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15th Anniversary
샹테카이가 브랜드 런칭 1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한국을 찾은 창립자 실비 샹테카이를 만나 조촐한 자축의 시간을 함께했다. 그녀가 반추하는 15년의 이야기 그리고 오늘의 샹테카이.
샹테카이 창립자 실비 샹테카이
자연에 대한 남다른 식견과 열정으로 탄생한 하이엔드 코스메틱 브랜드 샹테카이. 이 브랜드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독특한 DNA를 감지할 수 있다. 지극히 자연적이면서도 과학적이며, 브랜드의 이미지를 가만히 떠올리면 모던한 느낌이 지배적이다. 사회적 의식도 남다르다. 상반되는 것들이 묘하게 상충하고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브랜드 샹테카이가 런칭 15주년을 맞았다. 이제 15주년이라니! ‘비교적 역사가 짧네?’ 하는 생각이 들 것이다. 이렇게 짧은 시간 동안 샹테카이가 여성들의 애정을 듬뿍 받는 브랜드가 된 비결은 무엇일까? 샹테카이의 창립자 실비 샹테카이가 한국을 찾았다고 해 그녀를 만나러 파크 하얏트 호텔로 향했다. 그녀와는 꼭 1년 만의 두 번째 만남. 에디터를 기억하며 오랜만이라고 인사를 건네는 그녀는 표정이 밝고 여유로워 보였다. “딸 올리비아가 손녀를 낳았어요. 이름은 델피나예요. 정말 예쁘지 않나요?”라며 연신 태블릿 PC로 손녀 사진을 보여준다. 사진첩엔 손녀 사진 외에도 그녀의 취향을 알 수 있는 홈 인테리어, 각종 꽃을 포착한 사진으로 가득했다. 정말 뼛속까지 우아하고, 보기 좋고 예쁜 것을 좋아하는 천생 여자. 이렇듯 자연을 사랑하는 그녀는 샹테카이 브랜드 그 자체인 것처럼 보였다. 그런 실비 샹테카이와 볕 좋은 어느 가을날 행복한 티타임을 즐겼다.
꼭 1년 만이다. 한국엔 무슨 일인가? 가장 큰 이유는 런칭 15주년을 맞아서다. 또 2015년 신제품과 마케팅 플랜에 관한 미팅을 위해 직접전 세계 지사를 돌고 있다. 내일 또 런던으로 향한다.
런칭 15주년을 축하한다. 감회가 어떤가? 다른 영향력 있는 뷰티 브랜드에 비해 15주년이란 역사는 지극히 짧은 시간이다. 하지만 나는 이 짧은 시간에 샹테카이가 지금의 위치까지 오른 데 더욱 자부심을 느낀다. 5년 뒤, 10년 뒤엔 어떤 모습일지 더욱 기대해달라.
샹테카이 런칭 이전에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와 함께 프리스크립티브(Prescriptives)라는 브랜드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고, 샹테카이를 런칭할 때 가장 염두에 둔 것은 무엇이었나? 프리스크립티브는 굉장한 사람들과 함께한 엄청난 경험이었다. 1970년대 말과 1980년대에 걸친 상황을 고려할 때 차별화된 하이테크를 토대로 한 혁명과도 같은 브랜드였던 것 같다. 그 경험을 통해 난 스킨케어가 얼마나 과학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지, 테크놀로지에 관한 지식을 심도 깊게 배울 수 있었다. 하지만 난 식물이 지닌 효능도 믿었기에 내 브랜드 런칭을 갈망했다. 꽃을 포함한 식물로 화장품을 만들면 더 안정적이고 건강할 것 같았다. 그래서 내 이름을 걸고 순수한 식물 성분 화장품 샹테카이를 런칭하게 됐다.
좋은 식물 성분을 원료로 하는 수많은 브랜드가 있다. 매스 브랜드에도 있고, 샹테카이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도 있다. 그들과 샹테카이가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인가? 모두 좋은 브랜드고 굳이 비교하고 싶지 않다.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샹테카이는 원료의 순도가 높으며, 이 순도가 곧 브랜드의 원동력이라는 점이다. 샹테카이는 제품 설명서에 천연 성분 함량을 표기한다. 우리만의 원칙인데, 대개 함량 80~100%로 적혀 있다. 현재 화장품 시장에서 최고의 순도로, 그것이 곧 기술력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샹테카이의 제품은 향기가 굉장히 좋지만 인공 향은 일절 첨가하지 않은 순수 자연의 향기다. 아, 우리 브랜드는 스킨케어뿐 아니라 메이크업 라인의 마니아도 상당수다. 텍스처와 고급스러운 컬러감은 우리의 자랑이다.
손녀가 참 예쁘더라. 당신은 한 브랜드의 수장이자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당신은 어떤 어머니인가? 자녀에 대한 사랑엔 한계가 없는 것 같다. 나 역시 워킹맘이기에 주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사랑을 주려고 했다. 또 사랑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신뢰감을 심어주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자녀들에게 정직해야 하고 행동하나하나가 진실해야 한다. 그것은 그들이 당신을 단순히 사랑하는 것을 넘어 존경하는 마음까지 길러주는 밑바탕이 될 것이다.
