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LETTER

노블레스 매거진의 뉴스레터를 신청해보세요.
트렌드 뉴스와 이벤트 소식을 가장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닫기

Hidden Treasure

LIFESTYLE

여행에서 늘 새로움을 찾는 당신에게, 전문가가 추천하는 보물 같은 여행지를 소개한다.

브루니섬의 넥 비치.

1 태즈메이니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캥거루.   2 프랭클린강에서 즐기는 스릴 넘치는 래프팅.

야생의 안식처
호주 태즈메이니아
태즈메이니아(Tasmania)는 스위스 면적의 2배 크기지만, 호주에서는 가장 작은 주에 속한다. 전체 면적의 3분의 1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국립공원일 정도로 천혜의 자연 경관을 보존하고 있다. 야생의 자연에서 즐기는 트레킹, 카약, 요트 같은 레저 활동은 이곳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 싱글 몰트위스키로 2014년 월드 챔피언을 획득한 설리번스코브 증류소를 비롯해 각종 로컬 와이너리와 수준 높은 파인다이닝까지 두루 갖춰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트래누보 최준혁 대표는 태즈메이니아 내에서도 브루니 섬에서 트레킹이야말로 선사시대의 야생을 경험하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곳의 장엄한 자연을 잊지 못한다. 당연하게 여기던 공기와 물, 주변을 둘러싼 모든 것이 비로소 신성하다는 것을 느낀 경험이었다.” 해안 절벽을 따라 스릴 넘치는 트레킹을 즐기다 보면 캥거루와 왈라비를 만나는 행운을 마주하기도 한다. 세계 10대 해변 중 하나인 와인글라스 베이 역시 놓칠 수 없는 명소. 와인글라스 베이가 위치한 프레이시넷 국립공원에는 태즈메이니아주 최고급 호텔인 사파이어 리조트가 자리해 있다.

종쿰 호수의 야시장.

처음 만나는 동남아
태국 매홍손
배낭여행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빠이는 방콕 카오산 로드의 뒤를 잇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행 작가 케이채는 이곳을 지나 더 안쪽으로 들어가볼 것을 권한다. 미얀마, 라오스와 국경을 마주한 매홍손(Mae Hong Son)을 만나려면 말이다. 첩첩산중에 안긴 작은 마을 매홍손은 주변 소수민족의 문화가 한데 섞여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태국과는 또 다른 풍경을 보여준다. 마을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위치한 사원, 왓 프라탓 도이 콩무는 이곳 사람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숭배의 장소. 갈색 가사를 입은 수도승이 무리 지어 다니고, 온몸에 불경을 문신한 스님이 경전을 읽는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다. 마을의 한가운데 자리한 종쿰 호수 주변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장이 열린다. 주민이 직접 만든 음식과 소소한 기념품을 판매하며, 시장 한쪽에선 학생 밴드의 수줍은 공연도 펼쳐진다. 매일 아침 창 밖에서 들려오는 탁발 행렬 소리에 눈을 뜨게 되는 생경한 경험은 매홍손에서의 하루를 더욱 특별하게 해줄 것이다.

3 섹스탄티오 레 크로테 델라 치비타 호텔.선사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마테라.   4 마테라의 이국적인 길목.   5 섹스탄티오 레 크로테 델라 치비타 호텔.

시간을 거스르는 도시
이탈리아 마테라
‘2019 유럽의 문화 수도’에 마테라(Matera)가 이름을 올렸다. 마테라는 이탈리아 남부, 인구 6만 명이 살고 있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다. 이곳을 방문해야 하는 이유를 꼽는다면 단연 사시(Sassi)를 보기 위해서다. 이탈리아어로 ‘돌’을 뜻하는 사시는 동굴 형태의 구조가 겹겹이 중첩된 거주용 건축물을 말한다. 선사시대부터 약 9000년 동안 실제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람이 살지 않는 지금도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 섹스탄티오 레 크로테 델라 치비타(Sextantio Le Crotte della Civita)는 세계적 여행 잡지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에서 추천한 이색 호텔이다. 사시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구조물인 치비타에 위치한 이곳은 원시적 동굴 안을 고풍스러운 가구와 소품으로 채워 마치 이탈리아 고전 영화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이 들게 한다. 마테라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석회암 고원과 인접해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6 팀푸 사원에 위치한 나무다리.   7 식스센스 팀푸에서 바라본 전경.

낯선 세계로의 초대
부탄 팀푸
히말라야산맥 동쪽에 자리한 나라, 부탄. 팀푸는 부탄에서 가장 상업화가 이루어진 곳이지만, 일반적인 도시를 생각하면 오산이다. 여행 작가 이지상은 팀푸의 첫인상을 ‘은둔의 왕국에 온 느낌’이라 표현했다. “공기가 맑고 청량했으며, 하늘은 눈이 시릴 정도로 파랬다. 사람들은 순박하고 그들의 일상은 평화롭다. 하루의 일과를 불교 사원의 탑에서 탑돌이를 하며 시작하고, 탑돌이를 하며 맺는다고 했다.” 나라의 근간이 되는 불교는 도심 곳곳에 화려한 건축물과 문화를 꽃피웠다. 그중 탁상 사원은 가장 유명하고 신성한 사원으로 꼽힌다. 해발 고도 3140m 절벽에 자리한 이곳을 방문하려면 가파른 능선을 따라 올라가야 하지만 사원에 들어서면 속세에서 벗어난 듯 평온함이 느껴진다. 팀푸의 전통 사원에서 영감을 받은 장대한 건축양식의 식스센스 호텔도 2월 1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있다.

8 일드레의 여유로운 해안가.   9 어선이 자리한 부둣가 풍경.   10 동화 마을을 연상시키는 주택가.

파리지앵의 휴양지
프랑스 일드레
많은 관광객이 휴가를 보내기 위해 파리를 찾는 반면, 파리지앵은 번잡한 도시를 떠나 라호셸에서 버스를 타고 30여 분 거리에 위치한 작은 모래섬 일드레(Ile de Re)를 찾는다. 파리의 부호들이 휴가 시즌마다 찾는 이곳은 대서양의 장엄한 경관과 부둣가 마을의 정겨운 풍경을 동시에 품고 있다. 온라인 트래블 클럽 에바종의 대표 에드몽 드 퐁트네(Edmond de Fontenay) 역시 한적한 휴가를 즐기기 위한 여행지로 일드레를 추천한다. 그가 주로 묵는 숙소는 호텔 드 토이라(Hotel de Toira).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보방댐의 요새에 자리한 호텔로 17세기 프랑스의 고전적 인테리어를 재현한 고급스러운 내부가 돋보이는 곳. 에드몽 드 퐁트네 대표는 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 투어에 참여해볼 것을 권하는데, 200km가 넘는 도로를 따라 페달을 밟다 보면 아름다운 바다와 포도나무 밭이 어우러진 장관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에디터 최별(choistar@noblesse.com)
사진 제공 프랑스 관광청, 호주 관광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