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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ITAGE IN THE MAKING

FASHION

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되는 에르메스의 전통과 유산.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Herms in the Making)] 전시 전경. © Kyungsub Shin

Into the Maki ng Objects
지난 5월, 메종 에르메스의 독창성과 혁신성을 경험할 수 있는 행사가 마련됐다. 서울에서 열린 [에르메스 인 더 메이킹(Hermes in the Making)] 전시는 ‘장인 기술의 보존과 계승’, ‘소재에 대한 존중과 탁월한 품질’, ‘장기적 노력과 헌신’, ‘지역사회와 연계’처럼 메종이 오랜 시간 쌓아온 역사의 기반이 되는 네 가지 주요 테마로 구성했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관람객들이 고도의 장인 기술이 접목된 제작 공정을 관찰하며 견고하고 혁신적인 오브제가 완성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실크 스카프에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를 프린트하는 방법부터 레더 글러브와 아이코닉한 백이 탄생하는 과정, 비바스 쇼 점핑 안장을 조립하는 정교한 기술 등 다양한 메티에(metier) 장인들이 참여해 사용하는 공구와 소재, 노하우, 계승정신 등을 가감 없이 보여주었다. 관람객은 새들 스티칭, 보드게임, 반달 모양 작업 도구와 해머가 연주하는 오르간, 컬러링처럼 다양한 액티비티와 프로그램을 통해 하우스 장인의 작업에 참여하거나 간접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었다.

장인들이 직접 선보이는 각 오브제 제작 공정. © Kyungsub Shin

장인들이 직접 선보이는 각 오브제 제작 공정. © Kyungsub Shin

장인들이 직접 선보이는 각 오브제 제작 공정. © Kyungsub Shin

A Revolutionary S addle
에르메스의 독보적 아이덴티티와 노하우가 집약된 말안장 ‘셀 루즈(Selle Rouge)’. 가벼우면서 정교한 마구를 만들며 시작한 하우스의 뿌리와 근원을 여실히 보여주는 제품이다. 말은 에르메스의 상징과도 같다. 포부르 생토노레 24번가 공방에서 탄생한 최초의 마구 역시 말을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제작했는데, 당시로선 매우 혁신적 접근 방식이었다. 말이 편안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기수와의 호흡을 고려해 승마 종목마다 달리 설계된 안장을 선보인 것. 특히 셀 루즈는 각 시대별로 주목받은 메종의 안장 라인업을 이어간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시상대에 혜성처럼 등장한 평평하고 슬림한 실루엣의 ‘스테인크라우스’, 2016년 올림픽 챔피언 기수 제시카 폰 브레도우-베른들과 함께 개발한 마장마술용 ‘에르메스 아르페쥬’, 2019년 현대적 라이딩의 디자인 코드를 적용한 스테인크라우스의 후속작 ‘에르메스 비바스’, 최초로 개발한 솔기 없는 안장 ‘에르메스 카발 II’에 이어 셀 루즈는 혁신적 안장 틀을 바탕으로 더욱 향상된 완성도를 보여준다.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제롬 게리와 협업해 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안장 전문가 및 장인과의 지속적인 소통, 수차례에 걸친 현장 테스트 등을 거쳐 기술적 디테일을 구현했다. 그뿐 아니라 정확한 치수를 측정하기 위해 뼈대 모양의 에퀴스캔Ⓡ을 말 등에 직접 올려 안장과 접촉하는 100여 개 부위를 모두 기록한다. 이 정보는 포부르 공방으로 송부되어 패널, 플랩, 블록, 시트 깊이 등 다양한 요소를 조절해 기수의 기호에 맞게 만들어진다. 품질이 뛰어난 가죽부터 잘 다듬은 목재, 세련된 인상의 붉은 스트랩 등 내부와 각 디테일까지 기술적 유효성과 미적 정교함을 결합해 비로소 하나의 셀 루즈 안장이 완성된다.

에르메스의 모든 안장은 말의 편안함과 기수와의 호흡을 고려해 제작한다. © Nacho Alegre

메종이 지닌 고도의 기술력과 미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셀 루즈 안장. © Nacho Alegre

메종이 지닌 고도의 기술력과 미학적 디자인을 결합한 셀 루즈 안장. © Nacho Alegre

 

에디터 김유정(yjkim@noblesse.com)
사진 에르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