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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ir from Nature

BEAUTY

헤어 제품에 대한 인식이 눈에 띄게 변했다. 거품이 잘 안 나는 불편함이나 뻣뻣한 머릿결 정도는 기꺼이 감수할 정도로 천연 성분 샴푸가 좋은 이유.

슬리브리스 드레스 N8 by G Lounge.

왼쪽부터_ Davines 오이 샴푸지중해의 루쿠 오일이 모발의 부드러움과 윤기, 볼륨감을 한 번에 케어한다. Melvita 프리컨트 샴푸 유기농 꿀과 자몽 에센셜 오일이 샴푸하는 것만으로 모발을 탄력 있고 촉촉하게 만든다. Ünda pH 6.86 모이스처라이징 샴푸 사람 피부와 비슷한 pH수치를 적용해 자극이 적은 샴푸.
하늘색 뷔스티에 드레스 에디터 소장품.

화장대 위는 각종 스킨케어 제품으로 가득해도, 욕실에 있는 샴푸는 늘 한 가지라는 게 문제였다. 얼굴 피부처럼 두피와 모발의 상태도 시시각각 변하는데 1년 내내 같은 샴푸만 쓰니, 두피가 가렵고 탈모가 생기는 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런데 최근 샴푸, 아니 헤어 케어 제품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다다랐다. 백화점의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카운터는 말할 것도 없고, 드러그스토어의 샴푸 코너에서는 이브로쉐의 헤어 식초가 눈 깜짝할 사이 동이 난다. 그 배경에는 촘촘하게 두피를 채운 풍성한 모발이 동안의 필수 요소라는 걸 대중이 간파한 이유도 있다. 한데 그보다는 두피가 다른 부위의 피부보다 모공이 훨씬 커 샴푸의 유해 성분이 체내에 스며든다는 염려 때문에 순하고 안전한 헤어 케어 제품을 찾는 이가 훨씬 많다. 뷰티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라페르바 정태중 대리는 유기농, 천연 성분을 이용한 헤어 케어 제품이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가장 큰 소비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한다. “소비자가 두피도 일종의 피부라는 것을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두피와 모발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이들도 급격히 늘어났고요. 찰랑거리는 머릿결보다는 두피의 안전과 건강에 관심을 갖게 된 거죠.” 이러한 니즈에 따라 헤어 브랜드도 탈모와 연관해 좀 더 기능적으로 접근하고 유해 성분을 최대한 배제하는 추세. 성분이 어떻든 샴푸 사용 후 머릿결이 매끄러워지는 효과에만 집착하던 소비자가 이제 샴푸를 살때 식물성 계면활성제의 함유 여부라든가 천연 성분 함량, pH 등을 세세히 따진다는 건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 소비자가 이렇게 헤어 케어 관련 지식을 깊이 있게 알고 있으면 브랜드는 천연 성분 함량, 제품력 등에 관해 소비자 앞에서 솔직할 수밖에 없을 테니.

Aveda 우든 패들 브러쉬, 샴푸할 때 두피를 통통 두드리며 브러싱하면 두피 각질이 탈락되고 혈액순환을 돕는다.
화이트 리넨 드레스 에디터 소장품.

인체에 무해한 천연 성분을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하는 지금, 그렇다면 어떻게 헤어 케어 제품을 골라야 할까? 먼저 계면활성제의 성질부터 살필 것. 계면활성제는 보통 설페이트(SLS, SLES)라 불리는 샴푸의 세정 성분을 말한다. “석유에서 뽑아내는 계면활성제는 세정력은 탁월하지만 인체에 누적돼 장기간 사용할 경우 암을 유발할 만큼 자극적입니다. 이제부터라도 석유계 계면활성제 대신 천연 계면활성제를 함유해 피부 점막을 자극하지 않는 순한 헤어 케어 제품을 사용하세요.” 화학적 계면활성제가 문제성 두피와 아토피를 유발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포쉬 밥(Posh Bob) 김성원 원장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인다. 그렇다면 천연 계면활성제는 믿을 수 있을까? 닥터포헤어의 교육을 전담하는 원광디지털대학교 조성일 교수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황산염 계열의 음이온 계면활성제 SLS, SLES는 분자 구조가 매우 작아 피부 안쪽으로 흡수되기 쉽습니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임신부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죠. 반면 천연 식물성 계면활성제는 분자 구조가 커서 체내 경피 흡수가 어렵습니다. 천연 계면활성제, 천연 성분으로 예민한 두피 조직을 덮고 있는 노폐물을 자극 없이 없애는 것이 안전합니다.” 합성 계면활성제 외에도 모공을 막는 실리콘, 파라벤, 페녹시에탄올, 미네랄 오일, 합성유화제, 합성향료는 두피와 모발에 자극을 주기 쉬운 성분이니 미리 익혀두도록. 항균작용으로 두피 염증을 치료하는 유칼립투스, 수분과 비타민을 다량 함유한 알로에와 감귤계 과일, 두피를 편안하게 하고 아로마 효과를 가져오는 캐모마일, 라벤더 등이 헤어 케어 제품에 흔히 사용하는 천연 성분이다. 헤어 케어 제품을 고를 때 pH 밸런스도 고려하면 좋다. 특히 피부 장벽을 강화해야 하는 탈모인에게 pH 체크는 필수! 최근 천연 성분의 헤어브랜드 윤다(Ünda)를 런칭한 헤어 스타일리스트 유다 원장의 조언을 참고하자. “사람 혈액의 pH는 약 7.4로 약알칼리성이고, 피부는 4.5~6.5 정도로 약산성을 띱니다. 시중에서 시판하는 일반 샴푸는 세정력이 높은 알칼리성이어서 pH 밸런스 조절을 어렵게 하고, 사용할수록 두피가 점점 민감해지죠. 반대로 사람 피부와 pH 수치가 비슷한 샴푸는 두피와 모세혈관에 자극을 주지 않습니다.” 헤어 케어 제품을 깐깐하게 고르는 것은 더이상 유난 떠는 광경이 아니다. 매일 쓰는 샴푸가 미용 효과를 넘어 건강과 직결된다는 사실을 인지한 스마트 컨슈머의 일상일 뿐. 그러니 우리는 지금처럼 천연 성분에 집착할 필요가 있다. 적어도 헤어 케어에 관해서는!

