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 to a Unique Wedding
생애 가장 중요한 날을 위해 나만의 특별한 결혼식을 꿈꾼다면 여기 5명의 웨딩 디렉터가 제안하는 팁을 주목할 것.
Step 1 Wedding Specialists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줄 웨딩 전문가를 만나는 것, 결혼식의 시작이자 뼈대다.

료한+앤장 RYOHAN+ANNEJANG
누구나 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만의 결혼식을 머릿속에 그리고 있지만 그것을 어떻게 풀어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료한+앤장이 완벽한 가이드를 제안해줄 것이다. 남다른 기획력과 디자인으로 뭉친 료한+앤장 대표. 그들은 사소한 디테일 하나까지 놓치지 않는 맞춤형 웨딩을 설계한다. 매번 새롭게 창작하는 것이 쉽진 않지만 색다른 컨셉과 스토리를 지닌 웨딩을 만들어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료한+앤장. 예술적 감성이 뛰어난 그들의 웨딩은 언제나 하나의 작품 같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곳에서는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쳐도 좋다. 두 대표의 크리에이티브가 상상 속 결혼식을 그대로 실현해줄 것이다.

1 조봉구 HAPPY MARRIEDM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셀레브러티의 웨딩 중 유난히 밝고 즐거워 보이는 경우가 있다. 아마 그중 절반 이상은 조봉구 대표가 이끄는 해피메리드의 작품일 거다. 이름 그대로 행복하고 웃음꽃이 만발한 웨딩을 기획하는 해피메리드는 정 많고 사람 좋기로 정평이 난 조봉구 대표의 27년 노하우와 인맥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강재준 과 이은형부터 송재희와 지소연, 문희준과 소율, 그리고 애프터스쿨 출신 정아까지 그의 손을 거친 웨딩은 모두 독특하고 신선하며 유쾌하다.
2 장선아 BAREUN WEDDING
웨딩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쩌면 새로운 만남의 연속이다. 처음 보는 이들에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나의 웨딩 준비를 하나씩 맡기는 거다. 그 과정을 편안하고 순조롭게 이어가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믿음직한 웨딩 플래너를 만나는 것이다. 특히 낯을 가리는 신부라면, 바른웨딩의 장선아 실장을 찾아가야 한다. 따뜻한 미소와 다정한 목소리가 매력적인 그녀는 혼란스러운 선택의 순간마다 누구보다 침착하게 길을 열어준다. 지나치게 꼼꼼한 그녀가 웨딩 플래너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은 아주 작은 실수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심지어 그 가능성까지 줄여나가야 하는 게 자신의 일이라고 말하는 그녀에게 믿음이 가는 건 당연하다.

3 장부자 NOON THE WEDDING
“뭔가 다르다.” 장부자 디렉터가 이끄는 웨딩을 두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웨딩 계획을 짜주는 플래너를 넘어 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타일 디렉터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그녀는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의 개성을 드러내는 데 가장 공을 들인다. 웨딩의 모든 현장에 동행해 작은 부분까지 디렉팅하며 하나의 컨셉을 잡아주는 그녀는 매번 자신의 감각과 아이디어는 물론 소장품까지 총동원해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낸다. 그녀와 함께하면 웨딩을 준비하는 매 순간이 특별하고 즐거운 추억이 될 거다.
4 정혜민 YOUR BIG DAY
유어빅데이가 진행하는 웨딩은 신부대기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식의 시작부터 신랑과 신부가 같이 하객을 맞이한다. 밥만 먹고 서둘러 일어서는 하객도 없다. 오랜만에 만난 반가운 얼굴들과 함께 느긋하게 결혼식을 즐긴다. 유어빅데이는 형식적이거나 화려한 웨딩을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정혜민 대표는 명함에 새긴 ‘결혼은 축제요, 축복이다’라는 슬로건처럼 신랑과 신부가 진정한 주인공이 되어 여유롭게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웨딩을 실현해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날인 웨딩 데이를 일컫는 ‘빅데이(big day)’가 편안하면서도 길게 여운을 남길 것이다.
Step 2 Checklist
전문가들이 털어놓는 결혼식의 핵심.

