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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 Signature Hairstyle

BEAUTY

여자에 비해 꾸밀 곳이 많지 않은 남자에게 헤어는 최고의 장신구나 다름없다. 남자라면 ‘머릿발’로 승부를 걸어도 승산이 있다는 말. 젠틀한 포마드 헤어와 어려 보이는내추럴 커트 스타일이 멋진 두 남자와 헤어스타일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세일러를 연상시키는 상의는 Bottega Veneta

레토 짐머만 | 34세, 다크 블론드, 가늘지 않은 직모
레토 짐머만이 스튜디오에 들어섰다. 톰 크루즈를 닮은 그는 2011년 청담동에 오픈한 유러피언 슈즈 편집숍 짐머만 & 킴(Zimmermann & Kim)의 주인장이다. 국적이 스위스라고 들었는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고 정확히 발음하며 선한 미소를 띤다. 젠틀한 헤어스타일이 이어 눈에 들어왔다. 두상을 정갈하게 가로지른 2:8 가르마와 윤기 흐르는 모발이 범상치 않다. 머리카락을 깔끔하게 빗어 정리한 그의 리젠트 스타일은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헤어스타일이기도 하다. “제 스타일은 클래식 바버숍 헤아(Herr)의 헤드 바버 김현수의 역할이 8할 이상을 차지합니다. 그는 제가 바쁜 아침에도 손쉽게 스타일링할 수 있도록 커트해주는 훌륭한 헤어 스타일리스트죠. 아날로그적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공간 헤아는 고급스러운 셰이빙과 페이셜 트리트먼트는 물론 슈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해 만족합니다.”
매일 아침 샤워하고 스타일링하는 시간이 통틀어 20분에서 2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을 정도로 그의 헤어스타일은 손질하기 편하다고 했다. 샴푸로 머리를 감고 수건으로 잘 말린 다음 브러시와 드라이어로 가르마를 타 기본 틀을 만든다. 그런 다음 포마드를 발라 빗으로 빗으며 말끔하게 정리하면 끝. 샴푸와 컨디셔너는 대부분의 제품이 잘 맞아 까다롭게 고르지 않지만, 스타일링 제품만큼은 레이라이트의 포마드만 고집한다. “수많은 포마드를 사용해봤는데 이 제품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다른 제품에 비해 고정력이 우수하면서 끈적임이 없고 모발이 매끄럽게 빛나며, 무엇보다 식물성·수용성 제품이라 씻어내기 쉽기 때문이에요.”
그는 30대가 되면 일관된 헤어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나이가 들면서 의상 스타일이 자리 잡게 되므로, 헤어 역시 그에 맞게 유지해 자신만의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숍을 오픈하기 전 글로벌 컨설팅 기업 액센처(Accenture)에서 컨설턴트로 일할 때부터 관리하기 쉽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이 헤어스타일을 유지해왔습니다. 이 스타일은 심플한 티셔츠부터 클래식 슈트까지 두루 어울려요.” 그는 의상과 직업, 라이프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긴 머리와 밝은 염색 머리는 앞으로도 시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외모에 관심을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겉모습을 치장하는 것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는 것은 어리석다고 생각해요. 자신이 실제로 어떤 사람인지 전할 수 없다면 좋은 신발, 옷, 헤어스타일도 부질없는 것 아닐까요?” 흐트러짐 없는 그의 헤어스타일만큼 헤어스타일에 대한 신념 또한 단호해 보였다.

 

윤한 | 32세, 차분한 블랙 컬러 직모
피아니스트 윤한과의 인터뷰 당일, 그의 피부를 보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손댈 곳이 없을 정도로 깨끗하다고 극찬했다. 머리카락은 방금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이 났다. 최근 방송 출연을 시작한 이후 그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했는데, 재미있게도 요즘 헤어숍을 찾아 윤한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달라고 하는 남자가 늘었단다. 실제로 보니 그의 부드럽고 지적인 매력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그는 위드 뷰티 살롱(With beauty salon)의 성덕 부원장에게 헤어를 맡긴다. 성덕 부원장은 4년 동안 그의 헤어스타일을 담당해 말하지 않아도 그가 원하는 스타일을 정확히 안다. 그가 4년째 고집하고 있다는 헤어스타일의 컨셉이 궁금했다. “올 내추럴! 전 인위적인 염색이나 파마를 좋아하지 않고 무조건 자연스러운 것이 좋아요. 스타일링만 하죠. 이 헤어스타일은 단정하면서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적당히 무게감이 있어 신뢰감을 준다고 생각해요. 앞쪽이 무거워 어려 보이는 것도 같고.” 그와 같은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옆이 많이 뜨는 모발인 경우 다운 파마를 한 뒤 앞쪽에 무게감을 실어 커트하고, 곱슬머리인 경우 볼륨 매직 파마를 하면 된다고 성덕 부원장은 알려주었다.
스케줄이 없을 때는 혼자 스타일링을 하는데, 실력이 전문가 못지않다. “고개를 앞으로 숙여 모근을 세워 말리면 볼륨이 살아나요. 옆과 뒤쪽은 꾹꾹 누르며 말려야 두상이 예쁘고 작아 보입니다. 제 스타일링 방법은 간단해요. 앞과 위는 띄우고, 옆과 뒤는 누르고!” 모발을 말리면서 어느 정도 모양을 잡은 뒤 KMS 헤어 스테이 젤 왁스로 옆과 뒤쪽을 누르듯 가볍게 바른다. 앞, 위쪽은 왁스가 뭉치면 지저분해 보일 수 있어 로레알 에르네뜨 스프레이로 가볍게 고정해 마무리한다. 그는 헤어 스타일링뿐 아니라 두피 관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케라스타즈 볼륨 액티브 바스 라인으로 머리를 감고 뜨거운 드라이어 대신 선풍기 바람으로 두피와 모발을 말린다고. 살롱에서 모발의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는 케어와 두피 스케일링도 틈틈이 받고 있다. 그 덕분인지 샴푸 모델을 해도 될 정도로 모발이 부드럽고 건강해 보인다.
“헤어스타일은 남자의 개성을 표현하는 유용한 수단이며, 나아가 진정한 나를 완성한다”고 윤한은 말했다. “제 헤어스타일은 직업과도 관련이 있어요. 제가 추구하는 음악적 베이스는 클래시컬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옛것을 고집하는 고리타분한 스타일은 아니에요. 늘 트렌디한 음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헤어스타일이죠.” 변화와 도전을 좋아하지만 헤어스타일만큼은 예외란다. 그가 늘 수익형보다 원금 보장형 펀드를 택하는 것처럼. 하지만 훗날 꼭 시도해보고 싶은 스타일은 있다. “데이비드 베컴처럼 아주 짧은 머리, 멋지지 않나요? 피부색과 머리색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서 그런 것 같지만요. 좀 더 나이가 들면 그 스타일로 머리를 짧게 다듬고 수염을 길러보고 싶어요. 그게 아니면 정재형 씨 스타일? 제가 또 모 아니면 도인 남자거든요.”

에디터 성보람(프리랜서)
사진박지홍  헤어 김현수(레토 짐머만) , 성덕(윤한)  메이크업 서은영(레토 짐머만), 이준성(윤한)