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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 Jewelry Special] Archive, Fountain of Inspiration

FASHION

메종이 간직한 아카이브는 브랜드의 역사 기록에 그치지 않고, 훌륭한 영감의 원천이 된다. 영화로운 옛 시절의 작품과 그 찬란한 유산을 이어나갈 2016년의 작품을 한데 모았다. 원석의 눈부심과 장인의 손맛은 한결같다.

Van Cleef & Arpels
인물을 형상화한 클립은 반클리프 아펠의 영원한 테마다. 초기 작품과 지금의 것을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다는 사실은 이들의 손맛과 철학이 얼마나 탄탄한 지 알 수 있는 대목. 춤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스패니시 댄서 클립은 행복을 표현하는 동시에 제2차 세계대전과 내전 등 암흑기의 희망을 상징한다. 올해 선보인 발레 프레시유 차이나 컬렉션의 페 드라제 클립은 사파이어 드레스에 왕관과 마술봉 등 상상을 자극하는 요소를 더해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에 신비로움을 부여한다.

Bulgari
불가리의 상징과도 같은 세르펜티 컬렉션은 투보가스 브레이슬릿(분절 구조로 손목에 편안하게 감기는)에서 착안해 1940년대에 처음 탄생했다. 서양에서 뱀은 풍요, 부활, 불멸을 상징하는 동물이기에 마치 똬리를 튼 것 같은 투보가스의 디자인과도 완벽한 조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 실제와 같은 뱀의 모습을 본격적으로 형상화한 것은 1960년대로 뱀의 머리와 유연한 몸통, 촘촘한 비늘까지 다채로운 원석과 소재를 접목해 완성했다. 입을 벌리면 드러나는 시크릿 워치는 시계 제작자 불가리를 알리는 데 공헌하기도. 세르펜티의 진면모는 눈부신 보석을 촘촘히 세팅한 하이 주얼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Boucheron
1883년 부쉐론이 발명한 퀘스천마크 네크리스는 잠금장치가 없는 구조로 움직임에 자유로움을 더하는 획기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내부에 장착한 스프링 시스템 덕에 부드럽게 목을 감싼다. 부쉐론은 이 시스템을 팬지, 아이비 등 메종의 아이코닉한 모티브에 끊임없이 적용하는 중! 2016년 발표한 방돔 26 컬렉션에는 밀과 깃털을 주제로 한 2점의 퀘스천마크 네크리스가 포함되어 있다.

Chaumet
뮤즈인 조세핀 황후의 취향은 지금까지도 쇼메의 스타일을 결정하는 기준이다. 1900년대 초 메종은 벨에포크 시대 작품을 일러스트로 남기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그중 45점의 일러스트가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올해 런칭한 뉴 조세핀 아그레뜨 임페리얼 링은 1900년경 조제프 쇼메가 그린 스케치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하이 주얼리 링으로 당시 백로 깃털인 아그레뜨로 장식한 헤어 장신구를 손가락 위 왕관으로 재탄생시킨 점에서 특별하다.

Tiffany & Co.
올해 티파니의 블루 북 컬렉션은 자연의 아름다움, 찬란함, 비범함을 주제로 완성했다. 그리고 브랜드 초창기의 아카이브 역시 그 주제를 완성하는 완벽한 조력자 역할을 했다. 사진 속 스케치는 1939년 브로치 디자인으로 당시에는 루비가 주인공이었지만, 2016년에는 루벨라이트와 핑크 투르말린 비즈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센터 스톤을 지지하고 있는 방사형 보디는 크기가 다른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건축미까지 느껴진다.

Piaget
1960~1970년대는 피아제의 아방가르드한 디자인 감각과 골드 크래프팅이 정점에 달한 시기로 지금의 전성기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다. 더욱이 울트라 신 무브먼트 연구에도 집중한 터라 얇은 시계를 장착한 주얼리 워치 발표도 이 시기에 활발했다. 커프 워치가 탄생한 것도 이 시기다. 지금 봐도 모던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에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디자인! 피아제는 2016년 써니 사이드 오브 라이프 컬렉션에도 커프 워치를 등장 시켰는데, 태양빛을 머금은 골드 커프에 시계를 담고, 마키즈 컷 다이아몬드 잎으로 다이얼 주위를 장식해 하이 주얼러 그리고 워치메이커로서의 면모를 여실히 드러낸다.

Cartier
‘힌두’ 스타일 주얼리는 1900년대 초반 유럽 사회에서는 보기 힘든 작품이었다. 주렁주렁 달린 열매와 풍성하게 핀 꽃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진귀한 유색 스톤의 조화는 당시 패션과 스타일의 법칙을 파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36년에 제작한 뚜띠 프루띠 네크리스가 좋은 예. 일일이 손으로 조각한 루비와 에메랄드, 블루 사파이어는 착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가볍게 떨렸는데, 유연한 마디로 이루어진 구조 덕분이었다. 2016년에 선보인 라자스탄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는 시대를 풍미한 스타일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예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화려하다. 조각한 136.97캐럿의 쿠션형 에메랄드를 중심으로 에메랄드 비즈(총 343.68캐럿), 페어 컷 루비(22.61캐럿) 등을 세팅 했고, 탈착 가능해 3가지 형태의 네크리스와 브로치로 착용할 수 있다.

에디터 이현상(ryan.lee@noblesse.com), 한상은(hanse@noblesse.com)
디자인 박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