5 개성 강한 커플의 한옥 웨딩 6 꽃으로 헤어 장식을 한 신부
“자신 그리고 커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원점으로 돌아가는 거죠. 본인의 개성, 본인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거예요.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나도 이렇게 하고 싶다’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곳에 모든 정답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보다는 전문가를 찾아가 내가 어떻게 보이길 원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는 게 더 효율적이에요. 저는 신부 본인만의 분위기를 살리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또 어느 부분에 포커스를 맞출지 결정하면 정해진 예산 안에서 합리적인 소비도 가능할 거예요. 두 가지만 생각하세요. 자신의 취향에 집중하고, 그 취향을 솔직하게 드러낼 것.” _ 장부자

설치미술이 인상적인 쿤스트할레에서의 웨딩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하객 수에 맞는 장소죠. 장소만 제대로 정하면 다음 단계는 한결 수월하게 진행돼요. 한국에서도 테마 웨딩이 붐이긴 하지만 아직까지 공간적 제약을 많이 받거든요. 날씨의 영향도 많이 받고. 그리고 또 하나의 키워드는 ‘진정성’입니다. 예식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해요. 사실 부모님의 지인이 많이 온다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게 어려워지죠.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모인 결혼식은 스피치 하나도 느낌이 달라요.” _ 료한+앤장

7 전구로 천장을 가득 채운 마켓오에서의 웨딩 8 한스 웨그너가 디자인한 칼 한센의 라운지 체어
“식장의 예쁜 데커레이션이 회사의 포트폴리오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웨딩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식순입니다. 그중에서도 혼인 서약서는 꼭 신랑과 신부가 직접 쓰도록 부탁해요. 서로를 인생의 반려자로 맞이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이 결혼에 대해, 그리고 상대방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기 때문이죠. 예식에서 꼭 그걸 읽지 않아도 서로 교환하게 합니다. 그다음으로 예식 음악도 빼놓을 수 없어요. 한 곡을 고르더라도 신랑과 신부가 평소에 자주 듣고 좋아하며 둘에게 의미 있는 음악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구성하게 해요.” _ 정혜민
“놓치면 안 된다기보다는 처음에 예산 설정을 신중하게 해야 해요. 처음에는 격식에 치우쳐서 에너지를 굉장히 많이 빼는 편이에요. 그런데 전체 예산을 두고 봤을 때 큰 차이가 없어요. 그러다 점점 끝으로 갈수록 모든 걸 놓아버려요. 사람마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파트가 다르긴 하지만, 많은 사람이 공부를 시작할 때 열성적으로 책상을 정리하다 결국 책 덮고 자잖아요. 그런 거예요. 실상 결혼 준비를 할 때는 집과 가전, 가구 쪽 예산이 생각보다 많이 불어나거든요. 중요하지 않은 파트는 없어요. 그렇지만 처음에 너무 신경 쓰다 보면 다른 걸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_ 장선아
Step 3 Details
꼼꼼히 알아볼수록 풍성한 결혼식이 된다.

가수 리사와 이규창
UNIQUE STYLING
“종종 웨딩드레스 위에 우리 할머니 카디건이나 제 가죽 재킷을 입히고, 신랑에게는 운동화를 신기고 부케를 들려서 사진을 찍어요. 고정관념을 버리고 온전히 이 커플에게 어울리는 것에 집중해 촬영하죠. 어떤 신부에게는 부케에서 딴 꽃으로 귀고리를 만들어주기도 했죠. 호텔을 완전히 꽃밭으로 만들어 결혼식을 진행한 적도 있어요. 제가 신부를 깊고 예리하게 관찰한 후 제안하거든요. ‘스드메’는 물론이고 촬영 컨셉과 장소 등 제가 제안하는 것에는 신부의 단점을 커버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스타일링이 분명 숨어 있어요. 대신 본식은 굉장히 클래식하게 진행해요.” _ 장부자

WEDDING BUCKET LIST
“준비하고 싶은 것과 버려야 될 부분을 정확하게 나눈 후 결혼 준비를 시작하는 게 좋아요. 예산은 한정적이니까요. 둘만의 결혼 버킷 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결혼식은 ‘누가 누가 잘하나’ 뽐내는 장기자랑도 아니고 진행 과정에서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에요. 신랑과 신부가 주인공이죠. 예식의 완성도에 급급해서 그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평생 후회할지도 몰라요. 실수를 해도 되고, 좀 부족해도 괜찮아요. 결혼식이 끝난 후 또 식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혼식 그 자체를 즐겼으면 좋겠어요.” _ 정혜민