 

Interview with Durosier Vincent

천연 성분 헤어 제품에 대한 관심은 탈모로 인한 고민에서 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진행성 탈모 케어 제품에 이어 최근 임신과 출산,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 탈모에 대응하는 앰플을 출시한 르네휘테르의 메디컬 디렉터, 뒤로시에 뱅상과 여성 탈모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경구피임약을 장기 복용할 때 여성 탈모를 유발한다는 것이 사실인가? 프로게스틴 호르몬만 함유한 경구피임약은 복용 초기 혹은 말기에 급성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구피임약은 탈모에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는 에스트로겐도 같이 함유하고 있다. 결국 발모에 관해서는 프로게스틴과 에스트로겐이 각각의 효과를 상쇄하는 역할을 하므로 피임약이 탈모를 유발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산후 탈모를 막을 수는 없을까? 출산 후 탈모는 여성호르몬의 급격한 감소로 인한 생리적 현상이며 출산한 지 2~4개월 뒤 발생한다. 그런데 모유 수유는 출산 후 탈모 발생 시기를 지연시키거나, 빈도를 감소시킨다. 한 가지 팁을 제안하면, 모유 수유가 끝난 뒤 혹은 출산 후(모유 수유를 하지 않을 경우) 급성 탈모를 방지하는 제품을 3개월간 사용하면 좋다.

머리 감고 건조시킬 때 평소보다 많은 머리카락이 한꺼번에 빠질 때가 있다. 스트레스만으로도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나? 탈모의 원인을 몇 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짓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는 것과 과도한 스트레스가 탈모를 악화시키는 원인인 것은 분명하다.

다이어트에 관심이 지대한 한국 여성은 식욕 억제제를 흔히 먹는다. 식욕 억제제와 함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면 탈모를 막을 수 있는가? 균형 잡히지 않은 식단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시스테인, 메티오닌, 크레아틴 같은 성분을 함유한 보조제를 섭취하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앰플 흡수력을 높이는 방법은? 탈모 방지 제품을 바른 직후 강하지 않은 자극으로 두피 마사지를 하는 것. 활성 성분이 모낭에 침투하기 쉬워진다.

왼쪽부터_ Gamarde by Ontrée 샴푸 두쉐르 자외선과 스트레스, 유해 물질로 민감해진 두피 환경을 편안하게 회복시킨다. Aveda 샴푸어 드라이 샴푸 99.8%의 천연 파우더 성분이 두피의 피지와 불순물을 흡착, 청결한 두피 환경을 조성한다. Leonor Greyl 또니끄 비비휘앙 콜라겐과 아미노산, 미모사 성분을 담은 토닉. 두피와 모근을 강화해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준다. Cattier by Ontrée 리페어링 헤어 마스크 대나무 추출물과 쿠푸아수 버터로 만든 보습 마스크. 건조하고 손상된 모발을 복구한다. Mukti 오가닉스 럭스 헤어 세럼 피지 분비를 조절하고 영양을 공급해 두피를 튼튼하게 강화하는 유기농 헤어 세럼. Rene Furterer RF80 ATP 식물성 펩타이드 성분과 에센셜 오일이 모발 성장을 촉진, 일시적인 탈모를 완화한다. San Ceuticals by Ummuah Muahh 볼루마이징 헤어 하이드라턴트 뉴질랜드 해안에서 얻은 순수한 성분이 모발을 촉촉하게 감싸고 볼륨을 더하는 컨디셔너. OM 트리 라벤더 샴푸 진정 효과가 뛰어난 유기농 샴푸. 라벤더의 아로마 효과와 청량감 또한 압권이다. Philip Martins by La Perva 바바수 워시 바바수와 알로에, 은행 성분으로 만든 유기농 볼륨 샴푸. Posh Bob A1 스캘프 케어 샴푸 천연 계면활성제와 자연 성분을 담은 샴푸.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모발에 힘이 생긴다.

에디터 | 성보람(프리랜서)
사진 | 정동현 일러스트 | 김참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