아름다움과 젊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가? 고기와 우유, 요거트, 글루텐은 피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다. 하지만 프랑스인인지라 치즈를 끊기는 너무 어렵다. 또 바다 수영을 좋아한다. 풀에서 하는 수영도 좋지만 자연에서 하는 운동은 내게 더없는 에너지를 준다. 2~3일에 한 번씩 마사지도 잊지 않는다. 여행을 가서도 마찬가지다. 마사지는 몸이 축 처지지 않고 늘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속이 거북하거나 몸이 무겁다 싶을 때엔 가끔 점심이나 저녁을 거르고 그린 주스로 대체하기도 한다.
아트 컬렉터 집안에서 태어나 예술사를 전공했다고 들었다. 이런 배경이 샹테카이 브랜드에 어떻게 녹아들었는가? 아트에 관한 식견은 우리 브랜드 전반에 녹아 있다. 텍스처가 주는 고감도 촉각, 향기, 패키지까지 전 방면을 아우른다. 딱히 떠오르는 사례는 없다. 예술적 요소란 아주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고 추상적이지 않나.
다양한 분야와 방식의 공익 활동이 있다. 특별히 생태계 회복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있는가? 또 특별히 ‘팔레트’를 통해 기부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나와 우리 아이들은 동물을 사랑한다. 특히 멸종 위기에 처한 동물에 관심이 많았다. 팔레트는 모든 여성이 갖고 싶고 많은 관심을 보이는 아이템 아닌가. 가장 아름다운 비주얼을 통해 목소리를 들려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생각에 팔레트를 수단으로 택했다.
필란트로피는 오랫동안 지속해온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이 거둔 성과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가? 우리가 진행한 프로젝트는 좋은 결과를 가져왔지만 동물 생태계의 특성상 ‘몇 마리의 동물을 구했다’라는 팩트까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이들의 의식을 일깨워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고객이나 뷰티 에디터에게 찬사를 들을 때 우리가 하고 있는 엄청난 일에 대한 가치를 새삼 깨닫는다. 우리가 자연에서 많은 걸 받았듯 자연을 위해 샹테카이가 목소리를 내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15년은 샹테카이에 어떤 한 해가 될까? 더욱 많은 이슈로 가득할 것이다. 계획대로 된다면 베이비 라인 런칭도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내년에도 우리가 진행하는 많은 프로젝트를 지켜봐달라. 샹테카이는 언제 나 진실된, 진정으로 피부를 사랑하는 화장품으로 보답하겠다.
2014 Philantrophy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한 샹테카이의 특별한 후원 활동 필란트로피는 올해도 계속된다. 2006년부터 모나크 나비, 산호초, 해양 생태계, 벵골 호랑이, 바다거북, 야생마 등을 지켜온 필란트로피 프로젝트는 올해 런칭 15주년을 맞아 땅과 바다, 하늘이라는 세 영역에서 영감을 받아 코끼리와 모나크 나비, 바다거북을 재조명한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도 역시 아이섀도 팔레트를 통해 펼친다.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코끼리는 인간의 밀렵으로 매년 3만8000마리가 죽임을 당했고, 2025년엔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고 한다. 또 하나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것은 모나크 나비다. 모나크 나비도 생태계 붕괴 현상으로 개체수가 95% 이상 감소했다고. 마지막으로 바다거북은 각종 폐기물과 낚시 장비에 의해 늘 살해의 위협에 시달린다. 샹테카이는 2014 필란트로피 팔레트의 수익금 일부를 동물 보호 단체인 데이비드 셸드릭 와일드라이프 트러스트(The David Sheldrick Wildlife Trust), 모나크 나비 기금(Monarch Butterfly Fund), 그리고 와이드캐스트(Widecast)에 기부해 이들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3가지 아이섀도 컬러를 담은 필란트로피 팔레트는 미학적으로도 가치가 있다. 코끼리와 나비, 바다거북을 아로새긴 팔레트는 자주빛 가지 컬러와 바닐라 컬러, 로드 골드 펄 컬러로 구성해 언제 어디서나 또렷하고 지성이 깃든 눈매를 완성해줄 것이다. 또 런칭 15주년을 맞아 패키지에선 실비 샹테카이의 사인도 찾아볼 수 있다.
Born to Celebrate, Rose de Mai
샹테카이는 런칭 15주년을 맞아 기념비적 크림도 선보였다. 샹테카이 하면 로즈 아니겠는가. 5월에 딱 3주 동안만 피는 세계적 희귀 장미, 프랑스 그라스 지방의 로즈 드 메이를 담뿍 담아낸 ‘로즈 드 메이 크림’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제품은 브랜드의 핵심 DNA인 로즈 드 메이와 독자적 스킨케어 기술에 의해 탄생한, 샹테카이가 추구하는 힐링 스킨케어의 정점이다. 2가지 식물 줄기세포와 독보적인 정화 작용 성분은 피부의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고 재생과 보습 효과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 피부 톤도 환하게 밝힌다.
에디터 박세미(프리랜서)
사진 박지홍(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