9 쇼메의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이어링 10 개그맨 김형인의 웨딩 11 송재희와 지소연의 웨딩
9 WARM UP TIME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6개월 전부터 웨딩을 준비해요. 대부분 직장에 다니면서 주말에 준비하기 때문에 6개월이라고 하면 50일도 안 되는 기간에 준비를 마쳐야 하죠. 8개월이면 어느 정도 원하는 것을 예약할 수 있는 가장 적당한 준비 기간입니다.” _ 장선아
10 SWEET SNAPS
“보통 스튜디오는 몇 가지 샘플을 가지고 그 범위 안에서 촬영을 진행하는 편이에요. 만약 자신만의 컨셉을 만들고 싶다면 써드마인드의 김보하 작가나 원파인데이 스튜디오를 추천할게요. 두 곳 모두 먼저 스타일을 제시하기보다, 커플이 원하는 방향을 듣고 그에 맞춰 촬영해줘요. 마치 잡지의 패션 화보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_ 조봉구
11 SPECIAL LOCATION
“강동구의 한적한 레스토랑이자 카페 ‘스테이지28’을 추천해요.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 프라이빗한 가든 웨딩을 즐기기 좋죠. 자연에 둘러싸인 운치 있는 풍경도 특별함을 더합니다. 아직까지 진행해본 적은 없지만 녹차밭이나 대숲에서의 웨딩도 특별할 것 같아요. 자연 그 자체를 배경으로 색다른 결혼식을 올릴 수 있을 거예요.” _ 료한+앤장
“특정 장소보다는 갤러리같이 제약이 없는 장소가 정말 멋진 베뉴가 될 수 있어요. 빈 공간을 신랑과 신부의 이야기로 채울 수 있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자유로운 데커레이션이 가능한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도 유어빅데이에서 처음으로 웨딩을 진행했어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옥 레스토랑 ‘민가다헌’은 이제 웨딩을 진행하지 않아 매우 아쉬워요.” _ 정혜민
“한동안 야외 웨딩이 유행한 때가 있었어요. 요즘은 그보다는 하우스 웨딩이나 스몰 웨딩이 트렌드인 것 같아요. 규모가 크지 않으면서 특별한 공간 연출이 가능한 곳이 있어요. 송재희와 지소연 커플이 결혼한 남양주 인근의 악기박물관이 그런 곳이죠. 의외의 장소인 데다 뷰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_ 조봉구
“누구나 자신만의 특별한 웨딩을 꿈꾸지만, 현실의 벽을 무시할 수는 없을 거예요. 그럴 때 가장 적절한 곳이 한옥이죠. 찾아온 이들이 생소하지 않으면서도 특별하고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또 모던한 드레스와 턱시도가 전통적 장소와 어우러졌을 때 나오는 비주얼이 생각보다 매력적이에요.” _장선아
Step 4 My Dream Wedding
경험이 풍부한 웨딩 전문가들의 꿈. 당신의 웨딩 아이디어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언젠가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어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곳에 가서 한복 사진을 찍는 거죠. 타임스스퀘어, 밀라노 같은 곳에서요. 사실 예전에는 꿈꾸는 웨딩이 많았는데, 지금은 경험치가 높아져서 그런지 로망이 거의 없어요. 꿈꿔온 환상이 하나둘 사라지는 거죠. 그래서 웨딩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요. 맘껏 누리라고요. 모든 신부는 지금이 제일 예뻐요. 결혼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이 꿈꿔온 로망을 진심으로 즐겼으면 좋겠어요. 현실의 여러 가지 벽을 너무 고민하지 말고요. 그 시간이 지나가면 그것마저 아쉬운 추억이 될 수 있거든요.” _ 장부자

“많은 웨딩을 진행하다 보니 제 결혼식은 정말 간단하게 시청에서 치르고 싶단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어요. 의미 있는 가까운 사람만 소규모로 초대해 그들 앞에서 반지를 교환하고, 단체 사진 한 장이면 충분하죠. 서로에 대한 다짐은 사람들 앞에서 해야 부부로 살아가면서 그 약속을 지킬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나의 의식 같은 거죠. 그리고 근처의 좋은 식당에서 식사를 대접하고 인사를 나누며 결혼식을 마치고 싶어요. 영화 <섹스 앤 더 시티>에서 캐리와 미스터 빅이 시청에서 올린 소박하지만 로맨틱한 웨딩처럼요!” _ 정혜민

“저는 정말 가까운 사람들만 초대해 올 데이 웨딩을 하고 싶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우리끼리 춤추고 놀고 먹고 마시면서 친분을 다지는 사교의 장을 만드는 거죠. 가평의 에이치에스빌에 강가의 집이라는 풀빌라 펜션이 있어요. 거기서 나만의 그날을 만들고 싶어요.” _ 장선아

“야구장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지금 기획 단계에 있는 커플 중 야구 선수가 있어요. 회의를 하면서 나온 다양한 기획 중 하난데, 야구장에서 허락만 한다면 진행해보고 싶어요. 가족과 친구들뿐 아니라 팬들도 부르는 거예요. 신랑과 신부의 앞날을 모두가 응원해준다는 컨셉으로요.” _ 조봉구

얼마 전 웨딩 콘퍼런스 초청으로 이탈리아에 다녀온 앤장 대표는 ‘이탈리아 남부 지방을 투어하면서 가족들만 참석한 작은 결혼식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장식은 오로지 부케 하나! 료한 대표가 꿈꾸는 웨딩 역시 소박했다. “바닷가든 울창한 숲이든 그저 아름다운 자연으로 웨딩 데커레이션을 대신하고 싶어요.” _ 료한+앤장
에디터 배보영, 김지희(jihee.kim@nobless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