, 2층
INQUIRY 070-4946-3114
에디터 김수진(jin@noblesse.com),황제웅(jewoong@noblesse.com),김혜원(haewon@nobless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